식재료가 꽃피운 미식 문명지 페루의 맛, 일본서 만나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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아트오브테이블
세계 최고 레스토랑 센트럴의
자매 레스토랑 'Maz'
태평양의 해산물·안데스의 육류·아마존의 작물
"마추픽추 아닌 세비체의 나라!"
다양한 지형과 기후가 만든 원재료에
이민자들의 다국적 요리 문화가 융합
카카오·감자 등 20%만 페루산 사용
게·백합·우니 등 현지 제철 재료 더해
독특하고 창의적인 퓨전요리 탄생
도자기 플레이팅으로 '五感 다이닝'
세계 최고 레스토랑 센트럴의
자매 레스토랑 'Maz'
태평양의 해산물·안데스의 육류·아마존의 작물
"마추픽추 아닌 세비체의 나라!"
다양한 지형과 기후가 만든 원재료에
이민자들의 다국적 요리 문화가 융합
카카오·감자 등 20%만 페루산 사용
게·백합·우니 등 현지 제철 재료 더해
독특하고 창의적인 퓨전요리 탄생
도자기 플레이팅으로 '五感 다이닝'
![식재료가 꽃피운 미식 문명지 페루의 맛, 일본서 만나다](https://img.hankyung.com/photo/202404/AA.36370359.1.jpg)
페루의 센트럴이 세계에서 제일 유명한 레스토랑으로 꼽힌 이유가 뭘까. 물론 순위라는 것이 늘 긍정의 의미로만 여겨지진 않지만, 온전히 대중적인 인지도로만 따져보자. 페루의 자연 환경과 기후는 대단히 오묘하다.
해안가에서 이어지는 사막지대부터 해발 6000m를 자랑하는 안데스 산맥, 항구 피스코와 호수들까지 다채로운 환경을 자랑한다. 식재료의 풍성함도 자랑거리지만 고산지대 특성상 하루 30도까지 벌어지는 일교차 덕에 음식 저장에 대한 고민이 늘 따르는 편이다. 그래서 레몬과 라임 등의 시트러스, 산을 이용한 절임 음식, 세비체와 같은 요리가 많다.
![Maz의 스태프가 페루산 식재료를 소개하고 있다.](https://img.hankyung.com/photo/202404/AA.36370469.1.jpg)
마르티네스 셰프는 캐나다 오타와, 영국 런던 르꼬르동블루를 졸업하고 미국 뉴욕, 스페인 등에서 경력을 쌓았다. 페루를 대표하는 셰프 아쿠리오 가스통의 마드리드 레스토랑을 담당하며 서서히 그만의 창의력이 빛을 발했다. 마르티네스 셰프는 2009년 고향인 페루로 돌아와 센트럴을 열었다. 그와 아내 피아 레온이 함께 운영하는데, 부부는 수년간 육지와 바다, 산을 가리지 않고 페루 전역을 샅샅이 누비며 독창적인 식재료를 찾아냈다. 해발 20~4100m 고산지대에서 나는 다양한 식재료로 17개 이상의 메뉴를 개발해 코스로 다듬었다. 예를 들면 고구마만 해도 2000여 종이, 감자만 해도 3000여 종이 재배된다. 센트럴 레스토랑은 페루의 다양한 생태계를 접시에 담아낸다. 고도(高度) 개념을 활용한 천재적인 코스 메뉴엔 페루 사람들도 알지 못하는 식재료가 등장한다. 세상 어디에서도 볼 수 없는 스토리텔링과 경험이 세계인의 주목을 받은 이유다.
마즈는 그 센트럴이 처음이자 현재로선 유일하게 해외에 선보인 지점이다. 수석 셰프 산티아고 페르난데스의 지휘 아래 센트럴에서와 마찬가지로 바다와 해안 저지대, 열대 우림, 안데스 고원, 아마존 정글에 이르기까지 페루 리마에 있는 놀라운 생태계의 다양성을 반영한다. 채식 옵션을 포함한 정교한 저녁 식사는 9개 코스로 구성되는데, 각각 다른 지형을 반영한다. 페루는 사막에 가까운 해안가, 안데스 고산지대, 내륙의 아마존 등 크게 세 지역으로 구분되는데 이 다양한 자연환경 때문에 재미있고 다양한 식재료가 분포한다. 불편한 교통과 환경 덕(?)에 자연스레 식재료의 다양성도 보존되고 있다. 마즈는 이와 같은 리마의 풍경과 전통 음식을 더한 고도를 테마로 음식을 낸다. 남태평양의 찬 바다 해수면 2m 아래 가장 낮은 고도에서 시작해 사막, 그리고 높은 열대 우림지역으로 이동하는 흐름으로 진행된다. 그 이름은 ‘버티컬 월드(vertical world)’.
![식재료가 꽃피운 미식 문명지 페루의 맛, 일본서 만나다](https://img.hankyung.com/photo/202404/AA.36370384.1.jpg)
![식재료가 꽃피운 미식 문명지 페루의 맛, 일본서 만나다](https://img.hankyung.com/photo/202404/AA.36370460.1.jpg)
![식재료가 꽃피운 미식 문명지 페루의 맛, 일본서 만나다](https://img.hankyung.com/photo/202404/AA.36370470.1.jpg)
김혜준 푸드 콘텐츠 디렉터