허훈을 2점으로 묶은 프로농구 LG…"좋은 수비 시스템 덕"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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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최소 실점' LG 수비에 당한 허훈, 슛 8개 던져 7개 놓쳐
프로농구 최고 가드로 꼽히는 허훈(kt)이 창원 LG의 물샐틈없는 수비에 된통 당했다.
LG는 16일 경남 창원체육관에서 열린 2023-2024 정관장 프로농구 4강 플레이오프(PO·5전3승제) 1차전 홈 경기에서 수원 kt를 78-70으로 꺾었다.
kt로서는 간판 허훈이 2점에 그친 게 뼈아팠다.
이재도, 유기상, 이관희 등 LG 가드진의 거센 압박에 고전한 허훈은 3쿼터 종료 43초 전 중거리 슛을 성공할 때까지 무득점으로 묶였다.
이때 중거리 슛이 허훈이 이날 경기 중 올린 처음이자 마지막 득점이었다.
26분가량 뛴 허훈은 8개 슛을 던져 7개를 놓쳤다.
장기인 어시스트도 2개뿐이었다.
허훈은 정규리그에서는 평균 15.1점 3.6어시스트를 기록했다.
조상현 LG 감독은 상대 주포 패리스 배스와 허훈 수비에 성공한 게 완승의 동력이 됐다고 짚었다.
배스 역시 19점에 그쳤고 실책 7개를 저질렀다.
조 감독은 경기 후 기자회견에서 "6강 PO에서 배스와 허훈 선수가 합쳐서 거의 50점 이상을 넣었는데 오늘 두 선수를 20점대로 묶은 게 제일 기쁘다.
그래서 70점대 경기가 나온 것"이라고 평가했다.
이재도는 "허훈 선수가 2점만 넣었다고 하지만 원래 1대1로는 막을 수 없다.
(아셈) 마레이, (정)희재형, 박정현 선수까지 뒷선 선수들이 잘 도와준 덕"이라고 말했다.
그러면서 "(감독님께서) 좋은 (수비) 시스템을 만들어주셨다.
도와주는 선수들이 많아서 (허훈을) 잘 봉쇄할 수 있었다"고 덧붙였다.
17점 21리바운드 5스틸을 기록하며 공수에서 펄펄 난 마레이 역시 "배스 선수도 득점을 많이 하지만 선수는 다 기복이 있다.
허훈도 항상 2점에 그치지는 않을 것"이라며 "항상 우리만의 수비를 지켜가는 게 중요하다"고 짚었다.
이날 경기장에서 죽겠다는 각오로 임했다는 이재도는 "지면 집에 가지 않겠다고 했다.
2, 3차전을 생각하지 말고 오늘 꼭 이겨야 한다고 선수들에게 말했는데 뜻이 잘 전달된 것 같다"고 웃었다.
조 감독은 KBL에서 수비를 가장 강조하는 지도자다.
실제로 LG는 올 시즌 정규리그 최소 실점팀(76.9점)이기도 하다.
조 감독의 지도를 받은 선수들도 수비의 중요성을 연신 언급했다.
마레이는 '돌아온 외국 선수' 단테 커닝햄을 칭찬하면서도 수비력부터 거론했다.
마레이는 "커닝햄은 경험이 아주 풍부하다.
특히 수비적으로 뛰어나다"며 "몸 상태가 100%가 아니라도 어떻게 수비해야 할지를 잘 이해하는 선수"라고 말했다.
2009년부터 2019년까지 NBA에서 뛴 포워드 커닝햄은 2022-2023시즌을 앞두고 LG에 합류했다가 이번 시즌 초반 부상 탓에 미국으로 돌아갔다.
그러나 후안 텔로 역시 부상으로 이탈하면서 대체 외국 선수 신분으로 LG에 복귀했다.
조 감독은 "커닝햄이 힘들 거다.
지난 12일에 한국에 도착해 13일에 테스트를 했고, 14일부터 운동했다"며 "오늘처럼 쿼터당 2, 3분만 버텨주면 된다.
