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이모 미군 성상납' 증언, 거짓말" 이대생들 또 분노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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이화여대 정치외교학과 총동창회가 김준혁 더불어민주당 후보의 '이대생 미군 성상납' 발언을 두고 "내 이모 일"이라고 주장한 고은광순 씨의 증언이 거짓말이라고 반박했다. 고은 씨의 주장은 이 대표가 자신의 유튜브에 영상 링크를 달고 "역사적 진실에 눈감지 말아야"라는 글을 썼다 삭제하면서 논란이 된 바 있다.
정외과 총동창회 회원들은 9일 국회 소통관에서 기자회견을 열 "'자신의 이모 일'이라고 주장한 고 씨의 고백은 사실과 전혀 다른 거짓"이라며 "13살에 이화여대 정외과를 다니며 성상납했다는 망언과 선동에 분노한다"고 밝혔다.
이대 사회학과 73학번이라고 밝힌 고은 씨는 8일 기자회견에서 1935년 태어나 이대 정외과를 다닌 자신의 이모 은예옥 씨가 당시 김활란 이대 총장이 주도한 미군 성 상납 피해자였다는 취지의 주장을 펼쳤다. 그는 "이모가 잔디밭에 미군과 함께 앉아 있는 사진을 봤다. 여대생들이 미군들과 커플이 돼 집단 미팅을 하는 것과 같은 사진이었다. 1948년 무렵 낙랑클럽(에서) 김활란(당시 이대 총장)에게 걸린 것을 최근에야 알게 됐다"고 언급했다.
그러나 정외과 총동창회는 사실관계가 틀렸다고 지적했다. 이들은 "고은 씨는 1948년에 이모가 정치외교학과 학생 내지는 졸업생이라고 이야기하지만, 정외과는 1950년 창설돼 1회 입학생을 맞았다"며 "은예옥이란 학생은 1956년 입학해 1961년 졸업했다. 1948년 무렵 낙랑클럽에서 성 상납 당했다는 말은 사실관계가 성립하지 않는다. 미 군정기는 1953년 끝난다"고 지적했다.
그러면서 "이런 극단적 스토리텔링에 정치외교학과를 언급한 것에 대해 이대 정외과 학생들은 심히 불쾌하며 모욕감을 느낀다"며 고은 씨의 사과와 민주당의 김 후보 공천 철회를 촉구했다.
전날 이 대표가 자신의 유튜브 채널에 고은 씨의 영상을 공유하며 "역사적 진실에 눈감지 말아야"라는 글을 썼다. 이에 김 후보의 막말 파문에 침묵해 온 이 대표가 사실상 그를 옹호하는 것 아니냐는 비판이 제기됐다. 이후 약 한 시간 만에 이 대표의 글을 삭제됐다. 이 대표 측은 이 대표가 직접 올린 것이 아니라는 취지로 "실무자 실수"라고 해명했으나, 국민의힘은 "이 대표가 본심을 드러냈다"고 꼬집었다.
앞서 이화여대 총동창회도 전날 오후 더불어민주당 여의도 당사에 1만1533명의 동문이 서명한 김준혁 후보 사퇴 촉구 이화인 서명서를 전달했다고 회원들은 전했다.
신현보 한경닷컴 기자 greaterfool@hankyung.com
정외과 총동창회 회원들은 9일 국회 소통관에서 기자회견을 열 "'자신의 이모 일'이라고 주장한 고 씨의 고백은 사실과 전혀 다른 거짓"이라며 "13살에 이화여대 정외과를 다니며 성상납했다는 망언과 선동에 분노한다"고 밝혔다.
이대 사회학과 73학번이라고 밝힌 고은 씨는 8일 기자회견에서 1935년 태어나 이대 정외과를 다닌 자신의 이모 은예옥 씨가 당시 김활란 이대 총장이 주도한 미군 성 상납 피해자였다는 취지의 주장을 펼쳤다. 그는 "이모가 잔디밭에 미군과 함께 앉아 있는 사진을 봤다. 여대생들이 미군들과 커플이 돼 집단 미팅을 하는 것과 같은 사진이었다. 1948년 무렵 낙랑클럽(에서) 김활란(당시 이대 총장)에게 걸린 것을 최근에야 알게 됐다"고 언급했다.
그러나 정외과 총동창회는 사실관계가 틀렸다고 지적했다. 이들은 "고은 씨는 1948년에 이모가 정치외교학과 학생 내지는 졸업생이라고 이야기하지만, 정외과는 1950년 창설돼 1회 입학생을 맞았다"며 "은예옥이란 학생은 1956년 입학해 1961년 졸업했다. 1948년 무렵 낙랑클럽에서 성 상납 당했다는 말은 사실관계가 성립하지 않는다. 미 군정기는 1953년 끝난다"고 지적했다.
그러면서 "이런 극단적 스토리텔링에 정치외교학과를 언급한 것에 대해 이대 정외과 학생들은 심히 불쾌하며 모욕감을 느낀다"며 고은 씨의 사과와 민주당의 김 후보 공천 철회를 촉구했다.
전날 이 대표가 자신의 유튜브 채널에 고은 씨의 영상을 공유하며 "역사적 진실에 눈감지 말아야"라는 글을 썼다. 이에 김 후보의 막말 파문에 침묵해 온 이 대표가 사실상 그를 옹호하는 것 아니냐는 비판이 제기됐다. 이후 약 한 시간 만에 이 대표의 글을 삭제됐다. 이 대표 측은 이 대표가 직접 올린 것이 아니라는 취지로 "실무자 실수"라고 해명했으나, 국민의힘은 "이 대표가 본심을 드러냈다"고 꼬집었다.
앞서 이화여대 총동창회도 전날 오후 더불어민주당 여의도 당사에 1만1533명의 동문이 서명한 김준혁 후보 사퇴 촉구 이화인 서명서를 전달했다고 회원들은 전했다.
신현보 한경닷컴 기자 greaterfool@hankyung.com