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마켓PRO] 더 오를 수 있을까…여행株, 실적 기대감 높아지는데 주가 '잠잠'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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여행주 최근 주춤
실적 개선세는 뚜렷해지만
"해외여행 수요 더 강해야
주가 추가 동력 받을 것" 실적 개선 기대감이 높아진 여행주의 주가 상승세가 한풀 꺾인 분위기다. 해외여행 수요가 코로나19 이전 수준의 회복세에 그치는 것이 아닌, 이를 뛰어넘는 수요를 보여야 주가가 추가 동력을 얻을 것이란 전망이 나온다.
15일 한국거래소에 따르면 하나투어는 지난달 52주 최고가(7만600원)를 경신한 뒤 주가가 하락세로 돌아섰다. 모두투어와 노랑풍선도 지난 2월 연중 가장 높은 수준(모두투어·1만7760원, 노랑풍선·9450원)을 기록한 이후 주가가 내리막을 걷고 있다. 하나투어, 모두투어, 노랑풍선 각각의 12일 종가는 5만5200원, 1만5640원, 6920원으로 고점 대비 22%, 12%, 27% 하락했다.
이들 여행주는 실적 개선 기대감으로 연초부터 주가가 강세를 지속했다. 금융정보업체 에프앤가이드에 따르면 주요 증권가가 제시한 하나투어의 1분기 실적 추정치(평균)는 매출 1600억원, 영업이익 169억원으로 나타났다. 전년 동기 대비 매출은 93%, 영업이익은 202% 증가할 것이란 전망이다. 이 기간 모두투어는 매출 860억원, 영업이익 90억원을 기록해 매출과 영업이익이 각각 103%, 43% 늘 것으로 예상됐다. 하나투어는 배당 재개 기대감까지 더해지며 주가가 한층 탄력을 받았다. 지난 2월 공시한 주당 배당금은 5000원, 시가배당률은 7.8%에 달했다.
증권가에선 향후 이들 여행주의 실적에 대해 긍정적인 전망을 내놓고 있다. 핵심 사업인 해외 패키지 1분기 송출객 수는 하나투어와 모두투어 모두 지난해 같은 기간과 비교해 급증했다. 증가율은 각각 105%, 80%으로 나타났다. 코로나 이전인 2019년과 비교해 하나투어는 60%, 모두투어는 73% 수준으로 회복했다. 증권가에선 회복률이 아직 100%에 도달하지 못했단 점에서 실적 성장 여력이 남아있다고 봤다.
성장세에 힘입어 주가가 더 오를 것이란 기대감도 확산하고 있다. 국민연금이 지난 1분기 동안 하나투어 보유 지분(5.34%→8.64%)을 가장 많이 늘린 배경엔 이같은 주가 상승 전망이 자리하고 있단 분석이다. 하지만 최근 주가는 기대감과는 반대되는 행보를 보이고 있다. 이미 팬데믹(세계적대유행) 이전 수준의 해외여행 수요 회복세는 확인된 만큼 이보다 강한 수요가 뒷받침돼야 주가가 추가 상승할 것이란 전망이 나온다. 개별 종목 단에선 하나투어 매각 이슈, 배당락일 등이 주가 하락의 원인으로 작용했을 것이란 분석이다.
이준규 부국증권 연구원은 "최근의 하락은 여행 수요 회복세 이상의 성장세에 대한 기대감이 다소 식은 데 따른 것"이라며 "주가가 추가 상승하기 위해선 이 부분이 해소되야 한다"고 설명했다. 또 "한국인의 수요가 높은 일본과 동남아시아 패키지 송출객 수가 높은 곳을 잘 살펴봐야 한다"고 조언했다.
다만 최근의 주가 조정을 매수 기회로 삼아야 한단 조언도 나온다. 이기훈 하나증권 연구원은 "올해 연간으로도 하나투어는 사상 최대 실적이 예상되며, 모두투어도 근접한 수준"이라며 "최근 주가 조정으로 예상 주가수익비율(PER) 12~14배 수준까지 하락했단 점을 감안하면 매수하기 좋은 가격이라고 판단된다"고 설명했다. 하나투어와 모두투어의 현재 주가는 12개월 선행 PER 13.44배, 11.71배 수준이다. 업종 평균 PER은 36배다.
