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마켓PRO] "고금리 때 수익률 높았다" 실적시즌 주목할 '퀄리티' 종목은?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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한국 증시의 불안이 커지고 있다. 중동 지역의 군사적 긴장감 고조를 계기로 국제유가가 들썩이고 환율이 치솟으면서다. 여기에 미국의 경기지표가 예상보다 강하게 나오면서 기준금리 인하 기대감도 약화되고 있다.
금리가 높거나 불확실성이 확대되는 시기엔 오랫동안 우수한 수익성을 보이면서 이익이 성장해온 ‘퀄리티주’의 수익성이 높다는 분석이다.
이재만 하나증권 연구원은 “미 국채 10년물 금리를 기준으로 4% 이상인 시기에는 스탠더드앤드푸어스(S&P)500의 성장주·가치주 지수 대비 퀄리티지수의 주가 수익률이 높았다”고 전했다. 그에 따르면 1996년 이후 미 국채 10년물 금리가 4~5%인 구간에서 퀄리티지수의 월평균 주가 수익률은 1.1%, 5% 이상 구간에서 1.4%로 나타났다. 성장주나 가치주보다 0.4%포인트(p) 이상 높다.
금리 인상 막바지에 국제유가가 치솟으면서 불확실성을 키운 시기에도 퀄리티주의 성과가 우수했다고 한다. 박유한 KB증권 연구원은 “마지막 금리 인상 이후 국제유가의 추가 상승은 실질 수요 및 소비 심리의 위축, 그리고 불가 불안 심화에 따른 고금리 장기화 우려가 혼재해 주식시장의 불확실성이 확대됐다”며 “이런 시기에 전체 시장보다 나은 성과를 거둔 투자 스타일은 ‘퀄리티’였다”고 말했다.
이 연구원은 다음달 중순까지 실적시즌이라는 점을 감안한 퀄리티주 투자 전략으로 △올해 이익 전망치가 최근 한달 동안 상향돼 작년 대비 성장률이 상대적으로 높게 나타나고 △ROE 전망치가 전년 대비 향상되며 △순이익 대비 잉여현금흐름 비율(100% 이상)도 우수한 종목을 고르라고 조언했다. 고금리 상황인 점에 대응하기 위해 △올해 연말 기준 부채비율 전망치가 전년 대비 낮아져야 한다는 조건도 추가됐다.
한경 마켓PRO는 이 연구원의 조언에 따라 실적 시즌에 눈여겨 봐야 할 퀄리티주 10개 종목을 추렸다. 추려진 종목 중 올해 연간 순이익 증가율 전망치가 가장 높은 종목은 한국콜마다. 작년에는 실적이 부진했지만 올해는 정상화될 전망으로, 순이익 증가율 전망치가 373.31%에 달한다. ROE 역시 0.79%에서 12.89%로 개선될 것이란 공감대가 형성돼 있다.
박은정 하나증권 연구원은 “한국콜마가 국내외 저가·고가 브랜드와 유통업체 자체브랜드(PB)로부터 수주를 확대한 점 등에 비춰 국내 화장품 제조업자개발생산(ODM) 영업 환경이 상당히 좋았던 것으로 파악된다”며 “고객군을 확대한 영업력, 선도 제형을 개발한 연그능력 강화로 올해 한국콜마는 실적 개선이 뚜렷할 전망”이라고 말했다.
두 번째로 순이익 증가율 전망치가 높은 종목은 유리 소재 업체인 제이앤티씨다. ROE가 작년 5.14%에서 올해 19.86%로 높아질 전망이다. 스마트폰을 비롯한 정보기술(IT) 기기·장비의 커버글라스 매출 성장이 기대되는 데다, 최근 증시를 뜨겁게 달군 유리기판의 소재업체로의 도약도 기대되고 있다. 이규하 NH투자증권 연구원은 “주요 고객사인 화웨이의 스마트폰 판매량이 경쟁사들 대비 월등히 빠르게 확대되는 중”이라며 “유리기판 사업이 본격화될 경우 실적 추정치의 추가 상향도 가능하다”고 기대했다.
