뉴욕증시, 소매판매 호조·중동 리스크에 일제히 하락 [출근전 꼭 글로벌브리핑]
[글로벌시장지표/ 한국시간 기준 4월 16일 오전 6시 현재]
뉴욕증시, 소매판매 호조·중동 리스크에 일제히 하락 [출근전 꼭 글로벌브리핑]
[미국증시 마감시황]

15일(현지시간) 뉴욕증권거래소에서 블루칩을 모아놓은 다우존스 30산업평균지수는 전거래일 대비 0.65% 빠진 3만7735.11을 기록했다. 대형주 벤치마크인 S&P500지수도 1.20% 떨어진 5061.82를 기록했다. 기술주 위주의 나스닥지수도 1.79% 하락한 1만5885.02에 거래를 마쳤다. 월가의 '공포게이지'인 변동성 지수(VIX)는 전거래일 대비 11.27% 오른 19.26까지 치솟으며 올해 최고 수준을 기록했다.

미국의 3월 소매판매가 월가 예상치를 크게 웃돌면서, 고금리 상황에서도 미국 소비자들의 여전히 지갑을 활짝 열고 있는 것으로 나타났다.

미 상무부는 미국의 3월 소매판매가 전월 대비 0.7% 증가한 796억달러로 집계됐다고 밝혔다. 이는 월가 예상치(0.3%)를 훨씬 웃돈 수치다. 전년대비로는 4.0% 늘어났다. 2월 소매판매 증가율도 기존 0.6%에서 0.9%로 상향 조정됐다.

소매판매는 미국의 소비를 가늠할 수 있는 주요 지표다. 미국의 소비는 국내총생산(GDP)의 70%를 차지하는 만큼, 당분간 미국 경제는 호조를 이어나갈 것으로 예상된다.

하지만 미국 경제가 탄탄하고 인플레이션이 이어질 가능성이 커 미 연방준비제도가 금리인하를 서두르지 않을 가능성이 커진다. 캐피탈 이코노믹스의 미국시장 수석 이코노미스트인 앤드류 헌터는 "최근 탄탄한 고용 시장과 함께 소비의 지속적인 회복세로 연준이 금리 인하를 시작하기 전에 더 오래 기다릴 것"이라며 "금리인하는 9월까지 일어나지 않을 것"이라고 진단했다.

미국의 소매 판매 호조로 연방준비제도(연준)가 금리 인하를 서두르지 않을 것이라는 전망이 강화되면서 국채 금리가 급등하고, 기술주가 대거 급락했다.

모건스탠리 이트레이드의 크리스 라킨 트레이딩 및 투자 담당 매니징 디렉터는 "S&P500지수가 지난해 9월 이후 처음으로 3주 연속 하락세를 피하려면 고착화한 인플레이션으로 금리인하가 지연될 것이라는 우려가 극복돼야 한다"며 "단기적으로 어닝 시즌 결과에 따라 분위기가 달라질 수 있지만 중동의 지정학적 긴장은 여전히 와일드 카드로 남아 있다"고 했다.

이란이 이스라엘을 향해 보복 공격을 시도하면서 지정학적 긴장 우려 고조가 커진 것도 투자심리를 위축 시켰다.



[특징주]



■ 대형주

엔비디아가 2.48% 하락했고, 메타(-2.28%), 알파벳(-1.82%), 마이크로소프트(-1.96%), 애플(-2.19%) 등 매그니피센트7이 일제히 하락마감했다.

■ 테슬라

실적 부진에 전세계 인력 10%를 감축한다는 소식에 5.59%나 급락했다. 통상 구조조정 소식은 비용절감에 따른 실적 기대감에 주가가 오르지만, 이날 인력절감이 오히려 테슬라의 경영 어려움을 더욱 부각시킨 것으로 해석된다.

■ 골드만삭스

실적이 예상에 상회하게 나오면서 2.9% 상승했다.

■ 로지텍

모간스탠리가 투자의견을 하향 조정하면서 6% 급락했다.

■ 세일즈포스

7.3% 하락하며 다우에서 세일즈포스가 가장 크게 하락한 종목이 되었다. 월스트리트저널은 회사가 인포르마티카라는 데이터 매니지먼트 소프트웨어 제공업체를 인수하는 것에 대한 논의를 진행 중이라는 소식을 전했다.

■ 레딧

모간스탠리가 레딧의 투자의견을 동일 비중으로 시작했다.



[유럽증시 마감시황]

유럽 주요국 증시가 15일(현지시간) 혼조세에 장을 마쳤다.

투자자들 사이 유럽중앙은행(ECB)이 미 연방준비제도(Fed)보다 한발 앞서 금리 인하에 나설 것이란 기대가 커지고 있지만, 이스라엘에 대한 이란의 드론 공격으로 높아진 중동의 지정학적 리스크에 투자 심리가 위축됐다.

범유럽 지수인 STOXX600지수는 전장보다 0.68포인트(0.13%) 오른 505.93에 마감했다.

독일 프랑크푸르트 증시의 DAX지수도 96.26포인트(0.54%) 오른 1만8026.58에, 프랑스 파리 증시의 CAC40지수는 34.28포인트(0.43%) 전진한 8045.11에 장을 마감했다. 반면 영국 런던 증시의 FTSE100지수는 30.05포인트(0.38%) 내린 7965.53로 장을 마쳤다.



[중국증시 마감시황]

중국 증시가 15일 상승 마감했다.

이날 상하이종합지수는 전거래일보다 1.26% 오른 3057.38로 장을 마감했다.

선전성분지수는 전장 대비 1.53% 상승한 9369.7로, '중국판 나스닥'으로 불리는 차이넥스트는 전장 대비 1.85% 오른 1795.52로 거래를 마쳤다.



[국제유가]

5월 인도 서부텍사스산원유(WTI) 가격은 전날보다 0.01달러 (0.01%) 하락한 배럴당 85.65달러에 거래를 마쳤다. 6월 인도 브렌트유 가격은 0.01달러 (0.01%) 하락해 배럴당 90.38달러에 거래를 마쳤다.

[금]

금 현물은 트로이온스당 전장보다 1.66% 올라 2,383.19를 기록했으며, 뉴욕상품거래소(COMEX)의 금 선물은 1.07% 오름세 나타내 2,399,45달러에 움직였다.

[가상화폐]

비트코인은 우리시간 4월 16일 오전 6시 0.93% 하락한 63,336.0달러에 거래되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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전가은기자