실내선 명화, 옥상선 경치…안팎으로 예술 감상하는 호텔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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죽기 전에 꼭 가봐야 할 세계 호텔&리조트
포시즌스 호텔 리츠 리스본
"포르투갈 상징 호텔 만들어라"
1950년 독재자 살라자르 특별지시
최고 건축가·장식가들이 모여 완성
모던과 앤틱함의 황금 비율로 조화
"최고의 현대미술관 중 하나"
네그레이루스 등 예술가 작품 전시
70여 년간 리스본 사교문화 이끌어
옥상 조깅트랙서 시내 조망 한눈에
포시즌스 호텔 리츠 리스본
"포르투갈 상징 호텔 만들어라"
1950년 독재자 살라자르 특별지시
최고 건축가·장식가들이 모여 완성
모던과 앤틱함의 황금 비율로 조화
"최고의 현대미술관 중 하나"
네그레이루스 등 예술가 작품 전시
70여 년간 리스본 사교문화 이끌어
옥상 조깅트랙서 시내 조망 한눈에
![포시즌스 리츠 리스본 옥상에 설치된 마라톤 트랙. 리스본 도심이 한눈에 내다보인다. /포시즌스 호텔 제공](https://img.hankyung.com/photo/202404/AA.36378931.1.jpg)
![포시즌스 리츠 리스본의 야외 수영장과 풀 바 전경.](https://img.hankyung.com/photo/202404/AA.36379028.1.jpg)
포르투갈 정·재계 인사 단골
![포시즌스 리츠 리스본의 로열 스위트룸.](https://img.hankyung.com/photo/202404/AA.36378955.1.jpg)
살라자르는 1974년 4월 카네이션 혁명으로 36년에 걸친 철권 통치의 막을 내렸지만 그의 지시로 태어난 걸작은 그대로다. 호텔이 세워진 곳은 리스본의 허파로 불리는 26ha(헥타르) 면적의 에두아르도 7세 공원 바로 앞. 언덕 위라 리스본 도심을 한눈에 조망할 수 있으면서 동시에 공항에서 가까운 최적의 위치다.
![프레지덴셜 스위트룸.](https://img.hankyung.com/photo/202404/AA.36378972.1.jpg)
하나의 갤러리 같은 로비
![알마다 네그레이루스 라운지. 뒷편으로 네그레이루스의 켄타우로스 작품이 보인다.](https://img.hankyung.com/photo/202404/AA.36379024.1.jpg)
네그레이루스뿐만이 아니다. 호텔 로비와 레스토랑 곳곳에서 퀘루빔 라파, 마틴스 코레이아, 카를로스 보텔류 등 20세기 포르투갈 미술계를 이끈 수많은 예술가의 작품들도 만나볼 수 있다. “포시즌스 리츠 호텔은 포르투갈 최고의 현대미술관 중 하나”라는 말이 나오는 이유는 이 때문이다.
옥상 트랙에서 조깅하며 노을 바라볼까
오랜 역사와 예술이 깃든 호텔이지만 이곳의 백미는 리스본 시내가 한눈에 들어오는 조망이다. 꼭대기 층에 있는 피트니스센터를 방문해보면 입이 딱 벌어진다. 리스본 구도심의 7개 언덕은 물론 저 멀리 미국 샌프란시스코 금문교를 빼닮은 4월 25일 다리까지 한눈에 들어온다. 피트니스센터 밖으로는 육상 트랙이 설치돼 있다. 리스본의 일출과 석양을 한눈에 담으며 조깅할 수도, 연인과 로맨틱한 산책을 할 수도 있다.![미쉐린가이드 원스타 레스토랑인 ‘쿠라’.](https://img.hankyung.com/photo/202404/AA.36378991.1.jpg)
세상은 바뀌었지만 걸작은 그대로 남았다. 1960년대 포르투갈 사교계 인사들이 대화를 나누던 로비에 걸려 있는 미술 작품들도, 1970년대 민주화를 앞두고 정치인들이 밀담을 나누던 레스토랑 ‘바란다’도 그대로다. 로비를 환하게 밝히는 샹들리에는 변함없이 오는 손님을 반기고 서 있다.
리스본=송영찬 기자 0full@hankyung.com