유정복 '뉴홍콩시티' 공약 논란...사업명 변경 후폭풍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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유정복 인천시장의 민선 8기 대표 공약이었던 '뉴홍콩시티 프로젝트'가 흔들리고 있다. 인천시 고위공직자의 사업명 변경(뉴홍콩시티→글로벌톱텐시티) 입장이 알려지면서 결국 공약(空約)이 아니냐는 시민(단체)들이 반발이 쏟아졌다.
황효진 인천시 글로벌도시정무부시장은 지난 15일 기자간담회에서 "뉴홍콩시티 명칭을 글로벌톱텐시티 등 다른 이름으로 바꿀 예정"이라고 언급했다. 중국과의 관계 악화로 홍콩에서 떠나는 국제금융을 유치하는 게 어렵다는 배경에서 나온 말이다.
이에 17일 시민단체 인천평화복지연대는 "뉴홍콩시티 명칭을 글로벌톱텐시티로 변경한다고 밝힌 것은 유 시장의 1호 공약 폐기를 선언한 것"이라며 "뉴홍콩시티 프로젝트 마스터플랜 수립용역 예산으로 지난해 15억원이 편성됐는데, 용역 결과 폐기라니 황당하다"고 말했다. 평화복지연대는 유 시장의 해명과 사과를 요구했다.
뉴홍콩시티 프로젝트의 추진 지역 중 한 곳인 영종국제도시 주민들도 "공약 폐기"라며 발끈했다. 영종국제도시총연합회는 17일 "인천시장의 1호 공약인 ‘뉴홍콩시티’의 중심지가 영종도가 될 것이라는 점에서 기대하고 지난 민선 8기 지방선거와 이번 4·10 국회의원선거에서 여당에 표를 몰아줬다"며 "영종도를 계속 패싱한다면 다음 선거에서는 주민들의 심판을 피할 수 없을 것"이라고 경고했다.
이에 인천시는 단순 명칭 변경이지 뉴홍콩시티 프로젝트의 공약(空約)이나 폐기는 아니라며 일부 시민단체 비판에는 선을 그었다.
인천시 관계자는 "사업 명칭은 변경돼도 금융, 반도체, 바이오 등 신성장 기업 유치는 계속 된다"며 "세계 10대 도시로의 도약이라는 목표를 가지고 ‘뉴홍콩시티’라는 사업의 명칭 변경을 검토 중"이라고 말했다. 인천시는 내달 용역 결과 등을 담은 투자유치설명회를 개최할 계획이다.
뉴홍콩시티 프로젝트는 지난 2022년 3월 당시 유정복 국민의힘 인천시장선거 예비후보가 그해 6월1일 지방자치단체장 선거를 앞두고 "영종·강화도 중심의 ‘뉴홍콩시티’ 건설 추진으로 인천을 동북아 최고 도시로 우뚝 세우겠다”고 출사표를 던지면서 시작됐다. 이 공약은 2022년 6월 유 시장이 인천시장 당선 후에 관련 조직을 출범시키고 용역을 발주하는 등 추진 동력을 유지해 왔다.
이 프로젝트는 ‘홍콩의 중국화’가 빠르게 진행되는 과정에서 홍콩을 빠져나가는 금융기업들을 유치해 인천판 금융도시 홍콩을 건설하겠다는 내용이다.
당시 유정복 시장은 2022년 7월 한국경제신문과의 인터뷰에서 “홍콩 경제 자본을 유치하기에 인천만한 글로벌 도시를 찾기 어렵습니다. 세계 최고 공항 서비스를 자랑하는 인천국제공항, 대(對)중국 비즈니스의 물류기지로 도약하고 있는 인천항, 역동성 있는 인천경제자유구역이 배후에 있기 때문입니다. 지금이 홍콩의 은행, 증권, 투자, 기업 경제 자본을 유치할 좋은 기회입니다"라며 뉴홍콩시티 프로젝트의 가능성을 설명했다.
