사진=연합뉴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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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집단 유급 마지노선'이 다가오면서 전국 의과대학들이 줄줄이 개강한 가운데 유효휴학계를 제출한 의대생이 늘었다.

12일 교육부에 따르면 전날 전국 40개 의대를 대상으로 조사한 결과 4개교, 5명이 유효 휴학을 신청한 것으로 집계됐다. 이로써 누적 유효 휴학 신청 건수는 1만404건이 됐다.

지난해 4월 기준 전국 의대 재학생 1만8793명의 중 55.4%가 휴학계를 제출한 셈이다.

유효 휴학 신청은 학부모 동의, 학과장 서명 등 학칙에 따른 절차를 지켜 제출된 휴학계다.

교육부는 형식 요건을 갖췄더라도 "동맹휴학은 휴학 사유가 아니어서 허가해서는 안 된다"는 입장으로 이에 따라 동맹휴학 가운데 휴학이 승인된 사례는 없다는 취지로 설명했다.

의대생들은 의대 증원 정책에 반발하며 2월 중순부터 집단 휴학계를 제출하고 수업을 거부해왔다.

각 의대는 집단 유급 사태를 방지하기 위해 2월이었던 개강을 계속해서 미뤄왔으나, 더 이상 개강을 연기할 수 없다고 보고 속속 수업을 재개했으나 아직 학생들은 돌아올 조짐이 나타나지 않고 있다.

수업 거부가 확인된 곳은 8개 대학으로 개강했는데도 수업 거부가 이어질 경우 학생들은 집단 유급에 처할 수 있다.

대부분의 의대는 학칙상 수업일수의 3분의 1 또는 4분의 1 이상 결석하면 F 학점을 준다. 한 과목이라도 F 학점을 받으면 유급 처리된다.

유지희 한경닷컴 기자 keephee@hankyung.com