JMS 교주 정명석/사진=넷플릭스
JMS 교주 정명석/사진=넷플릭스
정명석 기독교복음선교회(JMS) 총재의 여신도 성폭행 범행 공범으로 재판에 넘겨진 JMS 2인자 김지선(46) 씨가 징역 7년 형에 불복해 상고했다.

16일 법조계에 따르면 준유사강간 혐의로 구속기소 된 김씨가 이날 대전고법에 상고장을 제출했다. 다른 피고인들은 현재까지 상고하지 않았다.

김씨는 '정명석의 입', '정명석의 후계자' 등으로 불리며 JMS 내에서 막강한 영향력을 행사한 인물로 알려졌다. 넷플릭스 오리지널 '나는 신이다:신이 배신한 사람들'에 출연해 얼굴과 실명을 공개하며 성범죄 피해 사실을 고백한 홍콩 국적 여신도 메이플(30)에게 잠옷을 건네주며 '여기서 주님을 지키며 잠을 자라'고 지시한 혐의를 받고 있다.

JMS 내에서는 미모의 여신도를 '스타'라고 불리는 그룹으로 뽑아 '하나님의 신부'라며 정 총재의 시중을 돕도록 한 것으로 알려졌다. 김씨 역시 스타 중 한 명이었고, 정 총재가 여신도 성폭행 혐의로 해외로 도피했을 당시 그를 도우며 세력을 키운 것으로 알려졌다. 김씨는 여신도들에게 "재림예수인 정 총재의 사랑은 아무나 받지 못한다"는 취지로 말을 하면서 여신도들을 세뇌한 것으로 전해진다.

하지만 '나는 신이다' 방영 이후 정 총재의 성범죄에 대한 이목이 쏠리자, 목회 중 "(정 총재를) 말리지 못했다"면서 거리를 두는 모습을 보였다.

앞서 진행된 1심에서 재판부는 김씨에게 징역 7년을 선고했다. 이에 김씨는 "성범죄에 가담한 적이 없다"면서 항소했다. 하지만 2심 재판부도 신도들을 달아나지 못하도록 세뇌했고 성범죄 피해 사실을 털어놓은 피해자에게 '너를 예쁘게 봐서 그렇게 한 것'이라며 정명석의 성범죄 범행에 동조했다"고 원심 판단을 유지했다.

한편 정 총재는 성범죄로 징역 10년을 선고받고 출소한 직후인 2018년 2월부터 2021년 9월까지 충남 금산군 월명동 수련원 등에서 여러 차례 여신도를 성폭행하거나 추행한 혐의로 구속기소 돼 1심에서 징역 23년을 선고받았다. 현재 2심 재판이 진행 중이다.

김소연 한경닷컴 기자 sue123@hankyung.com