육군 23경비여단 송창민(오른쪽)·이재형 기사. /사진=육군 23경비여단 제공, 연합뉴스
육군 23경비여단 송창민(오른쪽)·이재형 기사. /사진=육군 23경비여단 제공, 연합뉴스
육군 23경비여단 부대원이 의식을 잃고 바다에 떠 있던 남성을 구조해 심폐소생술 등 신속한 초동 조치로 생명을 살린 사연이 알려져 감동을 주고 있다.

주인공은 동해안 최전선에서 해안경계작전태세 확립 지원에 힘쓰고 있는 육군 제23경비여단 군수지원대대 송창민·이재형 기사다.

이들은 지난 12일 오후 10시 30분께 동해시 북평동 소재 추암해변에서 의식을 잃고 바다 위에 떠 있던 남성 한 명을 발견했다.

송 기사와 이 기사는 곧바로 소방 당국에 신고하고, 바다에 뛰어들어 남성을 구조했다.

당시 남성은 의식이 없었고, 맥박과 호흡도 불안정한 상태였다. 이들은 119구급대가 도착할 때까지 번갈아 가면서 심폐소생술을 했다.

119구급대가 현장에 도착했을 무렵 멈춰있던 남성의 의식이 회복됐으며 구급차에 의해 인근 병원으로 이송됐다.

구조된 남성은 현재 생명에 지장이 없는 것으로 전해졌다.

송창민·이재형 기사는 여단의 전신인 23보병사단 시절인 2017년부터 지금까지 전기와 시설업무를 담당해 오고 있다.

송 기사는 16일 연합뉴스 측에 "군에 소속된 한 사람으로서 마땅히 해야 할 일을 했을 뿐"이라며 "누군가의 생명을 살릴 수 있어 정말 다행"이라고 전했다.

동해해경 측은 인명구조를 함께해 준 이들에게 감사장을 전달할 예정이다.

김영리 한경닷컴 기자 smartkim@hankyung.com