너무 강한 달러화…인도·인니·말레이 통화가치 줄줄이 최저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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인도 루피화 가치 사상 최저치 기록
말레이 링깃화도 26년만 최저치 근접
"인니 등 금리 인상 확률 커" 분석
말레이 링깃화도 26년만 최저치 근접
"인니 등 금리 인상 확률 커" 분석

18일 파이낸셜타임스(FT)에 따르면 지난 16일(현지시간) 달러 대비 루피화 환율은 83.525루피로 사상 최고치를 찍었다. 같은 날 말레이시아 링깃화 환율도 달러 대비 4.79링깃으로 26년 만에 최저 수준에 근접하게 올랐다. 인도네시아 루피아화 환율은 2% 큰 폭으로 상승, 4년 만에 최고치인 1만6176루피아(달러 대비)를 기록했다. 달러 대비 환율이 오를수록 해당 통화의 가치는 떨어졌다는 의미다.

투자은행 나틱시스의 트린 응우옌 수석 이코노미스트는 “신흥국 중앙은행들은 시장 개입 외에 금리 인상 등으로 대응에 나설 수 있다”고 말했다. 금리 인상 가능성이 가장 큰 나라로는 인도네시아를 꼽았다. 응우옌 이코노미스트는 “루피아화는 경상수지 적자와 위험 회피 심리 확산에 따른 자본 유출로 약세 흐름이 강했다”며 “이런 추세가 다음 주까지 이어지면 중앙은행이 금리를 높여도 놀라지 않을 일”이라고 설명했다. 인도네시아 통화정책회의는 오는 23~24일 예정돼 있다.
시장에선 인도 중앙은행도 달러화 대비 루피화 환율이 84루피를 넘어서지 않도록 관리할 것으로 기대하고 있다. 말레이시아 중앙은행인 네가라은행도 “외환시장이 충분한 유동성과 함께 질서 있게 기능할 수 있도록 보장하고, 금융 시장에서의 변동성 증가로 인해 발생하는 모든 위험을 관리하겠다”고 알렸다.
장서우 기자 suwu@hankyung.com