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    치안 사각지대 누비는 '일상 지킴이' 기동순찰대 출범 50일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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    지난해 대비 112 신고건수 20% 감소 효과…"신설 취지 맞게 정착 중"
    공동 신설된 형사기동대도 총 2천884건 사건 접수·889건 송치
    치안 사각지대 누비는 '일상 지킴이' 기동순찰대 출범 50일
    "저기 담벼락 쪽 좀 봐줘요.

    소주병이 어마어마해. 너무 무서워."
    지난 16일 오후 서울 종로구 탑공공원 인근을 순찰하는 서울경찰청 기동순찰대에 다가온 한 시민이 불안감을 토로하며 민원을 제기했다.

    기동팀장이 "순찰할 때마다 주의 깊게 살펴보고 있다"고 답하자 이 시민은 "더 신경 써달라"고 요청했다.

    지난 2월 26일(서울은 2월 20일) 출범한 기동순찰대·형사기동대가 이달 15일 활동 시작 50일을 맞았다.

    이들 조직은 지난해 여름 신림역과 서현역에서 일어난 흉기난동 사건, 관악산 등산로 살인사건 등으로 높아진 국민 불안감에 대응하기 위해 만들어졌다.

    지구대·파출소 등 기존 지역경찰 역시 관할 지역 순찰을 해왔지만 112 신고 대응에 업무 초점이 맞춰져 있어 범죄예방 활동을 중심으로 하는 조직이 필요하다는 목소리가 나오면서다.

    전국 28개대 2천668명으로 이뤄진 기동순찰대는 치안 사각지대를 중심으로 노후 교통시설, 위험 시설물 발견 및 조치, 불법주정차 단속 등 문제를 적극 발굴하고 해결한다.

    전과 27범 상습절도 수배자나 불법 게임업소 적발 등 적극적인 검거 활동뿐 아니라 인도에 쓰러진 시민 구호 조치, 강에 빠진 관광객 휴대전화 수색 등 주민 친화적인 활동도 기동순찰대의 역할이다.

    치안 사각지대 누비는 '일상 지킴이' 기동순찰대 출범 50일
    서울경찰청 기동순찰대 1대 4개 팀은 이날 탑골공원에서 출발해 송해길, 익선동 카페거리, 돈의동 쪽방촌, 종로 귀금속상가 일대를 1시간가량 순찰했다.

    대원들은 도보로 이 지역들을 돌아보며 도로 위 불법주정차 오토바이와 트럭을 계도하고 쪽방촌 내 폐쇄회로(CC)TV 작동 여부를 확인하기도 했다.

    담배를 피우는 시민에게 다가가 "담배꽁초는 잘 버리셔야 한다"고 당부하기도 했다.

    김용혁 서울경찰청 기동순찰대 1대장은 팀원들과 순찰하며 "교통에 방해되는 불법 주정차, 길거리에 담배꽁초 버리기 모두 사소한 범죄지만 이런 기초질서를 단속하면 큰 범죄를 예방하는 효과가 있다"고 말했다.

    시민들은 제복을 입고 골목 곳곳을 누비는 기동순찰대원들을 보며 의아해하거나 사고가 난 것은 아닌지 걱정하기도 했지만 순찰 중이라는 사실을 알리자 대부분 환영의 뜻을 내비쳤다.

    돈의동 주민 이장규(65)씨는 "다들 담배도 아무 데서나 피고 길에 소변을 보기도 해서 악취가 심한데 경찰이 많이 왔다 갔다 하며 단속해주면 좋겠다"며 "경찰이 와주니 참 좋다"고 했다.

    공창후 종로생활안전협의회 회장도 "저를 포함한 귀금속 거리 상인 1천800명 정도가 골목마다 CCTV도 설치하고 절도 방지 캠페인도 하지만 한계가 있는 건 사실"이라며 "경찰이 와주면 정말 큰 도움이 된다"고 말했다.

    치안 사각지대 누비는 '일상 지킴이' 기동순찰대 출범 50일
    경찰청에 따르면 올 2월 26일부터 4월 14일까지 49일간 112신고 건수는 총 232만8천943건으로, 지난해 같은 기간(292만2천449건) 대비 20.3% 줄었다.

    특히 기동순찰대와 형사기동대가 만들어지게 됐던 흉기를 이용한 강력범죄는 같은 기간 2천636건에서 2천245건으로 14.8% 감소했다.

    순찰 과정에서는 1만8천286건의 경범죄 처벌법 위반 등 기초질서 위반 행위 단속, 3천763건의 수배자 검거 외에도 지역경찰 등과 합동해 971건의 형사사건을 처리하기도 했다.

    임성순 경찰청 범죄예방대응과장은 "100% 기동순찰대 출범으로 인한 것이라고 단정 짓기엔 무리가 있지만 작년 같은 기간과 비교해 112 신고 건수가 상당 부분 감소하는 정량적 성과가 있었다"고 설명했다.

    이어 "순찰 과정에서 여러 문제점이나 위험요인을 해결해나가면서 주민들로부터 고맙다는 얘기도 많이 듣고 있다"며 "기동순찰대가 범죄 예방과 현장 대응력 강화라는 신설 취지에 맞게 잘 정착돼가고 있다"고 자평했다.

    기동순찰대와 함께 출범한 형사기동대의 경우 강력범죄, 조직범죄, 안전·의료사고뿐 아니라 마약, 보이스피싱, 투자 리딩방 사기, 전세사기 등 신종 범죄까지 업무 범위를 확대해 총 2천884건의 사건을 접수해 889건을 송치했다.

    윤희근 경찰청장은 "신설조직인 기동순찰대·형사기동대를 필두로 '평온한 일상 지키기'에 초점을 두고 경찰 활동을 전개하여 국민의 안전을 위해 최선을 다하겠다"는 포부를 전했다.

    /연합뉴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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