쿠팡 '멤버십 요금' 올리자…네이버 '공짜 혜택' 늘렸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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불붙은 'e커머스 대전'
업계 2위 네이버, 가격인상 대신
회원에 '3개월 무료배송' 제공
알리는 멤버십서비스 재정비
한국서 충성 고객 확보 나서
신세계도 '유니버스' 구축
이마트·스타벅스 등 통합 혜택
업계 2위 네이버, 가격인상 대신
회원에 '3개월 무료배송' 제공
알리는 멤버십서비스 재정비
한국서 충성 고객 확보 나서
신세계도 '유니버스' 구축
이마트·스타벅스 등 통합 혜택

회원 수 ‘1400만 vs 1000만’
네이버는 15일부터 멤버십 서비스인 네이버플러스에서 3개월간 무료배송 서비스를 한다고 이날 발표했다. 1만원 이상 물품 구매 시 쓸 수 있는 배송비 3500원 할인 쿠폰을 매일 지급하는 방식이다. 네이버플러스는 네이버가 2020년 6월 출시한 멤버십 서비스다. 쿠팡의 멤버십 ‘쿠팡 와우’보다 20개월 늦게 나왔다. 네이버는 신규 고객에게 멤버십 3개월 무료 이용권도 제공한다. 쿠팡의 1개월 무료 이용 혜택을 웃도는 규모다.네이버가 가입자 유치에 적극적인 이유는 따로 있다. 네이버플러스의 가입자 구독 유지율은 95%다. 결제 시 네이버페이 포인트를 최대 5% 적립해주는 사업 모델이 네이버쇼핑 이용자 위주로 먹혀든 덕분이었다. 회원 충성도가 높은 멤버십 서비스에선 가입자 수가 곧 사업 확장 기회로 직결된다. 웹툰, 클라우드, 인공지능(AI) 등 네이버의 다른 사업에 기존 멤버십을 붙일 수 있는 여지가 커진다는 얘기다.
알리도 멤버십 재정비
가격 인상 대신 혜택 확대를 고른 업체는 네이버만이 아니다. 알리익스프레스도 ‘VIP 멤버십’을 업그레이드하는 작업에 들어갔다. 이 업체가 지난해 11월 선보인 이 멤버십은 연회비로 19.99달러를 결제하는 모델이다. 한 달에 2300원꼴이다. 중복 할인쿠폰과 2% 캐시백을 제공하는 식이다. 유통업계에선 알리가 이미 지난달 전체 소비자를 대상으로 ‘최저가 보증’ ‘배송 지연 시 100% 환불’ ‘90일 이내 무조건 환불·반품’ 등의 혜택을 제공하겠다고 한 만큼 새로운 VIP 멤버십은 이보다 더 파격적일 것으로 예상한다.다른 e커머스 업체들도 멤버십 혜택을 앞다퉈 늘리고 있다. 신세계그룹은 G마켓, 옥션, 이마트, SSG닷컴, 스타벅스 등 계열사 통합 멤버십인 ‘신세계유니버스’의 신규 가입자에게 연회비를 5월 한 달간 3만원에서 4900원으로 낮추기로 했다. 멤버십 1년 무료 연장 혜택도 제공한다.
이주현/이선아 기자 deep@hankyung.com