아직 슛 밸런스는 맞지 않지만, 수비와 리바운드 싸움만 이렇게 잘해주면 된다"고 말했다.
/연합뉴스
LG는 16일 경남 창원체육관에서 열린 2023-2024 정관장 프로농구 4강 플레이오프(PO·5전3승제) 1차전 홈 경기에서 수원 kt를 78-70으로 꺾었다.
kt로서는 간판 허훈이 2점에 그친 게 뼈아팠다.
이재도, 유기상, 이관희 등 LG 가드진의 거센 압박에 고전한 허훈은 3쿼터 종료 43초 전 중거리 슛을 성공할 때까지 무득점으로 묶였다.
이때 중거리 슛이 허훈이 이날 경기 중 올린 처음이자 마지막 득점이었다.
26분가량 뛴 허훈은 8개 슛을 던져 7개를 놓쳤다.
장기인 어시스트도 2개뿐이었다.
허훈은 정규리그에서는 평균 15.1점 3.6어시스트를 기록했다.
조상현 LG 감독은 상대 주포 패리스 배스와 허훈 수비에 성공한 게 완승의 동력이 됐다고 짚었다.
배스 역시 19점에 그쳤고 실책 7개를 저질렀다.
조 감독은 경기 후 기자회견에서 "6강 PO에서 배스와 허훈 선수가 합쳐서 거의 50점 이상을 넣었는데 오늘 두 선수를 20점대로 묶은 게 제일 기쁘다.
그래서 70점대 경기가 나온 것"이라고 평가했다.
이재도는 "허훈 선수가 2점만 넣었다고 하지만 원래 1대1로는 막을 수 없다.
(아셈) 마레이, (정)희재형, 박정현 선수까지 뒷선 선수들이 잘 도와준 덕"이라고 말했다.
그러면서 "(감독님께서) 좋은 (수비) 시스템을 만들어주셨다.
도와주는 선수들이 많아서 (허훈을) 잘 봉쇄할 수 있었다"고 덧붙였다.
17점 21리바운드 5스틸을 기록하며 공수에서 펄펄 난 마레이 역시 "배스 선수도 득점을 많이 하지만 선수는 다 기복이 있다.
허훈도 항상 2점에 그치지는 않을 것"이라며 "항상 우리만의 수비를 지켜가는 게 중요하다"고 짚었다.
이날 경기장에서 죽겠다는 각오로 임했다는 이재도는 "지면 집에 가지 않겠다고 했다.
2, 3차전을 생각하지 말고 오늘 꼭 이겨야 한다고 선수들에게 말했는데 뜻이 잘 전달된 것 같다"고 웃었다.
조 감독은 KBL에서 수비를 가장 강조하는 지도자다.
실제로 LG는 올 시즌 정규리그 최소 실점팀(76.9점)이기도 하다.
조 감독의 지도를 받은 선수들도 수비의 중요성을 연신 언급했다.
마레이는 '돌아온 외국 선수' 단테 커닝햄을 칭찬하면서도 수비력부터 거론했다.
마레이는 "커닝햄은 경험이 아주 풍부하다.
특히 수비적으로 뛰어나다"며 "몸 상태가 100%가 아니라도 어떻게 수비해야 할지를 잘 이해하는 선수"라고 말했다.
2009년부터 2019년까지 NBA에서 뛴 포워드 커닝햄은 2022-2023시즌을 앞두고 LG에 합류했다가 이번 시즌 초반 부상 탓에 미국으로 돌아갔다.
그러나 후안 텔로 역시 부상으로 이탈하면서 대체 외국 선수 신분으로 LG에 복귀했다.
조 감독은 "커닝햄이 힘들 거다.
지난 12일에 한국에 도착해 13일에 테스트를 했고, 14일부터 운동했다"며 "오늘처럼 쿼터당 2, 3분만 버텨주면 된다.
아직 슛 밸런스는 맞지 않지만, 수비와 리바운드 싸움만 이렇게 잘해주면 된다"고 말했다.
/연합뉴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