시에서는 이후 홍콩의 금융기업·기관 유치가 쉽지 않다는 판단으로 2022년 9월 ‘뉴글로벌시티 인천’으로 사업명 변경을 논의하다가 철회했다.
인천=강준완 기자
황효진 인천시 글로벌도시정무부시장은 지난 15일 기자간담회에서 "뉴홍콩시티 명칭을 글로벌톱텐시티 등 다른 이름으로 바꿀 예정"이라고 언급했다. 중국과의 관계 악화로 홍콩에서 떠나는 국제금융을 유치하는 게 어렵다는 배경에서 나온 말이다.
이에 17일 시민단체 인천평화복지연대는 "뉴홍콩시티 명칭을 글로벌톱텐시티로 변경한다고 밝힌 것은 유 시장의 1호 공약 폐기를 선언한 것"이라며 "뉴홍콩시티 프로젝트 마스터플랜 수립용역 예산으로 지난해 15억원이 편성됐는데, 용역 결과 폐기라니 황당하다"고 말했다. 평화복지연대는 유 시장의 해명과 사과를 요구했다.
뉴홍콩시티 프로젝트의 추진 지역 중 한 곳인 영종국제도시 주민들도 "공약 폐기"라며 발끈했다. 영종국제도시총연합회는 17일 "인천시장의 1호 공약인 ‘뉴홍콩시티’의 중심지가 영종도가 될 것이라는 점에서 기대하고 지난 민선 8기 지방선거와 이번 4·10 국회의원선거에서 여당에 표를 몰아줬다"며 "영종도를 계속 패싱한다면 다음 선거에서는 주민들의 심판을 피할 수 없을 것"이라고 경고했다.
이에 인천시는 단순 명칭 변경이지 뉴홍콩시티 프로젝트의 공약(空約)이나 폐기는 아니라며 일부 시민단체 비판에는 선을 그었다.
인천시 관계자는 "사업 명칭은 변경돼도 금융, 반도체, 바이오 등 신성장 기업 유치는 계속 된다"며 "세계 10대 도시로의 도약이라는 목표를 가지고 ‘뉴홍콩시티’라는 사업의 명칭 변경을 검토 중"이라고 말했다. 인천시는 내달 용역 결과 등을 담은 투자유치설명회를 개최할 계획이다.
뉴홍콩시티 프로젝트는 지난 2022년 3월 당시 유정복 국민의힘 인천시장선거 예비후보가 그해 6월1일 지방자치단체장 선거를 앞두고 "영종·강화도 중심의 ‘뉴홍콩시티’ 건설 추진으로 인천을 동북아 최고 도시로 우뚝 세우겠다”고 출사표를 던지면서 시작됐다. 이 공약은 2022년 6월 유 시장이 인천시장 당선 후에 관련 조직을 출범시키고 용역을 발주하는 등 추진 동력을 유지해 왔다.
이 프로젝트는 ‘홍콩의 중국화’가 빠르게 진행되는 과정에서 홍콩을 빠져나가는 금융기업들을 유치해 인천판 금융도시 홍콩을 건설하겠다는 내용이다.
당시 유정복 시장은 2022년 7월 한국경제신문과의 인터뷰에서 “홍콩 경제 자본을 유치하기에 인천만한 글로벌 도시를 찾기 어렵습니다. 세계 최고 공항 서비스를 자랑하는 인천국제공항, 대(對)중국 비즈니스의 물류기지로 도약하고 있는 인천항, 역동성 있는 인천경제자유구역이 배후에 있기 때문입니다. 지금이 홍콩의 은행, 증권, 투자, 기업 경제 자본을 유치할 좋은 기회입니다"라며 뉴홍콩시티 프로젝트의 가능성을 설명했다.
시에서는 이후 홍콩의 금융기업·기관 유치가 쉽지 않다는 판단으로 2022년 9월 ‘뉴글로벌시티 인천’으로 사업명 변경을 논의하다가 철회했다.
인천=강준완 기자