신현아 기자 sha0119@hankyung.com
여행주 최근 주춤
실적 개선세는 뚜렷해지만
"해외여행 수요 더 강해야
주가 추가 동력 받을 것" 실적 개선 기대감이 높아진 여행주의 주가 상승세가 한풀 꺾인 분위기다. 해외여행 수요가 코로나19 이전 수준의 회복세에 그치는 것이 아닌, 이를 뛰어넘는 수요를 보여야 주가가 추가 동력을 얻을 것이란 전망이 나온다.
15일 한국거래소에 따르면 하나투어는 지난달 52주 최고가(7만600원)를 경신한 뒤 주가가 하락세로 돌아섰다. 모두투어와 노랑풍선도 지난 2월 연중 가장 높은 수준(모두투어·1만7760원, 노랑풍선·9450원)을 기록한 이후 주가가 내리막을 걷고 있다. 하나투어, 모두투어, 노랑풍선 각각의 12일 종가는 5만5200원, 1만5640원, 6920원으로 고점 대비 22%, 12%, 27% 하락했다.
이들 여행주는 실적 개선 기대감으로 연초부터 주가가 강세를 지속했다. 금융정보업체 에프앤가이드에 따르면 주요 증권가가 제시한 하나투어의 1분기 실적 추정치(평균)는 매출 1600억원, 영업이익 169억원으로 나타났다. 전년 동기 대비 매출은 93%, 영업이익은 202% 증가할 것이란 전망이다. 이 기간 모두투어는 매출 860억원, 영업이익 90억원을 기록해 매출과 영업이익이 각각 103%, 43% 늘 것으로 예상됐다. 하나투어는 배당 재개 기대감까지 더해지며 주가가 한층 탄력을 받았다. 지난 2월 공시한 주당 배당금은 5000원, 시가배당률은 7.8%에 달했다.
증권가에선 향후 이들 여행주의 실적에 대해 긍정적인 전망을 내놓고 있다. 핵심 사업인 해외 패키지 1분기 송출객 수는 하나투어와 모두투어 모두 지난해 같은 기간과 비교해 급증했다. 증가율은 각각 105%, 80%으로 나타났다. 코로나 이전인 2019년과 비교해 하나투어는 60%, 모두투어는 73% 수준으로 회복했다. 증권가에선 회복률이 아직 100%에 도달하지 못했단 점에서 실적 성장 여력이 남아있다고 봤다.
성장세에 힘입어 주가가 더 오를 것이란 기대감도 확산하고 있다. 국민연금이 지난 1분기 동안 하나투어 보유 지분(5.34%→8.64%)을 가장 많이 늘린 배경엔 이같은 주가 상승 전망이 자리하고 있단 분석이다. 하지만 최근 주가는 기대감과는 반대되는 행보를 보이고 있다. 이미 팬데믹(세계적대유행) 이전 수준의 해외여행 수요 회복세는 확인된 만큼 이보다 강한 수요가 뒷받침돼야 주가가 추가 상승할 것이란 전망이 나온다. 개별 종목 단에선 하나투어 매각 이슈, 배당락일 등이 주가 하락의 원인으로 작용했을 것이란 분석이다.
이준규 부국증권 연구원은 "최근의 하락은 여행 수요 회복세 이상의 성장세에 대한 기대감이 다소 식은 데 따른 것"이라며 "주가가 추가 상승하기 위해선 이 부분이 해소되야 한다"고 설명했다. 또 "한국인의 수요가 높은 일본과 동남아시아 패키지 송출객 수가 높은 곳을 잘 살펴봐야 한다"고 조언했다.
다만 최근의 주가 조정을 매수 기회로 삼아야 한단 조언도 나온다. 이기훈 하나증권 연구원은 "올해 연간으로도 하나투어는 사상 최대 실적이 예상되며, 모두투어도 근접한 수준"이라며 "최근 주가 조정으로 예상 주가수익비율(PER) 12~14배 수준까지 하락했단 점을 감안하면 매수하기 좋은 가격이라고 판단된다"고 설명했다. 하나투어와 모두투어의 현재 주가는 12개월 선행 PER 13.44배, 11.71배 수준이다. 업종 평균 PER은 36배다.
신현아 기자 sha0119@hankyung.com