옐런도, 숄츠도 경계한 中 과잉생산…"이미 최악은 지났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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최근 방중한 美재무·獨총리 입모아 '과잉생산' 비판
EIU "철강 등서 과잉생산 정점…투자·생산 둔화 추세"
EIU "철강 등서 과잉생산 정점…투자·생산 둔화 추세"
![중국을 방문한 재닛 옐런 미국 재무장관(왼쪽).](https://img.hankyung.com/photo/202404/01.36433056.1.jpg)
블룸버그통신에 따르면 영국 주간지 이코노미스트 산하 연구기관인 이코노미스트인텔리전스유닛(EIU)은 15일(현지시간) 발간한 보고서에서 이같이 진단했다.
EIU는 중국 내 산업별 과잉생산의 정도를 특정해 1~4의 점수를 매겼다. 점수가 높을수록 과잉생산이 심하다는 의미다. 철강, 시멘트, 비금속 광물, 건설기계 등 제조업과 식품가공업은 ‘극심한’(severe) 과잉생산을 겪고 있는 것으로 평가됐다. 이들 분야는 부동산 경기 침체에서 파생된 수요 위축의 여파를 고스란히 받았다.
![옐런도, 숄츠도 경계한 中 과잉생산…"이미 최악은 지났다"](https://img.hankyung.com/photo/202404/01.36433549.1.png)
EIU는 “중국의 과잉생산 문제는 최악의 상황을 이미 지났다고 판단한다”며 “수익성 악화를 겪고 있는 기업들이 투자를 망설이면서 생산능력도 점점 둔화하는 추세”라고 짚었다. 그러면서 과잉생산 압력이 완화되고 있는 분야로 배터리·태양열 등 전자기기, 자동차, 제약 등을 꼽았다. 다만 “태양광, 배터리, 풍력 등 부문에선 초과 생산이 유지되고 있는 가운데 수요가 실현되지 않고 있어 올해 전반적인 설비 가동률과 수익성은 팬데믹 이전보다 악화할 전망”이라고 내다봤다.
![중국을 방문 중인 올라프 숄츠 독일 총리(맨 앞줄 오른쪽 첫 번째).](https://img.hankyung.com/photo/202404/01.36433560.1.jpg)
미국을 포함한 서방국들은 중국의 과잉생산이 시장 경제를 위협하고 있다고 꾸준히 지적해 왔다. 이달 4~8일 방중한 재닛 옐런 미 재무장관은 “저가의 중국산 제품이 전 세계와 미국 산업계를 황폐화했다”며 공개적으로 비판했다. 뒤이어 14일부터 중국을 방문 중인 올라프 숄츠 독일 총리도 “공정하고 개방된 시장을 원한다”며 중국 업체들의 과잉생산과 덤핑에 반대한다는 입장을 밝혔다.
장서우 기자 suwu@hankyung.com