급등하던 트럼프 '트루스 소셜', 4거래일간 28%↓
도널드 트럼프 전 미국 대통령이 설립한 사회관계망서비스(SNS) '트루스 소셜' 모회사 주가가 4거래일 연속 큰 폭으로 하락했다.

트루스 소셜의 모회사인 '트럼프 미디어 & 테크놀로지 그룹'(TMTG·이하 트럼프 미디어)은 8일(현지시간) 뉴욕증시에서 8.4% 급락한 37.17달러로 마감했다.

이로써 트럼프 미디어의 주가는 4거래일간 28% 하락했으며, 우회상장 당일인 지난달 26일 종가 58달러에 비해 36% 하락했다고 블룸버그통신과 CNN 방송이 보도했다.

우회 상장 전날 종가 49.95달러에도 이미 훨씬 못 미친다.

이런 주가 급락으로 트럼프의 보유 지분 평가액도 약 29억 달러(4조원)로 축소됐다. 상장 다음 날 66.22달러로 마감해 평가액이 52억 달러(7조원)에 달했던 점에 비해 44% 감소했다.

트럼프는 2021년 출범한 트럼프 미디어의 지배적 지분인 7천880만 주를 소유하고 있다. 상장 6개월 이후에나 이들 주식을 팔 수 있다.

트럼프 미디어는 기업인수목적회사(SPAC·스팩)인 디지털 월드 애퀴지션(DWAC)과 합병을 통해 증시에 진입하는 데 성공했으며, 상장 전후로 주가가 급등했다.

트럼프를 지지하는 개인투자자들은 올해 대선 승리를 지지하기 위한 방안으로 주식을 적극적으로 매수했으나, 그런 분위기는 이어지지 못했다고 미국 언론들은 평가했다.

지난 1일 트럼프 미디어는 지난해 매출이 410만 달러(55억5천만원)를 기록하며, 5천800만 달러(785억원)의 손실을 기록했다고 밝혔다. 이런 실적 공시 이후 주가는 21% 급락했다.

(사진=연합뉴스)


김현경기자 khkkim@wowtv.co.kr