이스라엘군이 이란의 대규모 공습을 대부분 방어해냈다며 자국 본토에 대한 이란의 첫 공습에 재보복을 예고했다.로이터, AFP 통신 등에 따르면 다니엘 하가리 이스라엘군 수석대변인은 이란이 13일(현지시간)부터 이스라엘을 겨냥해 미사일과 드론(무인기)을 200발 넘게 발사했다고 밝혔다. 그러면서 하가리 대변인은 탄모 미사일 수십발은 국경을 넘어오기 전 격추됐다고 말했다.이어 소수 미사일이 이스라엘을 타격해 소녀 1명이 다치고, 남부에 있는 군기지에 가벼운 손상을 입혔다고 부연했다.하가리 대변인은 이란의 공습이 14일 현재까지도 계속되고 있다며, 공습 방어가 일단락되면 강력 대응에 나설 것이라고 예고했다.오피르 겐델만 이스라엘 총리실 대변인은 자신의 엑스(X·옛 트위터) 계정을 통해 이란의 탄도미사일이 예루살렘에 있는 성지들까지 겨냥했다고 밝혔다. 그는 "이란이 탄도미사일을 예루살렘 성지에 발사했다며 이스라엘의 아이언돔(방공체계) 포대가 이들 미사일을 요격해 알아크사 사원을 보호했다"고 설명했다.이란은 이달 1일 시리아 주재 자국 영사관이 이스라엘의 폭격을 받아 이란 혁명수비대(IRGC) 고위 간부가 살해되자 이스라엘에 보복을 예고한 바 있다.성진우 한경닷컴 기자 politpeter@hankyung.com
미국은 13일(현지시간) 이란의 이스라엘 공격이 시작되자 인근 지역에 배치해둔 전투기 등 군사력을 동원해 이스라엘의 방어를 지원했다.이날 이란의 공격 직후 미국은 에이드리언 왓슨 백악관 국가안보회의(NSC) 대변인 명의의 성명서를 통해 "이스라엘의 안보에 대한 우리의 지지는 철통같다"며 "미국은 이스라엘 국민과 함께 할 것이며, 이란의 이런 위협에 맞서 이스라엘의 방어를 도울 것이다"라고 밝혔다.ABC뉴스 등 미국 언론에 따르면 중동 지역의 미군은 이란이 이스라엘을 향해 발사한 드론 일부를 비행 중에 격추한 것으로 알려졌다. 앞서 미국은 사전에 구축함 2척을 이스라엘 인근에 배치하는 등 역내 병력을 보강하며 이스라엘과 함께 이란의 보복 공격에 대비해왔다. 미국 국방 당국자는 CNN에 "이스라엘의 안보에 대한 우리의 철통같은 공약에 따라 역내 미군은 이란이 이스라엘을 겨냥해 발사한 드론들을 계속해서 격추하고 있다"며 "우리 전력은 추가적인 방어 지원을 제공하고 역내에서 작전하는 미군을 보호할 태세를 유지하고 있다"고 밝혔다.조 바이든 미국 대통령은 오후에 백악관에서 국가안보회의를 소집해 대응 방안 등을 논의했다. 바이든 대통령은 일단 이스라엘의 방어에 집중하는 가운데 이번 이란의 공격으로 이스라엘과 하마스 간 분쟁이 더 큰 전쟁으로 확대되지 않도록 할 방안을 모색하고 있다. 회의 후 바이든 대통령은 엑스(X·옛 트위터)에서 "막 국가안보팀을 만나 이란의 이스라엘 공격에 대한 업데이트를 받았다"며 "이란과 이란 대리 세력의 위협으로부터 이스라엘의 안보를 지키겠다는 우리 공약은 철