뉴욕증시, PPI 완화에 혼조 마감…한낮 최고 26도 '초여름 날씨' [모닝브리핑]
◆ 뉴욕증시, PPI 완화 소식에 혼조 마감

뉴욕증시는 월가 예상치를 밑돈 생산자물가지수(PPI)에 인플레이션 경계심이 진정되면서 혼조세를 보였습니다. 현지시간 11일 다우지수는 전장보다 0.01% 하락한 38,459.08에 거래를 마감했습니다. 장초반 200포인트 가까이 하락하던 다우지수는 장 후반에는 점차 하락 폭을 만회했습니다. S&P500지수는 전장보다 0.74% 오른 5,199.06을, 나스닥지수는 전장보다 1.68% 오른 16,442.20을 나타냈습니다. 이날 시장 참가자들은 미국의 도매 물가인 PPI 지수가 직전 달보다 완화된 점에 주목했습니다. 미국 노동부는 3월 PPI가 계절 조정 기준으로 전월 대비 0.2% 상승했다고 발표했습니다. 이는 월스트리트저널(WSJ)이 집계한 전문가 예상치 0.3%를 밑돈 수준으로 PPI 상승 폭은 지난 2월에 0.6% 상승했던 것과 비교하면 크게 완화됐습니다.

◆ 총선 후 '전열' 가다듬는 의정…정부는 '신중 모드'

제22대 국회의원 선거가 여당인 국민의힘 참패로 끝나자 의정(醫政)이 모두 전열을 다시 가다듬는 모습입니다. 의대 교수 단체는 대표를 교체해 재정비에 나선 가운데 차기 회장 당선인과 갈등을 빚어온 대한의사협회(의협) 비상대책위원회는 12일 총선 결과에 대한 입장을 내놓을 예정입니다. 의대 증원의 원점 재검토를 재차 주장할 것으로 보입니다. 정부는 여당의 총선 참패로 의료 개혁의 동력이 사그라들 위기에서 당분간 공개적 브리핑 없이 정치권의 동향을 살피며 향후 개혁 드라이브의 강약을 조절할 것으로 보입니다. 보건복지부는 이날 오전 의사 집단행동 중앙사고수습본부(중수본) 회의를 엽니다. 현재 복지부는 이탈 전공의들을 대상으로 한 3개월 의사면허 정지 준비를 마쳤지만, '유연한 처리' 방침에 따라 정지 절차를 중단한 상황입니다. 다만 총선 결과를 의대 증원 반대 여론으로 볼 수만은 없다는 판단에 따라 증원을 밀어붙일 가능성도 남아있습니다.

◆ 오늘 금통위…불안한 물가에 기준금리 또 동결할 듯

한국은행 금융통화위원회(이하 금통위)가 12일 오전 9시 올해 들어 세 번째 통화정책방향 회의를 열고 현재 3.50%인 기준금리의 조정 여부를 결정합니다. 경제 전문가들과 시장은 금통위가 기준금리를 작년 2·4·5·7·8·10·11월과 올해 1·2월에 이어 다시 동결할 가능성이 큰 것으로 보고 있습니다. 통화정책에서 가장 중요한 지표인 소비자물가 상승률은 2월(3.1%)과 3월(3.1%) 두 달 연속 3%대를 기록했다. 반년 만에 올해 1월(2.8%) 2%대에 진입했다가 농산물 가격 상승 등의 영향으로 다시 3%대에 올라선 뒤 내려오지 않고 있습니다. 최근 중동에서 이스라엘·이란 간 군사적 갈등이 고조되면서 국제 유가까지 배럴당 90달러대까지 뛰어 인플레이션(물가 상승) 압력을 키우고 있습니다. 금리 인하에 신중한 미국 연방준비제도(연준·Fed)의 태도도 한은 동결에 무게를 싣고 있습니다. 관측대로 금통위가 오전 10시께 기준금리를 열 차례 연속 동결하면, 금통위 의결 직후 열리는 이창용 한은 총재의 언론 간담회에서는 금리 인하 시점과 관련된 질문이 쏟아질 것으로 예상됩니다.

◆ 아이폰 15부터 수리비 싸진다…애플 "중고 부품으로도 수리 가능"

애플은 올가을부터 아이폰 일부 기종에 대해 새 정품이 아닌 중고 부품으로도 수리를 할 수 있게 된다고 현지시간 11일 밝혔습니다. 중고 부품으로 수리가 가능한 부분은 디스플레이와 배터리, 카메라에 해당하며, 앞으로 출시될 아이폰의 생체 인식 센서에도 지원됩니다. 애플은 그동안 아이폰 이용자가 자신의 기기를 수리할 때 '부품 페어링'을 거쳐 새로운 정품으로만 수리할 수 있도록 해왔습니다. 중고 부품 수리는 지난해 출시한 아이폰 15부터 가능해지며, 아이폰 수리에 드는 비용이 그만큼 줄어들게 됐습니다. 애플은 이와 함께 아이폰이 도난당했을 때 기기를 사용하지 못하도록 막는 '액티베이션 락'(Activation Lock) 기능을 부품까지 확장하기로 했습니다.

◆ 알뜰주유소 "전체 주유소 판매가보다 L당 30∼40원 인하 노력"

산업통상자원부는 12일 정유4사, 대한석유협회, 알뜰주유소 업계 등과 함께 석유시장 점검회의를 열고 석유제품 가격 안정 방안을 논의했습니다. 최근 중동정세 불안 등으로 국제유가가 지속해서 상승하면서 국내 휘발유는 L당 1670원대, 경유는 1550원대에 판매되고 있습니다. 정부는 이번 회의에서 국제 석유제품 가격 상승분과 정유사의 도매가격, 주유소의 소매가격을 비교해 국제가격 인상분 대비 초과 인상 사례가 있는지를 확인하고 업계에 가격 안정을 위한 노력을 당부했습니다. 이번 회의를 계기로 알뜰 공급사와 알뜰주유소는 전체 주유소 판매가격과 비교해 L당 30∼40원 인하된 가격에 석유제품을 판매할 수 있도록 노력하겠다고 밝혔습니다. 정부는 석유 가격 안정화를 위해 연내 알뜰주유소 40개를 추가 선정할 계획입니다.

◆ 4월인데 초여름 날씨 '한낮 25도'

12일 금요일에는 한낮 기온이 25도 내외로 오르는 초여름 날씨가 나타날 것으로 보입니다. 기상청은 일본 동쪽 해상에 위치한 고기압의 영향으로 평년보다 기온이 높다고 예보했습니다. 전국에 가끔 구름이 많겠으며 제주도는 대체로 흐리고 13일 새벽까지 산지와 중산간에 5㎜ 내외의 비가 내립니다. 최저기온은 6~12도, 최고기온은 19~26도로 전망됩니다. 미세먼지는 전 권역에서 '좋음' 또는 '보통' 수준을 보입니다.


김예랑 한경닷컴 기자 yesrang@hankyung.com