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4호 인뱅'에 4곳 출사표…경쟁력은 '글쎄'
-
기사 스크랩
-
공유
-
댓글
-
클린뷰
-
프린트
소상공인 특화 금융 내세워
더존뱅크 "방대한 기업정보 활용"
U뱅크 "자체 보험정보와 결합"
KCD는 日단위 경영현황 확보
"토스 수준 플랫폼 갖춰야 성공"
더존뱅크 "방대한 기업정보 활용"
U뱅크 "자체 보험정보와 결합"
KCD는 日단위 경영현황 확보
"토스 수준 플랫폼 갖춰야 성공"
카카오뱅크 케이뱅크 토스뱅크의 뒤를 이을 ‘제4호’ 인터넷전문은행을 설립하기 위한 업계의 경쟁이 가열되고 있다. 공개적으로 설립 의사를 밝힌 컨소시엄만 네 곳이다. 새로운 도전에 나선 사업자들은 공통적으로 소상공인 대상 포용금융에 전문성을 발휘할 수 있다는 점을 강조하고 있다. 하지만 소상공인 중심의 금융업은 경기 변동에 취약할 수 있다는 점과, 앞서 출범한 3개 인터넷은행과 차별화된 플랫폼 경쟁력을 갖추지 못한 부분은 극복해야 할 과제로 꼽힌다.
더존뱅크는 ‘중소기업·소상공인 특화 인터넷은행’을 슬로건으로 내세우고 있다. 더존비즈온이 ERP 서비스를 통해 보유하고 있는 방대한 기업 데이터를 활용하면 보다 많은 중소기업과 소상공인을 대상으로 대출 등 금융 서비스를 제공할 수 있다는 것이다. 더존비즈온 관계자는 “13만 개에 달하는 국내 ERP 고객사의 세무, 회계, 조달, 인사관리 등 정보를 바탕으로 소상공인과 중소기업에 특화된 신용평가 모형을 개발할 수 있다”고 설명했다.
U뱅크는 온라인투자연계금융(P2P) 업체인 렌딧을 주축으로 인공지능(AI) 의료 업체 루닛, 자비스앤빌런즈(브랜드명 삼쩜삼), 트래블월렛, 현대해상 등이 참여하고 있는 컨소시엄이다. U뱅크는 2015년부터 중금리 대출을 공급해온 렌딧의 자체 신용평가 모형과 루닛 등이 보유한 의료, 보험 등 빅데이터를 결합해 금융 소외계층을 위한 서비스를 확대한다는 계획이다. U뱅크 컨소시엄 관계자는 “빅데이터를 활용해 고령자, 소상공인·중소기업, 외국인 대상 포용금융에 적극 나설 예정”이라고 했다.
소소뱅크는 35개 소상공인 유관 단체와 11개 정보통신기술(ICT) 업체가 연합해 설립을 추진하고 있는 소상공인·소기업 전문 은행이다.
관건은 자금력이다. 기존 인터넷은행 3사는 초기자본금을 2500억~3000억원씩 마련했고, 이후 2조원 안팎까지 증자했다. 이처럼 대규모 자금을 끌어모으기 위해선 은행 등 대형 금융회사의 컨소시엄 참여가 필수적이다. 신한은행이 더존뱅크 컨소시엄 참여를 긍정적으로 검토하고 있고, U뱅크 컨소시엄엔 현대해상이 참여하기로 했다. 반면 KCD뱅크와 소소뱅크 컨소시엄엔 아직 대형 금융사의 참여 여부가 정해지지 않았다. 두 컨소시엄 모두 “대형 금융사와 긴밀하게 소통하고 있다”고 했다.
자금력이 있어도 플랫폼 경쟁력 없이는 인터넷은행으로 성공하기 힘들 것이란 우려도 나온다. 금융권 관계자는 “토스뱅크는 플랫폼 경쟁력을 갖춘 토스 앱을 통해 성장할 수 있었다”며 “4호 인터넷은행을 준비하는 곳 가운데 토스만큼 플랫폼 경쟁력을 갖춘 곳은 찾아보기 어렵다”고 평가했다.
