10배나 비싸지만…상위 1% 고객들에 '관심 폭발'한 LG가전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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LG전자 밀라노 시그니처 키친 스위트 쇼룸 가보니
"3000만원짜리 냉장고로 유럽 소비자 잡겠다"
"3000만원짜리 냉장고로 유럽 소비자 잡겠다"
‘밀라노 디자인 위크’ 개막을 하루 앞둔 15일(현지시간) 오후 이탈리아 밀라노 피아차 카브르 광장 인근에 위치한 LG전자의 ‘시그니처 키친 스위트’ 쇼룸. 300평 규모의 3층짜리 건물 안으로 들어서자 예술 작품이 전시된 갤러리같은 분위기를 풍겼다.
얼핏 고급 가구처럼 보였지만 실제 쓰임새는 냉장고, 와인셀러 등과 같은 주방 가전이다. 유럽 소비자를 겨냥해 유명 디자이너와 협업해 가전을 디자인화해 재탄생시킨 것. 덕분에 거실과 주방의 경계가 모호해지면서 공간 효율성이 높아지고 한층 고급스러운 느낌이 났다.
시그니처 키친 스위트는 2020년 LG전자가 유럽 시장 공략을 위해 초프리미엄 가전들로만 구성된 쇼룸이다. 가전 하나당 몇천만원을 호가한다. 밀라노 디자인 위크 기간을 맞아 ‘정밀함의 미학(The Art of Precision)’을 주제로 쇼케이스를 열고 있었다. 글로벌 각지에서 모여든 관광객을 비롯한 고객 맞이에 분주한 모습이었다. 이 기간엔 1만명이 넘는 관광객이 이곳을 찾는다. 가장 눈길을 끈 가전은 1층 정중앙에 전시된 서랍형(언더카운더 모듈형) 냉장고였다. 톤다운된 핑크빛 컬러로 뒤덮힌 이 제품은 고급 서랍장처럼 보이지만 서랍을 열자 차가운 물, 맥주 등을 보관할 수 있는 냉장공간이었다. 두 칸으로 분리돼 있어 아랫칸은 냉동고로도 이용할 수 있다. ‘두뎃 체어(Dudet Chair)’, ‘센구 테이블(Sengu Table)’ 등으로 유명한 세계적인 가구 디자이너이자 건축가 파트리시아 우르퀴올라가 LG전자와 손잡고 만든 제품이다.
성재욱 LG전자 키친솔루션해외 영업팀장은 “고객 주문이 들어오면 맞춤형으로 제작되는 제품”이라며 “컬러는 물론이고 주방 규격에 맞춰 사이즈를 조정할 수 있다”고 설명했다. 이어 “일반 냉장고와 비교하면 가격이 10배 이상 차이가 나지만 상위 1% 고객 사이에선 상당한 관심을 끌고 있다”며 "차별화된 디자인으로 단순히 가전 그 이상의 가치를 제공하는 것"이라고 덧붙였다. 지하 1층에 전시된 와인 캐빈은 밀라노 건축디자인 그룹 M2 아틀레이와 협업한 작품이다. LG전자가 이번 밀라노 디자인 위크에서 최초로 선보이는 제품이다. 상단은 와인잔을 전시·수납하는 공간과 시가 박스로, 하단은 와인 25병이 들어가는 와인 셀러로 구성됐다.
성 팀장은 "와인셀러 측면에선 초프리미엄의 끝판왕격"이라며 "식사할 때 와인을 물이나 음료수처럼 함께 곁들이는 유럽 소비자를 시장을 겨냥한 제품"이라고 설명했다.
이 쇼룸에서 차로 5분 거리에 위치한 모오이(Moooi) 쇼룸에서도 LG전자의 프리미엄 가전을 볼 수 있다. 올레드 TV 포제, 무드업 인스타뷰 상냉장 하냉동 냉장고, 올 뉴 스타일러, 슈케이스, 스탠바이미, 엑스붐 등이 전시돼 있다. 모오이는 예술작품을 연상시키는 디자인으로 세계적인 인기를 끌고 있는 네덜란드 프리미엄 라이프스타일 브랜드다.
밀라노=김채연 기자 why29@hankyung.com
얼핏 고급 가구처럼 보였지만 실제 쓰임새는 냉장고, 와인셀러 등과 같은 주방 가전이다. 유럽 소비자를 겨냥해 유명 디자이너와 협업해 가전을 디자인화해 재탄생시킨 것. 덕분에 거실과 주방의 경계가 모호해지면서 공간 효율성이 높아지고 한층 고급스러운 느낌이 났다.
시그니처 키친 스위트는 2020년 LG전자가 유럽 시장 공략을 위해 초프리미엄 가전들로만 구성된 쇼룸이다. 가전 하나당 몇천만원을 호가한다. 밀라노 디자인 위크 기간을 맞아 ‘정밀함의 미학(The Art of Precision)’을 주제로 쇼케이스를 열고 있었다. 글로벌 각지에서 모여든 관광객을 비롯한 고객 맞이에 분주한 모습이었다. 이 기간엔 1만명이 넘는 관광객이 이곳을 찾는다. 가장 눈길을 끈 가전은 1층 정중앙에 전시된 서랍형(언더카운더 모듈형) 냉장고였다. 톤다운된 핑크빛 컬러로 뒤덮힌 이 제품은 고급 서랍장처럼 보이지만 서랍을 열자 차가운 물, 맥주 등을 보관할 수 있는 냉장공간이었다. 두 칸으로 분리돼 있어 아랫칸은 냉동고로도 이용할 수 있다. ‘두뎃 체어(Dudet Chair)’, ‘센구 테이블(Sengu Table)’ 등으로 유명한 세계적인 가구 디자이너이자 건축가 파트리시아 우르퀴올라가 LG전자와 손잡고 만든 제품이다.
성재욱 LG전자 키친솔루션해외 영업팀장은 “고객 주문이 들어오면 맞춤형으로 제작되는 제품”이라며 “컬러는 물론이고 주방 규격에 맞춰 사이즈를 조정할 수 있다”고 설명했다. 이어 “일반 냉장고와 비교하면 가격이 10배 이상 차이가 나지만 상위 1% 고객 사이에선 상당한 관심을 끌고 있다”며 "차별화된 디자인으로 단순히 가전 그 이상의 가치를 제공하는 것"이라고 덧붙였다. 지하 1층에 전시된 와인 캐빈은 밀라노 건축디자인 그룹 M2 아틀레이와 협업한 작품이다. LG전자가 이번 밀라노 디자인 위크에서 최초로 선보이는 제품이다. 상단은 와인잔을 전시·수납하는 공간과 시가 박스로, 하단은 와인 25병이 들어가는 와인 셀러로 구성됐다.
성 팀장은 "와인셀러 측면에선 초프리미엄의 끝판왕격"이라며 "식사할 때 와인을 물이나 음료수처럼 함께 곁들이는 유럽 소비자를 시장을 겨냥한 제품"이라고 설명했다.
이 쇼룸에서 차로 5분 거리에 위치한 모오이(Moooi) 쇼룸에서도 LG전자의 프리미엄 가전을 볼 수 있다. 올레드 TV 포제, 무드업 인스타뷰 상냉장 하냉동 냉장고, 올 뉴 스타일러, 슈케이스, 스탠바이미, 엑스붐 등이 전시돼 있다. 모오이는 예술작품을 연상시키는 디자인으로 세계적인 인기를 끌고 있는 네덜란드 프리미엄 라이프스타일 브랜드다.
밀라노=김채연 기자 why29@hankyung.com