제재 카드 만지작거리는 G7…이스라엘 맞대응 강도에 쏠린 눈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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EU 집행위원장 "제재 검토"…獨 외무 "강력 찬성"
美 백악관은 "이스라엘 결정 지켜보며 기다려야"
이스라엘, 모임 제한 풀고 학교 재개방…긴장 완화
美 백악관은 "이스라엘 결정 지켜보며 기다려야"
이스라엘, 모임 제한 풀고 학교 재개방…긴장 완화

월스트리트저널(WSJ) 등에 따르면 우르줄라 폰데어라이엔 유럽연합(EU) 집행위원장은 14일(현지시간) 오후 화상으로 열린 G7 정상회의 직후 낸 성명에서 “이란, 특히 (이 나라의) 드론·미사일 공격 시스템에 대한 추가 제재를 파트너 국가들과 긴밀히 협력해 검토할 것”이라고 밝혔다.
이들 정상은 앞서 발표한 공동 성명에서 “이란의 직접적이고 전례 없는 공격을 규탄한다”는 입장을 밝힌 바 있다. G7 정상들은 이란을 향해 “통제할 수 없는 지역적 긴장의 확대를 유발할 위험이 있다”며 “이에 대해 추가적인 조치를 취할 준비가 돼 있다”고도 알렸다. 미국 정부는 이란 혁명수비대를 테러 조직으로 지정하는 안을 논의했지만, 최종 결정은 내려지지 않았다고 AP통신이 전했다.

사태 진정이 최우선 목적인 이들 국가의 움직임은 이스라엘의 대응 강도에 따라 달라질 것으로 보인다. 존 커비 백악관 국가안전보장회의(NSC) 국가안보소통보좌관은 ‘폭스뉴스 선데이’에 출연해 “이스라엘의 결정을 지켜보면서 기다려야 한다”고 말했다.
이런 가운데 WSJ는 미국을 비롯한 서방국 당국자들이 이르면 15일(현지시간) 중 이스라엘이 맞대응에 나설 것으로 예상하고 있다고 전했다. 다만 이 당국자들은 “양국 모두에게 확전을 제한할 출구가 있길 희망한다”고 말했다.

변수는 이스라엘 전쟁 내각 내 강경파들이다. 로이터통신에 따르면 전시 각료 인사 다수는 보복에 찬성한다는 입장이다. 강경파로 분류되는 이타마르 벤그비르 국가안보장관은 “이란이 미쳐 날뛰기 전에 막아야 한다”고 주장한 것으로 알려졌다. 다만 중도파인 베니 간츠 국가통합당 대표는 “이란에 대가를 요구해야 하지만, 적절한 방식으로 적절한 시기에 해야만 한다”고 맞섰다. 이날 내각 회의에선 보복의 시기와 강도에 대한 이견이 심해 결론이 나지 않았다고 한다.
장서우 기자 suwu@hankyung.com