사진=뉴스1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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4·10 총선 당일인 10일 더불어민주당의 압승이 예상되던 경기 화성을에서 이준석 개혁신당 대표의 검색량 관심도가 급등했다. 발표된 마지막 여론조사에서 민주당의 승리로 점쳐지고 있지만, 막판 역전극이 펼쳐질지 관심이 모아지고 있다.

한국경제신문이 10일 경기 화성을 지역구에 출마한 더불어민주당 공영운 후보와 개혁신당 이준석 후보, 국민의힘 한정민 후보의 후보자 이름을 구글트렌드에서 검색(최근 30일 기준)한 결과 이준석 후보가 관심도 1위인 것으로 나타났다. 이날 검색량을 종합하면 이준석 후보의 관심도를 100으로 했을 때, 공영운 후보 5, 한정민 후보 2였다.
10일 구글트렌드가 분석한 후보별 관심도. /구글
10일 구글트렌드가 분석한 후보별 관심도. /구글
이준석 후보에 대한 관심도를 지역별로 보면 △전라남도 △강원도 △광주광역시 △부산광역시 △전라북도 순으로 많았다.

이같은 결과는 최근 개혁신당이 "화성을에서 골든크로스(지지율 역전)가 나타나고 있다"고 밝힌 주장과 연결돼 주목받고 있다. 전날 천하람 개혁신당 총괄선거대책위원장은 국회에서 기자회견을 열고 "선거법 때문에 구체적인 내용을 말할 수는 없지만 (지지율이) 딱 붙었다"며 "(공 후보가) 자격이 안 된다고 보고 이 후보를 선택해준 것이 초접전이 된 파죽지세의 비결"이라고 말했다.

일주일 전 발표된 엠브레인퍼블릭·YTN의 마지막 여론조사를 보면 공 후보가 40%, 이 후보가 31%의 지지율을 각각 기록했다. 하지만 민주당 역시 화성을에서 접전이 벌어지고 있는 점은 인정하고 있다. 이재명 민주당 대표는 지난 9일 방송을 켜고 "화성이 우리한테 압도적으로 유리한 지역이라고 생각했는데 지금 만만치 않은 것 같다"면서 "혹시라도 '이기겠지'라고 방심하면 질 수 있는 지역"이라고 말했다.

구글 트렌드는 구글 검색어, 뉴스, 유튜브 등 검색 키워드 추세를 실시간으로 수치화한 자료로 해당 주제에 대한 대중의 관심도를 보여준다.

2016년 미국 대선 당시 구글 트렌드가 미국 공화당의 도널드 트럼프 후보 당선을 정확히 예측하는 등의 사례로 해외 정치권에서 주목받았다.

김동현 기자 3code@hankyung.com