박수현 측 '환호' vs 정진석 측 '당혹'…전통적 보수 강세지역도 접전·경합
[4·10 총선] 공주·부여·청양 예상밖 출구조사에 희비 엇갈려
4·10 총선 충남 최대 관심 지역 중 한 곳으로 꼽히는 공주·부여·청양 선거구 출구 조사 결과가 그동안 여론조사와 달리 더불어민주당 박수현 후보가 앞서는 것으로 나오면서 희비가 교차했다.

이곳은 선거 초반만 하더라도 6선에 도전하는 국민의힘 정진석 후보가 여유 있게 앞설 것으로 예상됐지만, 정권 심판론에 불이 붙으면서 박 후보가 차이를 좁히는 모양새를 보여왔다.

지난 4일 마지막 여론조사에서 동률을 이루더니, 선거 당일 출구조사에서 결과가 뒤집히자 박 후보 캠프는 환호를 질렀고, 정 후보 측은 당혹스러운 표정이다.

박 후보는 10일 오후 발표된 KBS 출구조사 결과 52%로 정 후보를 4.8%포인트 앞서는 등 방송 3사 출구 조사에서 모두 앞서는 것으로 예측됐다.

방송을 지켜보던 박 후보 지지자들은 후보 이름을 연호하며 상기된 표정을 지었다
반면, 박 후보 선거사무소 인근에 있는 정 후보 캠프는 정적이 흘렀다.

방송사 출구조사 결과를 보기 위해 현장에 나왔던 정 후보는 다소 밀리는 결과가 나오자 이내 자리를 뜨고 지지자들 몇몇만 자리를 지키고 있다.

지지자들은 담담한 표정을 지으며 결과를 끝까지 지켜보겠다는 입장을 나타냈다.

이번 선거에서 공주·부여·청양은 71.2%의 투표율을 보였다.

충남에서는 출구조사 결과 공주·부여·청양 뿐만 아니라 전통적으로 보수정당이 강세를 보였던 서해안·서남부권도 초접전 지역으로 분류되면서 국민의힘 측은 당혹감을 감추지 못하고 있다.

세 번째 대결이 펼쳐지는 서산·태안 선거구 출구 조사 결과 국민의힘 성일종 후보 50.1%, 민주당 조한기 후보가 49.9%로 나타났다.

두 사람의 표 차가 0.2%포인트 차이로 초접전을 보일 것으로 예상됐다.

보령·서천도 국민의힘 장동혁 51.1%, 민주당 나소열 48.1%로 경합 양상을 보인다.

텃밭으로 여겼던 곳에서 열세 또는 경합으로 나오면서 국민의힘 충남지역 선대위 측은 "결과는 개표가 끝나봐야 알 수 있을 것"이라면서도 아쉬움을 감추지 못했다.

홍문표 충남 총괄선대위원장은 "한동훈 위원장도 선거 전날 다녀가고, 현직이 5곳이나 돼서 어느 정도는 차지할 줄 알았는데 의외다"며 "잘하면 3곳 그렇지 않으면 더 뺏길 수도 있어 실망스럽다"고 말했다.

/연합뉴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