정의진 기자 justjin@hankyung.com
○빅데이터 활용 앞세워
10일 금융권에 따르면 금융당국으로부터 제4 인터넷은행 설립 인가를 받아내겠다는 의사를 공개적으로 밝힌 곳은 더존뱅크, U뱅크, KCD뱅크, 소소뱅크 등 4개 컨소시엄이다. 가장 최근에 이 같은 의사를 밝힌 컨소시엄은 국내 1위 전사적자원관리(ERP) 업체인 더존비즈온이 지난 4일 설립을 추진하겠다고 발표한 더존뱅크다.더존뱅크는 ‘중소기업·소상공인 특화 인터넷은행’을 슬로건으로 내세우고 있다. 더존비즈온이 ERP 서비스를 통해 보유하고 있는 방대한 기업 데이터를 활용하면 보다 많은 중소기업과 소상공인을 대상으로 대출 등 금융 서비스를 제공할 수 있다는 것이다. 더존비즈온 관계자는 “13만 개에 달하는 국내 ERP 고객사의 세무, 회계, 조달, 인사관리 등 정보를 바탕으로 소상공인과 중소기업에 특화된 신용평가 모형을 개발할 수 있다”고 설명했다.
U뱅크는 온라인투자연계금융(P2P) 업체인 렌딧을 주축으로 인공지능(AI) 의료 업체 루닛, 자비스앤빌런즈(브랜드명 삼쩜삼), 트래블월렛, 현대해상 등이 참여하고 있는 컨소시엄이다. U뱅크는 2015년부터 중금리 대출을 공급해온 렌딧의 자체 신용평가 모형과 루닛 등이 보유한 의료, 보험 등 빅데이터를 결합해 금융 소외계층을 위한 서비스를 확대한다는 계획이다. U뱅크 컨소시엄 관계자는 “빅데이터를 활용해 고령자, 소상공인·중소기업, 외국인 대상 포용금융에 적극 나설 예정”이라고 했다.
○“탄탄한 자금력 갖춰야”
KCD뱅크는 한국신용데이터(KCD)가 설립을 추진하고 있는 소상공인 전문 인터넷은행이다. KCD는 140만 소상공인 사업장에 도입된 경영관리 서비스 ‘캐시노트’로 매일 개별 소상공인의 매출과 영업 현황을 모니터링할 수 있는 만큼 소상공인 대상 신용평가 모형을 고도화할 수 있다고 강조한다.소소뱅크는 35개 소상공인 유관 단체와 11개 정보통신기술(ICT) 업체가 연합해 설립을 추진하고 있는 소상공인·소기업 전문 은행이다.
관건은 자금력이다. 기존 인터넷은행 3사는 초기자본금을 2500억~3000억원씩 마련했고, 이후 2조원 안팎까지 증자했다. 이처럼 대규모 자금을 끌어모으기 위해선 은행 등 대형 금융회사의 컨소시엄 참여가 필수적이다. 신한은행이 더존뱅크 컨소시엄 참여를 긍정적으로 검토하고 있고, U뱅크 컨소시엄엔 현대해상이 참여하기로 했다. 반면 KCD뱅크와 소소뱅크 컨소시엄엔 아직 대형 금융사의 참여 여부가 정해지지 않았다. 두 컨소시엄 모두 “대형 금융사와 긴밀하게 소통하고 있다”고 했다.
자금력이 있어도 플랫폼 경쟁력 없이는 인터넷은행으로 성공하기 힘들 것이란 우려도 나온다. 금융권 관계자는 “토스뱅크는 플랫폼 경쟁력을 갖춘 토스 앱을 통해 성장할 수 있었다”며 “4호 인터넷은행을 준비하는 곳 가운데 토스만큼 플랫폼 경쟁력을 갖춘 곳은 찾아보기 어렵다”고 평가했다.
정의진 기자 justjin@hankyung.com