김정호 더불어민주당 김해을 후보
김정호 더불어민주당 김해을 후보
낙동강벨트의 핵심지로 꼽히는 경남 김해갑·김해을에서 더불어민주당 현역 의원의 지역구 수성이 유력한 것으로 나타났다.

11일 오전 1시 기준 개표 결과에 따르면 경남 김해갑에선 민홍철 민주당 후보가 51.89%를 얻어 48.1%를 득표한 박성호 국민의힘 후보를 제치고 당선이 확실시된다. 두 후보는 엎치락뒷치락을 거듭했다. 개표 초반 한때 박 후보가 계속해서 앞서나가기도 했지만 곧 뒤집어졌다.

민 후보는 김해갑에서 내리 4선을 지내게 됐다. 김해에서 초중고를 나온 뒤 부산대 법대를 졸업한 민 후보는 1984년 군법무관 임용시험에 합격하고 이듬해 육군 중위로 임관했다. 육군 고등심판부 수석군판사, 제1야전군사령부 법무참모 등을 지냈다. 준장 진급 뒤엔 육군본부 법무감, 국방부 고등군사법원장 등을 역임했다. 정계에 입문한 후 2020년엔 국회 국방위원장에 선출됐다. 백선엽 장군 별세에 대해 2020년 "6.25 전쟁에 대한 공헌은 깊이 애도해야 한다"고 말하기도 했다.

김해을에서는 현역 김정호 민주당 후보가 3선에 성공할 것으로 보인다. 김 후보는 오전 1시 기준 54.56%를 얻어 45.43%를 득표한 조해진 국민의힘 후보를 앞섰다. 제주에서 태어난 김 후보는 초등학교는 목포에서 나왔다. 이후 부산으로 이사한 뒤 중, 고등학교를 졸업하고 부산대 경제학과에 진학했다. 대표적인 운동권 인사 중 한명으로 꼽힌다. 2018년 김경수 당시 의원이 경남지사 선거에 출마하면서 공석이 된 김해을에 보궐선거를 통해 당선됐다.

상대인 조해진 국민의힘 후보는 경남 밀양·의령·함안·창녕에서 3선을 지낸 뒤 전략적으로 김해을에 투입됐지만 이 지역 탈환에 실패했다.

김종우 기자 jongwoo@hankyung.com