김흥국·이원종까지 "이 사람 뽑아주세요"…연예인 금기 깼다 [이슈+]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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실제로 연예인들의 정치권 거리두기는 "극단적이다"는 말이 나올 정도로 금기시됐다. 하지만 최근 선거판에서는 정치인과 연예인의 합성어인 폴리테이너 활동이 두드러진다는 반응이 나오고 있다. 특정 정당과 후보를 지지한다고 선언하는 것에서 나아가 후원회장을 맡고, 직접 비례대표로 나서는 사례까지 나왔다.
수년 전부터 국민의힘을 지지한다고 밝혀왔던 가수 김흥국, 가수 박상민, 남진까지 총선 선거운동 동안 전국 곳곳을 누비며 지지 유세했다. 지난 대선에서 당시 이재명 더불어민주당 후보를 지지했던 배우 이원종은 이번에도 인천 계양을에 출마한 이 후보를 위해 선거 운동을 함께하는 모습이 포착됐다. 배우 이기영 역시 이 후보에 대한 공개 지지를 선언하며 유세차에 올라 "이 대표를 최다 득표 차로 승리하게 만들어 달라"고 호소했다.
폴리테이너는 정치인(politician)과 연예인(entertainer)의 합성어다. 이들의 가장 큰 장점은 친근함이다. 높은 인지도와 친근함을 무기로 유권자에게 다가가 정당과 후보를 홍보하는 데 도움을 주는 것. 그 때문에 정치인들도 이들과 함께하는 선거 운동 인증샷을 사회관계망서비스(SNS)에 적극적으로 게재하며 홍보에 힘쓰고 있다.
성일종 충남 서산·태안 국민의힘 후보는 가수 남진과 선거 유세를 마친 후 자신의 페이스북에 오늘은 대한민국 '원조 오빠'이자 '국민 가수' 남진 형님과 서산 동부시장·태안 전통시장·호수공원을 누비고 왔다"는 글을 게재했다.
이후 한동훈 국민의힘 비상대책위원장은 지난 8일 계양을 지역에 출마해 이 후보와 맞대결하는 원희룡 국민의힘 후보와 함께 해당 식당을 찾아 지역 주민들에게 지지를 호소하는 행사를 기획했고, 이와 관련해 "왜 굳이 삼겹살을 안 먹고 삼겹살을 먹은 척하나"라며 "입만 열면 거짓말"이라고 저격했다. 원 후보 역시 "사르르 감기는 맛은 느꼈으나, 소고기인지 삼겹살인지 기억이 안 나나"라고 자신의 SNS에 글을 올렸다.
폴리테이너들에게 쏟아지는 시선이 고운 것만은 아니지만, 아예 국회의원으로 나서겠다는 사람들도 있다. 지난 대선에서 이재명 후보를 지지했던 개그맨 서승만과 가수 리아는 각각 더불어민주당 비례대표 24번, 조국혁신당 비례대표 7번에 이름을 올렸다. KBS 공채 개그맨 출신이자 유튜브 채널 '내시십분'을 운영하는 김영민도 국민의힘 비례대표 위성정당인 국민의미래 입당 소식을 전했다.
또한 이주일, 최무룡, 강부자, 이선희 등 유명 연예인 출신 국회의원들은 여럿 있었지만, 이들의 정치적인 존재감이 크지 않았다는 점에서 이들의 활약을 지켜봐야 한다는 분위기가 우세하다.
김소연 한경닷컴 기자 sue123@hankyung.com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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