한경우 한경닷컴 기자 case@hankyung.com
금리가 높거나 불확실성이 확대되는 시기엔 오랫동안 우수한 수익성을 보이면서 이익이 성장해온 ‘퀄리티주’의 수익성이 높다는 분석이다.
이재만 하나증권 연구원은 “미 국채 10년물 금리를 기준으로 4% 이상인 시기에는 스탠더드앤드푸어스(S&P)500의 성장주·가치주 지수 대비 퀄리티지수의 주가 수익률이 높았다”고 전했다. 그에 따르면 1996년 이후 미 국채 10년물 금리가 4~5%인 구간에서 퀄리티지수의 월평균 주가 수익률은 1.1%, 5% 이상 구간에서 1.4%로 나타났다. 성장주나 가치주보다 0.4%포인트(p) 이상 높다.
금리 인상 막바지에 국제유가가 치솟으면서 불확실성을 키운 시기에도 퀄리티주의 성과가 우수했다고 한다. 박유한 KB증권 연구원은 “마지막 금리 인상 이후 국제유가의 추가 상승은 실질 수요 및 소비 심리의 위축, 그리고 불가 불안 심화에 따른 고금리 장기화 우려가 혼재해 주식시장의 불확실성이 확대됐다”며 “이런 시기에 전체 시장보다 나은 성과를 거둔 투자 스타일은 ‘퀄리티’였다”고 말했다.
이 연구원은 다음달 중순까지 실적시즌이라는 점을 감안한 퀄리티주 투자 전략으로 △올해 이익 전망치가 최근 한달 동안 상향돼 작년 대비 성장률이 상대적으로 높게 나타나고 △ROE 전망치가 전년 대비 향상되며 △순이익 대비 잉여현금흐름 비율(100% 이상)도 우수한 종목을 고르라고 조언했다. 고금리 상황인 점에 대응하기 위해 △올해 연말 기준 부채비율 전망치가 전년 대비 낮아져야 한다는 조건도 추가됐다.
한경 마켓PRO는 이 연구원의 조언에 따라 실적 시즌에 눈여겨 봐야 할 퀄리티주 10개 종목을 추렸다. 추려진 종목 중 올해 연간 순이익 증가율 전망치가 가장 높은 종목은 한국콜마다. 작년에는 실적이 부진했지만 올해는 정상화될 전망으로, 순이익 증가율 전망치가 373.31%에 달한다. ROE 역시 0.79%에서 12.89%로 개선될 것이란 공감대가 형성돼 있다.
박은정 하나증권 연구원은 “한국콜마가 국내외 저가·고가 브랜드와 유통업체 자체브랜드(PB)로부터 수주를 확대한 점 등에 비춰 국내 화장품 제조업자개발생산(ODM) 영업 환경이 상당히 좋았던 것으로 파악된다”며 “고객군을 확대한 영업력, 선도 제형을 개발한 연그능력 강화로 올해 한국콜마는 실적 개선이 뚜렷할 전망”이라고 말했다.
두 번째로 순이익 증가율 전망치가 높은 종목은 유리 소재 업체인 제이앤티씨다. ROE가 작년 5.14%에서 올해 19.86%로 높아질 전망이다. 스마트폰을 비롯한 정보기술(IT) 기기·장비의 커버글라스 매출 성장이 기대되는 데다, 최근 증시를 뜨겁게 달군 유리기판의 소재업체로의 도약도 기대되고 있다. 이규하 NH투자증권 연구원은 “주요 고객사인 화웨이의 스마트폰 판매량이 경쟁사들 대비 월등히 빠르게 확대되는 중”이라며 “유리기판 사업이 본격화될 경우 실적 추정치의 추가 상향도 가능하다”고 기대했다.
한경우 한경닷컴 기자 case@hankyung.com