스페이스린텍은 최근 우리벤처파트너스와 컴퍼니케이파트너스로부터 총 40억원의 ‘시리즈 A’ 투자를 유치했다고 11일 밝혔다.

스페이스린텍은 미국 버지니아 노폭주립대학교 정교수이자 하버드 의대 객원교수인 윤학순 대표가 2021년 설립했다. 미세중력 환경을 활용하는 위성 및 우주정거장 기반의 우주의학을 연구하고 생산 플랫폼을 개발하는 스타트업이다.

회사는 선보엔젤파트너스로부터 시드 투자를 유치하고, 중소벤처기업부의 ‘초격차 스타트업 1000+ 프로젝트’와 딥테크의 ‘TIPS’ 프로그램에 선정됐다.

스페이스린텍은 지상에서 미세중력환경을 구현할 수 있는 ‘드롭타워’를 민간기업으로는 세계 최초로 운용하고 있다. 강원도 정선군에 위치한 한덕철광의 수직갱도를 활용해서다. 오는 6월 태백시 장성광업소 수직갱도를 활용한 세계 최장 거리의 드롭타워를 구축한다. 하버드 의대와의 우주의학 공동연구소 개설도 추진한다.

회사는 올해 준궤도 및 저궤도에서의 우주의학 플랫폼 실증 평가를 진행할 예정이다. 개발 중인 플랫폼에는 한국생명공학연구원, 하버드 의대, 한국과학기술원 등과의 공동 연구 결과를 바탕으로 한 우주에서의 신약 개발 장치들이 탑재된다. 이 장치들은 우주의 미세중력 환경을 활용해 신약 개발 비용을 감소시키고 기간을 단축하는 것을 목적으로 한다. 구조기반 신약 및 면역항암제를 주요 대상으로 개발되고 있다.

스페이스린텍 관계자는 “이미 글로벌 제약사들은 우주정거장 기반 신약 개발 연구를 활발히 진행하고 있다”며 “우주공간을 활용한 신약 개발 경쟁은 유럽, 일본, 중국 등을 주축으로 가속화되고 있으며, 수익성을 담보하는 사업영역으로 빠르게 확장되고 있다”고 설명했다.

이번에 스페이스린텍의 시리즈 A 투자를 담당한 이강수 컴퍼니케이파트너스 대표는 “스페이스린텍은 미국 항공우주국(NASA) 등과 우주의학 연구를 수행해 온 윤학순 대표의 전문성을 바탕으로 설립된 우주의학 기업”이라며 “우주 활용을 바이오 분야까지 확대하고 있는 성장잠재력이 무한한 기업”이라고 전했다.

김예나 기자 yena@hankyung.com