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낙서 테러' 경복궁 담장, 2차 복구 작업 시작…"작은 흔적도 지운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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오는 18일부터 영추문·박물관 쪽문 주변 작업 예정
관련 전문가 14명 투입…"복구 비용은 추후 낙서범들에 청구"
관련 전문가 14명 투입…"복구 비용은 추후 낙서범들에 청구"
지난해 말 스프레이 낙서로 훼손된 경복궁 담장에 대한 복구 작업이 다시 시작된다.
문화재청은 이달 18일부터 경복궁 영추문과 국립고궁박물관 쪽문 주변 궁장(궁궐 담장) 일대에서 스프레이 낙서로 인한 2차 보존 처리 작업을 시작한다고 17일 밝혔다.
18∼19일 이틀간은 영추문 주변에서, 22∼24일에는 박물관 쪽문 주변을 중심으로 총 12∼13m에 이르는 구간에서 작업할 예정이다. 지난해 두 차례 발생한 '낙서 테러'로 피해를 본 구간(약 36.2m)과 비교하면 약 3분의 1 수준이다. 문화재청 관계자는 "1차 작업이 끝난 뒤 약 3개월간 매주 궁궐 담장의 표면 상태를 확인한 결과를 토대로 추가 보존 처리 범위와 방법을 정했다"고 설명했다.
이번 작업에는 국립고궁박물관 유물과학과 소속 전문가 14명이 투입될 것으로 알려졌다. 지난해 1차 작업의 경우, 스프레이가 석재가 내부로 침투하지 않도록 오염 물질을 제거하는 데 주력했다면 2차 작업에서는 미세하게 남아있는 세부 흔적을 지우는 것이 핵심이다.
복구 과정에선 프랑스, 이탈리아, 캐나다 등에서 문화유산을 보존 처리할 때 쓰는 약품인 젤란검, 일상에서 페인트를 지울 때 자주 쓰는 아세톤 등이 활용된다.
또 문화재청은 추후 낙서범들에게 손해배상을 청구할 계획이다. 지난해 훼손 당시 영하권 날씨에 전문가 수십 명이 낙서를 지우느라 최소 1억원 이상의 비용이 발생한 것으로 추산된다. 추가 작업이 시작되면 복구 비용은 더 늘어날 전망이다.
문화재청은 "최종 투입된 복구 비용을 산정해 문화유산을 훼손한 사람에게 손해 배상 비용을 청구할 계획"이라며 "비슷한 훼손 사례가 발생하지 않도록 하겠다"고 밝혔다.
앞서 1차 작업이 끝난 뒤 경복궁관리소는 "보존 처리를 담당한 전문 인력과 가림막 설치를 담당한 직영보수단의 인건비와 재료비 등을 고려하면 (전체 비용은) 1억여 원으로 추산된다"고 밝힌 바 있다.
성진우 한경닷컴 기자 politpeter@hankyung.com
문화재청은 이달 18일부터 경복궁 영추문과 국립고궁박물관 쪽문 주변 궁장(궁궐 담장) 일대에서 스프레이 낙서로 인한 2차 보존 처리 작업을 시작한다고 17일 밝혔다.
18∼19일 이틀간은 영추문 주변에서, 22∼24일에는 박물관 쪽문 주변을 중심으로 총 12∼13m에 이르는 구간에서 작업할 예정이다. 지난해 두 차례 발생한 '낙서 테러'로 피해를 본 구간(약 36.2m)과 비교하면 약 3분의 1 수준이다. 문화재청 관계자는 "1차 작업이 끝난 뒤 약 3개월간 매주 궁궐 담장의 표면 상태를 확인한 결과를 토대로 추가 보존 처리 범위와 방법을 정했다"고 설명했다.
이번 작업에는 국립고궁박물관 유물과학과 소속 전문가 14명이 투입될 것으로 알려졌다. 지난해 1차 작업의 경우, 스프레이가 석재가 내부로 침투하지 않도록 오염 물질을 제거하는 데 주력했다면 2차 작업에서는 미세하게 남아있는 세부 흔적을 지우는 것이 핵심이다.
복구 과정에선 프랑스, 이탈리아, 캐나다 등에서 문화유산을 보존 처리할 때 쓰는 약품인 젤란검, 일상에서 페인트를 지울 때 자주 쓰는 아세톤 등이 활용된다.
또 문화재청은 추후 낙서범들에게 손해배상을 청구할 계획이다. 지난해 훼손 당시 영하권 날씨에 전문가 수십 명이 낙서를 지우느라 최소 1억원 이상의 비용이 발생한 것으로 추산된다. 추가 작업이 시작되면 복구 비용은 더 늘어날 전망이다.
문화재청은 "최종 투입된 복구 비용을 산정해 문화유산을 훼손한 사람에게 손해 배상 비용을 청구할 계획"이라며 "비슷한 훼손 사례가 발생하지 않도록 하겠다"고 밝혔다.
앞서 1차 작업이 끝난 뒤 경복궁관리소는 "보존 처리를 담당한 전문 인력과 가림막 설치를 담당한 직영보수단의 인건비와 재료비 등을 고려하면 (전체 비용은) 1억여 원으로 추산된다"고 밝힌 바 있다.
성진우 한경닷컴 기자 politpeter@hankyung.com