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이제 믿을 건 이익뿐이야"…영업익 추정치 상향 종목 보니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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4.10 총선과 3월 미국 소비자물가지수(CPI) 발표 등 주요 이벤트가 지나며 실적 모멘텀에 대한 증시 기대감이 다시금 커지고 있다. 특히 꾸준한 동력을 갖춘 연간 이익 추정치 상향 종목이 투자처로 주목받고 있다.
12일 에프엔가이드에 따르면, 전 주 대비 연결 기준 연간 영업이익 컨센서스(전망치) 상향 비율이 가장 높은 유가증권시장 상장사는 SGC에너지(12.27%)였다. 영업이익은 149억원 증가해 1363억원을 기록할 전망이다. SGC에너지는 열병합발전소를 통해 열·전기를 만들어 수익을 낸다. 자회사 SGC E&C(옛 SGC이테크건설)가 재무 불안 요인으로 지목받지만, 발전 부문을 바탕으로 특히 2분기 이익 성장이 기대된다는 것이 증권가의 공통 평가다.
뒤는 전선 관련주가 이었다. LS에코에너지(6.02%), 일진전기(5.15%)가 각각 상향 비율 2위와 4위를 차지했다. 인공지능(AI) 데이터센터 설립 등 전기 수요 증가로 호재가 예상된 전선 관련주는 최근 상승률이 가파르다. 특히 일진전기는 개인 투자자가 몰리며 최근 한 달 주가가 67.82% 올랐다. 아직 상승 가능성은 남았다는 분석이다. 이민재 NH투자증권 연구원은 “주가가 많이 뛰었지만 이는 증설을 감안한 업종 평균과 눈높이를 맞추는 과정”이라며 “수주잔고와 수익성에 따라 추가로 밸류에이션 상승 여력이 발생할 것으로 예상한다”고 했다.
반도체 업황 회복 전망에 따라 삼성전자(5.5%)의 상향 비율도 돋보였다. 순위론 3위지만, 절대적인 영업이익 증가량은 1조8402억원으로 전체 컨센서스 변화 종목 중 가장 컸다. SK하이닉스도 5252억원 늘어 상향 비율이 4.14%에 달했다. 각 업종 중에서 홀로 수익성 상향 전망이 두드러진 곳들도 있다. 1분기 영업이익 792억원으로 호실적이 예상되는 항공업의 진에어(3.48%), 생산 안정화 비용 감소로 하반기 수혜가 기대되는 한화오션(2.82%) 등이다. SK바이오팜(3.36%)은 미국에 출시한 뇌전증 치료제가 흑자 전환 가시권에 진입했다. 위해주 한국투자증권 연구원은 “2027년 총매출 1조원 달성까지 전망된다”고 말했다.
코스닥시장에선 신작 나이트크로우 글로벌의 흥행 전망이 반영된 위메이드(14.46%), 그리고 최근 '의대정원 확대 수혜주’에 이름 올린 디지털대성(6.97%)의 상향 비율이 높았다. 여행 수요 정상화로 올 들어 하나투어, 노랑풍선 등 상장 여행사들의 예상 실적이 대부분 견조할 것으로 전망되는 가운데, 모두투어(5.12%) 상향 비율은 이들 뒤를 이었다.
강재현 SK증권 연구원은 “총선보다는 CPI 수치 서프라이즈가 국내 증시에 타격을 입힐 것으로 생각했는데, 생각보다 무사히 넘겼다”며 “국내 증시 1분기 실적 기대감은 그저 그렇지만 연간 이익 추정치는 상향되고 있기 때문에 연간·분기 이익 모멘텀이 모두 유효한 곳을 주목해야 한다”고 말했다.
이시은 기자 see@hankyung.com
12일 에프엔가이드에 따르면, 전 주 대비 연결 기준 연간 영업이익 컨센서스(전망치) 상향 비율이 가장 높은 유가증권시장 상장사는 SGC에너지(12.27%)였다. 영업이익은 149억원 증가해 1363억원을 기록할 전망이다. SGC에너지는 열병합발전소를 통해 열·전기를 만들어 수익을 낸다. 자회사 SGC E&C(옛 SGC이테크건설)가 재무 불안 요인으로 지목받지만, 발전 부문을 바탕으로 특히 2분기 이익 성장이 기대된다는 것이 증권가의 공통 평가다.
뒤는 전선 관련주가 이었다. LS에코에너지(6.02%), 일진전기(5.15%)가 각각 상향 비율 2위와 4위를 차지했다. 인공지능(AI) 데이터센터 설립 등 전기 수요 증가로 호재가 예상된 전선 관련주는 최근 상승률이 가파르다. 특히 일진전기는 개인 투자자가 몰리며 최근 한 달 주가가 67.82% 올랐다. 아직 상승 가능성은 남았다는 분석이다. 이민재 NH투자증권 연구원은 “주가가 많이 뛰었지만 이는 증설을 감안한 업종 평균과 눈높이를 맞추는 과정”이라며 “수주잔고와 수익성에 따라 추가로 밸류에이션 상승 여력이 발생할 것으로 예상한다”고 했다.
반도체 업황 회복 전망에 따라 삼성전자(5.5%)의 상향 비율도 돋보였다. 순위론 3위지만, 절대적인 영업이익 증가량은 1조8402억원으로 전체 컨센서스 변화 종목 중 가장 컸다. SK하이닉스도 5252억원 늘어 상향 비율이 4.14%에 달했다. 각 업종 중에서 홀로 수익성 상향 전망이 두드러진 곳들도 있다. 1분기 영업이익 792억원으로 호실적이 예상되는 항공업의 진에어(3.48%), 생산 안정화 비용 감소로 하반기 수혜가 기대되는 한화오션(2.82%) 등이다. SK바이오팜(3.36%)은 미국에 출시한 뇌전증 치료제가 흑자 전환 가시권에 진입했다. 위해주 한국투자증권 연구원은 “2027년 총매출 1조원 달성까지 전망된다”고 말했다.
코스닥시장에선 신작 나이트크로우 글로벌의 흥행 전망이 반영된 위메이드(14.46%), 그리고 최근 '의대정원 확대 수혜주’에 이름 올린 디지털대성(6.97%)의 상향 비율이 높았다. 여행 수요 정상화로 올 들어 하나투어, 노랑풍선 등 상장 여행사들의 예상 실적이 대부분 견조할 것으로 전망되는 가운데, 모두투어(5.12%) 상향 비율은 이들 뒤를 이었다.
강재현 SK증권 연구원은 “총선보다는 CPI 수치 서프라이즈가 국내 증시에 타격을 입힐 것으로 생각했는데, 생각보다 무사히 넘겼다”며 “국내 증시 1분기 실적 기대감은 그저 그렇지만 연간 이익 추정치는 상향되고 있기 때문에 연간·분기 이익 모멘텀이 모두 유효한 곳을 주목해야 한다”고 말했다.
이시은 기자 see@hankyung.com