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윤안 연대' 비판한 용산…"尹 지키겠다" 장예찬에는 침묵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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장예찬 무소속 출마한 부산 수영
‘3파전’에 민주당 유동철 1위
어부지리 당선 가능성 높아져
與 단일화 요구에도 장예찬
완주 의사 굽히지 않아
“윤석열 지키는 후보” 자처
과거 ‘윤안 연대’ 때와 달리
대통령실 묵묵부답 일관
한동훈도 수영 방문 피해
‘3파전’에 민주당 유동철 1위
어부지리 당선 가능성 높아져
與 단일화 요구에도 장예찬
완주 의사 굽히지 않아
“윤석열 지키는 후보” 자처
과거 ‘윤안 연대’ 때와 달리
대통령실 묵묵부답 일관
한동훈도 수영 방문 피해
부산 수영에 국민의힘 공천을 받았다 취소된 뒤 무소속 출마를 강행한 장예찬 후보가 총선 본투표 전날까지 완주 의사를 굽히지 않으면서 더불어민주당이 어부지리로 한 석을 가져갈 가능성이 높아지고 있다.
여권 내부에서는 “‘윤심(尹心) 후보’를 자처하는 장 후보에 대해 용산 대통령실은 왜 아무말도 하지 않느냐”는 말이 나온다.
장 후보는 9일 자신의 SNS에 “장예찬의 진심이 담긴 연설 한 번만 보시고 판단해달라”며 자신의 유세 연설 영상을 올렸다.
장 후보는 “오늘도 진심을 담아 수영구 주민들에게 호소하고 외치겠다”며 “윤석열 대통령을 지키는 후보, 이재명과 맞서 싸우는 후보, 수영구 발전에 진심인 후보는 오직 기호 7번 장예찬”이라고 덧붙였다.
앞서 국민의힘 공천관리위원회는 지난달 장 후보를 공천했다가 과거 막말 논란이 불거지자 취소하고 동아일보 기자 출신인 정연욱 후보를 재공천했다.
그러자 장 후보는 같은 달 18일 “잠시 당을 떠나지만, 수영구 주민들과 함께 반드시 승리해서 돌아가겠다”며 무소속 출마를 선언했다.
정치권에서는 “장 후보의 출마에 윤석열 대통령과의 ‘교감’이 있었던 것 아니냐”는 반응이 나왔다. 장 후보는 당시 SBS라디오 인터뷰에서 이에 대해 “구구절절 말씀드리는 것은 도리가 아니다. 어떻게 해석하시는지는 들으시는 분들의 몫”이라며 부인하지 않았다. 장 후보의 출마 강행으로 '3파전'이 된 수영구 판세는 여권에 불리하게 돌아갔다. 3월 30일부터 4월 3일까지 발표된 5건의 여론조사에서 유동철 더불어민주당 후보는 35~40% 지지율로 줄곧 1위를 달렸다. 정연욱 국민의힘 후보는 26~35%로 2위, 무소속 장 후보가 18~28%로 3위였다.
보수 후보 분열로 민주당이 어부지리를 얻을 가능성이 커지자 장 후보와 정 후보 측은 단일화를 위한 신경전을 펼치기도 했다. 장 후보는 정 후보가 과거 동아일보 논설위원 시절 윤 대통령을 비판하는 칼럼을 썼다는 점을 거론하며 “윤 대통령을 지킬 진짜 보수 후보인지 의문”이라고 비난했다.
정 후보 측은 “양치기 청년 장예찬은 ‘보수 팔이’ ‘대통령 팔이’를 중단하라”고 촉구했다. 국민의힘도 장 후보를 향해 사퇴를 촉구하고 나섰다. 홍석준 국민의힘 종합상활실 부실장은 9일 BBS라디오와 인터뷰에서 “(장 후보가)대승적 차원에서 결단을 내려주시기를 저희 당에서는 지금 간곡하게 바라고 있다”고 했다.
정치권에서는 과거 국민의힘 당대표 경선 당시 상황을 거론하며 “용산이 장예찬과 안철수를 놓고 ‘이중 잣대’를 들이대는 것 아니냐”는 말이 나온다.
대통령실은 지난해 2월 국민의힘 당대표 경선에 나선 안철수 의원이 ‘윤안 연대’를 내걸자 “대통령과의 연대를 말하는 것 자체가 무례하고 어폐가 있다”며 안 의원을 향해 공개 경고했다. 이진복 당시 정무수석은 안 의원을 비판하며 “대통령을 선거에 끌어들이면 안 된다”고도 했다. 하지만 대통령실은 장예찬 후보가 ‘윤 대통령 1호 참모’를 자처하며 무소속 출마를 감행한 것에 대해 현재까지 아무런 반응을 내놓지 않고 있다.
