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전기차는 바뀌지 않을 미래"…SK이노, 배터리 지속 투자 약속
-
기사 스크랩
-
공유
-
댓글
-
클린뷰
-
프린트
박상규 사장, 임직원 워크숍
SKIET 매각 등 우려 잠재우기
SKIET 매각 등 우려 잠재우기
박상규 SK이노베이션 사장(사진)이 임직원들과의 간담회에서 2차전지 관련 계열사인 SK온과 SKIET에 긴 안목으로 꾸준히 투자할 계획이라고 강조했다. SK온 지원 과정에서 자회사 지분 매각과 합병을 둘러싼 내부 우려의 목소리가 커지자 이를 잠재우기 위한 행보로 풀이된다.
17일 SK이노베이션에 따르면 박 사장은 지난 2월부터 이달 16일까지 여러 차례에 걸쳐 팀장급인 PL(프로페셔널 리더)과 주니어급 직원, 임원 등과 워크숍을 했다. 이 자리에서 박 사장은 직원들에게 SK그룹의 중간지주회사인 SK이노베이션과 자회사를 대상으로 포트폴리오를 재점검하고 있다고 밝힌 것으로 전해졌다. SK이노베이션은 글로벌 컨설팅 그룹인 맥킨지에 배터리 사업의 경쟁력 강화 및 구조 개편 방안을 마련해달라고 의뢰한 바 있다.
▶본지 3월 29일자 A1, 3면 참조
박 사장은 배터리 분야 투자 속도를 늦추지 않겠다는 점을 분명히 했다. 그는 “최근 전기차(EV)시장 상황이 좋지 않은 것은 사실이지만 글로벌 기후 위기와 전기화 등에 비춰 전기차로의 트렌드 변화는 바뀌지 않을 미래”라며 “SK온은 가격, 기술력, 품질, 고객관리, 좋은 기업문화와 우수한 인재 등에서 경쟁력을 갖춰 나가야 한다”고 말했다. 이어 “기업 경영은 2~3년이 아니라 5~10년 앞을 보고 투자해야 한다”며 “직면한 어려움에 너무 소극적으로 대응하지 말고 패기와 용기를 갖추고 돌파하자”고 당부했다.
SKIET 지분 매각 등 사업 재편 방향성도 제시했다. 박 사장은 4일과 11일 두 차례에 걸쳐 진행된 임원 워크숍에서 “SK온과 SKIET 등 그린테크 사업은 마라톤으로 치면 35㎞ 지점에서 오르막을 마주하고 숨 가쁘게 달려가는 상황”이라며 “다른 경쟁자도 비슷한 처지기 때문에 우리에게는 기회가 될 수 있다”고 설명했다. SK그룹 관계자는 “배터리 분야 투자를 줄이지 않고 긴 안목으로 투자하겠다는 의미”라고 말했다.
업계에선 박 사장이 SKIET 지분 매각 의사가 없다는 점을 명확히 했다고 보고 있다. 다만 박 사장은 SK온과의 합병설이 제기된 SK엔무브에 대해선 별다른 언급을 하지 않았다.
김우섭 기자 duter@hankyung.com
17일 SK이노베이션에 따르면 박 사장은 지난 2월부터 이달 16일까지 여러 차례에 걸쳐 팀장급인 PL(프로페셔널 리더)과 주니어급 직원, 임원 등과 워크숍을 했다. 이 자리에서 박 사장은 직원들에게 SK그룹의 중간지주회사인 SK이노베이션과 자회사를 대상으로 포트폴리오를 재점검하고 있다고 밝힌 것으로 전해졌다. SK이노베이션은 글로벌 컨설팅 그룹인 맥킨지에 배터리 사업의 경쟁력 강화 및 구조 개편 방안을 마련해달라고 의뢰한 바 있다.
▶본지 3월 29일자 A1, 3면 참조
박 사장은 배터리 분야 투자 속도를 늦추지 않겠다는 점을 분명히 했다. 그는 “최근 전기차(EV)시장 상황이 좋지 않은 것은 사실이지만 글로벌 기후 위기와 전기화 등에 비춰 전기차로의 트렌드 변화는 바뀌지 않을 미래”라며 “SK온은 가격, 기술력, 품질, 고객관리, 좋은 기업문화와 우수한 인재 등에서 경쟁력을 갖춰 나가야 한다”고 말했다. 이어 “기업 경영은 2~3년이 아니라 5~10년 앞을 보고 투자해야 한다”며 “직면한 어려움에 너무 소극적으로 대응하지 말고 패기와 용기를 갖추고 돌파하자”고 당부했다.
SKIET 지분 매각 등 사업 재편 방향성도 제시했다. 박 사장은 4일과 11일 두 차례에 걸쳐 진행된 임원 워크숍에서 “SK온과 SKIET 등 그린테크 사업은 마라톤으로 치면 35㎞ 지점에서 오르막을 마주하고 숨 가쁘게 달려가는 상황”이라며 “다른 경쟁자도 비슷한 처지기 때문에 우리에게는 기회가 될 수 있다”고 설명했다. SK그룹 관계자는 “배터리 분야 투자를 줄이지 않고 긴 안목으로 투자하겠다는 의미”라고 말했다.
업계에선 박 사장이 SKIET 지분 매각 의사가 없다는 점을 명확히 했다고 보고 있다. 다만 박 사장은 SK온과의 합병설이 제기된 SK엔무브에 대해선 별다른 언급을 하지 않았다.
김우섭 기자 duter@hankyung.com