고려아연이 임시주주총회 전날인 22일 ‘최후의 카드’를 꺼냈다. 최윤범 회장 측이 보유한 영풍의 지분을 고려아연의 손자회사로 넘겨 ‘순환 지분구조상의 회사끼리는 의결권을 행사할 수 없다’는 상법상 규정을 활용하기로 했다. 영풍·MBK파트너스 측은 즉각 “고려아연 측이 상법에 대해 잘못된 해석을 하고 있다”며 “주주총회를 파행시키려는 게 진짜 목적”이라고 반박했다.이날 오후 8시께 고려아연은 손자회사인 선메탈코퍼레이션(SMC)이 최씨 일가 및 영풍정밀이 보유하고 있는 영풍 지분 약 10.3%를 취득했다고 공시했다. 취득액은 총 575억원이다. SMC는 호주에 있는 메탈 제련회사다. 고려아연이 선메탈홀딩스(SMH)를 100%, SMH가 SMC를 100% 보유하고 있는 구조다. 이로써 ‘고려아연→SMH→SMC→영풍→고려아연’의 순환구조가 완성됐다는 게 고려아연 측 주장이다. 영풍의 고려아연 지분율은 25.42%다.최 회장 측이 순환출자라는 깜짝 카드를 동원한 근거는 상법 제369조 제3항이다. 이에 따르면 A사 혹은 A사의 자회사·손자회사가 다른 B회사의 주식을 10% 이상 보유하고 있는 경우 B사가 갖고 있는 A사 지분은 의결권이 없다. 순환구조상의 같은 계열사끼리 경영권을 보호하는 것을 막으려는 규정이다. 이 조항이 적용된다면 영풍이 보유한 고려아연 지분은 의결권을 상실한다.영풍이 보유하고 있는 25.42% 지분의 의결권이 사라지면 MBK파트너스·영풍 연합의 의결권은 15.55%로 줄어들어 과반에 크게 못 미치게 된다. 14명의 신규 이사를 이사회에 진입시키는 것이 어려워진다. 고려아연은 23일 임시주주총회에서 영풍 의결권을 배제하고 임시주총을 강행하
넷플릭스의 유료 회원이 기록적으로 늘면서 예상을 웃도는 4분기 매출과 이익을 보고했다. 예상밖 깜짝 실적으로 넷플릭스 주가는 22일(현지시간) 미국 증시 개장전 거래에서 14% 급등했다. 22일 넷플릭스는 4분기에 102억5,000만달러(14조7,000억원) 의 매출에 주당 4.27달러의 이익을 거뒀다고 보고했다. 이 기간에 유료 멤버십은 기록적인 1,900만명 증가해 전체 유료 멤버십이 3억명을 넘어섰다. 월가는 920만명 증가를 예상했다. 월가 분석가들은 매출은 101억 1,000만달러, 주당 이익 4.20달러를 예상해왔다. 예상치를 모두 넘어섰다.4분기 유료 회원의 급증은 라이브 스포츠 스트리밍을 시작한데다 오징어게임 같은 초대박 쇼의 성공이 배경으로 풀이됐다.넷플릭스의 실적 발표 직후 바클레이스와 캐너코드 제뉴이티는 주식 평가 등급을 각각 상향했다. 바클레이즈는 저평가에서 동일 비중으로, 캐너코드는 보유에서 매수로 올렸다. 캐너코드의 마리아 립스는 “성장이 느려질 것이라는 기존 판단이 잘못됐다”고 인정하고 “회사가 제품-시장 적합성에서 명확한 리더십을 보여줬다”며 투자 등급을 상향했다. 캐너코드는 또 목표 주가를 940달러에서 1,150달러로 상향 조정했다. 이는 현재 주가보다 32% 상승 가능성이 있는 수준이다. 바클레이즈의 분석가인 캐넌 벤카테시와는 ”25년에는 성장이 둔화되겠지만, 현재의 운영 모멘텀이 지속된다면 추가 상승할 수 있다”고 언급했다. 목표주가는 종전 715달러에서 900달러로 올렸다. JP모건과 모건 스탠리도 이 날 목표 주가를 1,150달러로 상향 조정했다. JP모건의 더그 앤머스는 넷플릭스의 두 자리수 매출 성장과 운영마진 지속