한동훈 국민의힘 비상대책위원장이 공식 선거 운동이 시작된 이후 부산을 수차례 방문했지만 수영은 단 한 차례도 찾지 않은 것을 두고도 뒷말이 나오고 있다.
한 위원장이 국민의힘 후보인 정 후보를 지원할 경우 자칫 윤 대통령에게 맞서는 것으로 비칠 수 있어 수영을 방문하지 않았다는 분석이다.
오형주 기자 ohj@hankyung.com
여권 내부에서는 “‘윤심(尹心) 후보’를 자처하는 장 후보에 대해 용산 대통령실은 왜 아무말도 하지 않느냐”는 말이 나온다.
장 후보는 9일 자신의 SNS에 “장예찬의 진심이 담긴 연설 한 번만 보시고 판단해달라”며 자신의 유세 연설 영상을 올렸다.
장 후보는 “오늘도 진심을 담아 수영구 주민들에게 호소하고 외치겠다”며 “윤석열 대통령을 지키는 후보, 이재명과 맞서 싸우는 후보, 수영구 발전에 진심인 후보는 오직 기호 7번 장예찬”이라고 덧붙였다.
앞서 국민의힘 공천관리위원회는 지난달 장 후보를 공천했다가 과거 막말 논란이 불거지자 취소하고 동아일보 기자 출신인 정연욱 후보를 재공천했다.
그러자 장 후보는 같은 달 18일 “잠시 당을 떠나지만, 수영구 주민들과 함께 반드시 승리해서 돌아가겠다”며 무소속 출마를 선언했다.
정치권에서는 “장 후보의 출마에 윤석열 대통령과의 ‘교감’이 있었던 것 아니냐”는 반응이 나왔다. 장 후보는 당시 SBS라디오 인터뷰에서 이에 대해 “구구절절 말씀드리는 것은 도리가 아니다. 어떻게 해석하시는지는 들으시는 분들의 몫”이라며 부인하지 않았다. 장 후보의 출마 강행으로 '3파전'이 된 수영구 판세는 여권에 불리하게 돌아갔다. 3월 30일부터 4월 3일까지 발표된 5건의 여론조사에서 유동철 더불어민주당 후보는 35~40% 지지율로 줄곧 1위를 달렸다. 정연욱 국민의힘 후보는 26~35%로 2위, 무소속 장 후보가 18~28%로 3위였다.
보수 후보 분열로 민주당이 어부지리를 얻을 가능성이 커지자 장 후보와 정 후보 측은 단일화를 위한 신경전을 펼치기도 했다. 장 후보는 정 후보가 과거 동아일보 논설위원 시절 윤 대통령을 비판하는 칼럼을 썼다는 점을 거론하며 “윤 대통령을 지킬 진짜 보수 후보인지 의문”이라고 비난했다.
정 후보 측은 “양치기 청년 장예찬은 ‘보수 팔이’ ‘대통령 팔이’를 중단하라”고 촉구했다. 국민의힘도 장 후보를 향해 사퇴를 촉구하고 나섰다. 홍석준 국민의힘 종합상활실 부실장은 9일 BBS라디오와 인터뷰에서 “(장 후보가)대승적 차원에서 결단을 내려주시기를 저희 당에서는 지금 간곡하게 바라고 있다”고 했다.
정치권에서는 과거 국민의힘 당대표 경선 당시 상황을 거론하며 “용산이 장예찬과 안철수를 놓고 ‘이중 잣대’를 들이대는 것 아니냐”는 말이 나온다.
대통령실은 지난해 2월 국민의힘 당대표 경선에 나선 안철수 의원이 ‘윤안 연대’를 내걸자 “대통령과의 연대를 말하는 것 자체가 무례하고 어폐가 있다”며 안 의원을 향해 공개 경고했다. 이진복 당시 정무수석은 안 의원을 비판하며 “대통령을 선거에 끌어들이면 안 된다”고도 했다. 하지만 대통령실은 장예찬 후보가 ‘윤 대통령 1호 참모’를 자처하며 무소속 출마를 감행한 것에 대해 현재까지 아무런 반응을 내놓지 않고 있다.
한동훈 국민의힘 비상대책위원장이 공식 선거 운동이 시작된 이후 부산을 수차례 방문했지만 수영은 단 한 차례도 찾지 않은 것을 두고도 뒷말이 나오고 있다.
한 위원장이 국민의힘 후보인 정 후보를 지원할 경우 자칫 윤 대통령에게 맞서는 것으로 비칠 수 있어 수영을 방문하지 않았다는 분석이다.
오형주 기자 ohj@hankyung.com