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최선을 다했지만, 출구조사 결과가 실망스럽습니다." (한동훈 국민의힘 비상대책위원장)
"우리 국민들의 선택을 겸허한 마음으로 마지막까지 지켜보겠습니다."(이재명 더불어민주당 대표)

10일 제22대 국회의원 총선거 지상파·종편 출구조사 결과에 여야의 표정은 엇갈렸다.
사진=연합뉴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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이날 지상파 3사 출구조사에서 예상 의석 수가 뜨자 국민의힘에선 탄식이 흘러나왔다. 출구조사상 여당의 예상 의석수는 위성 비례정당인 국민의미래까지 합쳐 83~105석으로, 앞서 당에서 예상했던 110~120석 안팎 의석에 훨씬 미치지 못했다. 한 위원장도 표정을 굳혔다가 작게 한숨을 쉬었다.

한 위원장은 출구조사 발표 직후 마이크를 들고 무거운 목소리로 "우리 국민의힘이 민심의 뜻을 따르기 위한 정치를 하기 위해 최선을 다했지만, 출구조사 결과가 실망스럽다"며 "그렇지만 끝까지 국민 선택을 지켜보면서 개표 결과를 지켜보겠다"고 말했다. 한 위원장은 작게 미소를 지은 후 참석자들과 인사를 나누곤 약 10분 만에 자리를 떴다. 일부 참석자를 제외하고 윤 원내대표와 선대위원 대다수도 자리를 떠났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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민주당 개표 상황실이 마련된 국회의원회관 대회의실에선 출구조사 결과가 발표되자 환호성이 터져나왔다. 회의실 뒷편 지지자들은 일어나서 환호성을 질렀다. 다만 이 대표는 특별히 환호를 지르지 않고 표정을 관리하는 모습을 보였다. 살짝 미소만 띄는 모습이었다. 이 대표는 "우리 국민의 선택을 겸허한 마음으로 마지막까지 지켜보겠다"고 밝혔다. '압승을 예상했느냐', '국민이 선택한 이유가 무엇이라 생각하느냐'는 취재진의 질문이 이어졌지만, 이 대표는 답변하지 않고 자리를 옮겼다.

10일 총선 투표 마감 직후 발표된 KBS 출구조사 결과에 따르면 국민의힘과 국민의미래는 87∼105석, 더불어민주당과 민주당이 주도하는 비례 위성정당 더불어민주연합은 178∼196석으로 나타났다. SBS 출구조사 결과로는 국민의힘·국민의미래가 85∼100석, 민주당·민주연합이 183∼197석이다. MBC 출구조사 결과는 국민의힘·국민의미래 85∼99석, 민주당·민주연합 184∼197석이다.

야권 군소정당은 지상파 3사 출구조사에서 조국혁신당 12∼14석, 개혁신당 1∼4석, 새로운미래 0∼2석 등으로 예측됐다.

고은이 기자 koko@hankyung.com