파로스아이바이오, 美AACR서 표적항암제 PHI-101 병용요법 효능 발표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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PHI-101, 기존 치료제와 병용요법에서 종양억제율 95%
상반기 임상 1상 마지막 환자 등록 마무리 예정
“글로벌 니치버스터 약물 개발 목표로 R&D 매진”
상반기 임상 1상 마지막 환자 등록 마무리 예정
“글로벌 니치버스터 약물 개발 목표로 R&D 매진”
![5~10일(현지시간) 미국 샌디에이고에서 열린 미국암학회(AACR)에서 파로스아이바이오 관계자가 내용을 관람객에게 설명하고 있다. 파로스아이바이오 제공](https://img.hankyung.com/photo/202404/01.36389573.1.jpg)
PHI-101은 인공지능(AI) 신약 개발 플랫폼 ‘케미버스’를 활용해 심장독성 예측을 거쳐 발굴한 약물로, 기존 약물에 불응하거나 FLT3 돌연변이로 재발한 급성 골수성 백혈병 치료제로 개발 중인 표적항암제다. 미국 식품의약국(FDA)의 허가를 받은 같은 계열 약물로는 아스텔라스제약의 조스파타(성분명 길테리티닙)가 대표적이다.
파로스아이바이오의 발표 결과에 따르면 PHI-101은 베네토클락스와의 병용요법, 베네토클락스·아자시티딘과의 삼중 병용요법에서 모두 차별적인 효능을 보였다. 베네토클락스는 기존 치료에서 단독요법이 아닌 아자시티닌 또는 데시타빈과 병용요법으로 화학요법 치료가 가능하지 않은 AML 환자에게만 사용이 허가된 약물이다.
PHI-101은 이종이식(Xenograft) 동물 효능평가 모델에 베네토클락스와 병용 투여 시 95%의 종양성장억제율(TGI)을 보였다. 또한 PHI-101을 동소이식(Orthotopic) 동물 효능평가 모델에 베네토클락스·아자시티딘과 삼중 병용 투여했을 때 중앙 생존 기간은 53일로 나타났다. 이는 치료를 받지 않은 대조군의 중앙 생존 기간(30일)보다 23일 늘어난 수치다. 현재 AML의 표준치료법으로 권고되는 베네토클락스·아자시티딘 투여 시 중앙 생존 기간(35.5일)과 비교했을 때보다도 4.2배 높다.
PHI-101의 단독 치료 요법은 임상 1b상 시험이 진행 중이다. 파로스아이바이오가 지난해 미국혈액학회(ASH)에서 발표한 중간 결과에 따르면, PHI-101을 재발 및 불응성 AML 환자에게 160mg 단독 투여했을 때 기존 FLT3 저해제 치료 경험이 있는 임상 참여 대상 중 확인 가능한 인원의 60%가 종합완전관해(CRc)를 보였다. 임상 1상의 마지막 환자 등록은 올 상반기 중 마무리될 예정이다.
이 밖에도 악성 흑색종 치료제로 개발 중인 후보물질 PHI-501의 생체 내 효능 평가 결과도 발표됐다. 파로스아이바이오는 기존에 승인된 BRAF 또는 MEK 저해제 다브라페닙, 벨바라페닙의 장기 치료로 인해 약물 내성이 생긴 흑색종 암세포주를 구축하고 약물 저항성을 효과적으로 저해하는 기전의 연구 결과를 활용했다. 다브라페닙의 내성을 유발한 BRAF(V600E) 변이 흑색종 암세포주를 이종이식한 동물에게 PHI-501을 단독으로 투여했을 때 종양 성장을 72.1% 억제하는 효과를 보였다.
이영애 기자 0ae@hankyung.com