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165cm 남친과 결혼하지 말랍니다"…30대 여성의 '하소연'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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SNS 게시글서 조언 구해
![사진=게티이미지뱅크](https://img.hankyung.com/photo/202404/01.36410860.1.jpg)
이날 한 커뮤니티 게시판에는 '키 때문에 부모님께서 결혼을 반대한다'는 제목의 고민글이 올라왔다.
글쓴이는 "우리집 식구들은 키가 작지 않고 평균 정도"라며 "아버지와 어머니가 각각 177cm, 164cm이고 오빠와 내가 183cm, 169cm, 여동생이 167cm"라고 설명했다. 글쓴이는 "남자친구는 본인이 165cm라고 하는데 솔직히 그보다는 작아 보인다"고 덧붙였다.
그는 "처음 남자친구를 만난 뒤로 지금까지, 나보다 키가 작기는 해도 키를 염두에 두지 않을만큼 너무 사랑하는 사이다. 때문에 결혼까지 생각한 것인데 어른들 생각은 나와는 많이 다른 것 같다"고 말했다.
![사진=게티이미지뱅크](https://img.hankyung.com/photo/202404/01.36410903.1.jpg)
글쓴이는 "양가 아버지들끼리 사무적인 몇 마디만 오가고 모두 밥그릇만 쳐다보면서 밥만 먹었다. 남자친구와 내가 결혼식 시기는 언제가 좋겠느냐고 물었지만 '그런 것은 천천히 결정해도 된다'고들 하셔서 분위기만 얼음이 됐다"고 적었다.
그는 "상견례 후 친오빠는 문자로 '잘하자'라고, 여동생으로부터는 '언니 힘내'라는 말이 왔다. 진짜 왜 이러나 싶었다"며 "부모님은 무슨 생각으로 여태 그런 사람을 만나고 다녔냐고 답답하다고 하셨고, 남자친구 부모님 역시 '상대 가족이 너무 장신이어서 불편하다, 아이를 낳으면 나쁘진 않겠네'라고 하셨다고 한다"고 밝혔다.
이 글을 접한 누리꾼들의 의견은 반으로 갈렸다. 키가 남자친구 본인에게도 강한 콤플렉스일 것이라며 이 점이 추후 결혼 생활에 지장을 줄 수도 있다는 조언이 나오는가 하면, 키가 결혼을 반대할 만큼 중대한 문제는 아니라는 의견도 나왔다.
한 누리꾼은 "은근히 키가 작은 사람들의 자격지심이나 열등감을 무시하지 못한다"며 "키가 작은 게 콤플렉스라 자신에 대한 안 좋은 이야기는 모두 키 때문으로 생각할 수 있다. 즉 자기 단점을 제대로 직시하고 고치는 게 아니어서, 심리적인 문제로 발전할 수도 있다"고 밝혔다. 또 다른 글쓴이는 "'상대 가족 때문에 불편했다'는 남자친구 측 가족의 말을 들으니, 결혼 이후 글쓴이가 받게 될 심적인 스트레스가 예상된다. 잘 생각해 보라"고 말했다.
신민경 한경닷컴 기자 radio@hankyung.com