뉴욕증시는 장초반 상승 후 혼조세를 보였다.

미국 연방준비제도(Fed·연준)의 금리인하 지연 가능성이 불거진 가운데 기업 실적 시즌이 본격화되면서 주가 지수가 조심스러운 양상을 보이고 있다.

17일(현지시간) 뉴욕증권거래소(NYSE)에서 오전 10시23분 현재 다우존스30산업평균지수는 전장보다 29.42포인트(0.08%) 상승한 37,828.39에 거래됐다.

S&P500지수는 전장보다 0.51포인트(0.01%) 오른 5,051.92를, 나스닥지수는 32.40포인트(0.20%) 하락한 15,832.86을 나타냈다.

이날 시장 참가자들은 기업 실적이 눈에 띄는 종목에 주목했다.

유나이티드에어라인은 장초반 11%대 급등했다.

1분기 실적에서 보잉 관련 문제에도 예상보다 손실이 적게 나오면서 주가가 올랐다.

다른 항공주들도 호조를 보였다.

델타 항공은 2%대, 알래스카항공도 2%대 올랐다.

아메리칸항공은 3%대 상승했다.

기술주들은 엇갈린 흐름을 보였다.

테슬라는 주가가 1%대 하락했다.

일론 머스크 최고경영자(CEO)에게 560억 달러(약 77조원)에 달하는 보상 패키지를 제공하는 안에 대해 다시 주주 투표를 실시한다는 소식이 전해졌다.

엔비디아는 소폭 하락했고, 알파벳A는 1%대 올랐다.

시장 참가자들은 제롬 파월 미 연준 의장이 전일 인플레이션이 2%로 하락한다는 확신을 갖는데 시간이 더 오래 걸릴 수 있다고 언급하면서 금리인하 지연을 시사한 점을 염두에 두고 있다.

중동 지정학적 위험이 확산되거나 이로 인해 유가가 급등할 경우 연준의 금리인하 지연이 불가피할 수 있다.

이란의 이스라엘 본토 공격 이후 아직 이스라엘의 재보복이 나오지 않은 상태다.

이날은 레바논 무장 정파 헤즈볼라가 이스라엘 북부 국경마을 아랍 알아람셰의 커뮤니티 센터를 드론(무인기)으로 공격했다는 소식이 전해졌다.

주식시장은 중동 위험과 금리인하 지연 등을 살피며 조심스러운 행보를 보이고 있다.

유럽증시는 상승했다.

독일 DAX지수는 0.37% 올랐고, 영국 FTSE지수는 0.60% 상승했다.

범유럽지수인 STOXX600 지수는 0.37% 올랐다.

국제유가는 하락했다.

5월물 서부텍사스산원유(WTI) 가격은 전장보다 1.10% 하락한 배럴당 84.42달러에, 6월물 브렌트유 가격은 전장보다 1.16% 내린 88.98달러에 거래됐다.

뉴욕증시, 금리인하 지연 우려·실적시즌 살피며 혼조 출발
/연합뉴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