1년에 405잔 마시는 커피, ‘이것’ 추가하면 항염증 효과↑
-
기사 스크랩
-
공유
-
댓글
-
클린뷰
-
프린트
한국인에게 커피는 단순한 기호식품 그 이상으로 자리 잡았으며, 국내 커피 시장도 매년 급성장을 거듭하고 있다.
시장조사업체 유로모니터에 따르면 2023년 국내 1인당 연간 커피 소비량은 405잔으로 전 세계 1인당 연간 커피 소비량(105잔)은 물론 미국(318잔)보다도 많은 것으로 나타났다. 국내 1인당 커피 소비량은 2018년 363잔에서 연평균 2.8% 증가했다.
한국농수산식품유통공사(aT) 등에 따르면 지난해 기준 국내 커피 시장 규모는 3조 1,717억 원에 달한다. 특히 코로나 이후 홈 카페 트렌드가 확산하면서 볶은 커피 시장은 2018년 이후 연평균 17.4%의 성장률을 기록하고 있다. 다만 건강을 생각하는 소비자가 증가하며 설탕이나 착향료가 들어간 조제 커피(믹스커피) 소비는 감소하는 추세다.
이렇듯 커피가 우리 삶에 스며들면서 커피 섭취와 건강과의 관련성에 대한 다양한 연구들이 꾸준히 발표되고 있다. 그중에서도 최근 커피에 우유를 넣으면 항염증 효과가 높아진다는 연구 결과가 발표돼 화제다. 커피에 함유된 폴리페놀 성분이 우유 속 단백질과 만나면 항염증 효과가 일반 커피보다 2배 증가한다는 것이다.
커피에는 대표적인 항염증 물질 폴리페놀(polyphenols)이 풍부하다. 폴리페놀은 과일, 채소, 씨앗 등 식물성 식품에 존재하는 자연 발생 화합물로, 방향족 알코올인 페놀 그룹이 두 개 이상 결합해 있는 물질이다. 염증의 주원인은 세포 속 산화 스트레스가 증가하는 것인데, 페놀의 수산기(-OH)가 산화를 방지해 산화 스트레스를 낮춘다. 커피 속 폴리페놀 성분으로는 카페인(caffeine), 클로로젠산(chlorogenic acid), 다이테르펜(diterpenes) 그리고 트리고넬린(trigonelline) 등이 있다.
폴리페놀이 단백질과 함께 흡수되면 세포를 지키는 힘이 더 세진다. 우유에는 단백질이 풍부하다. 커피만 마시는 것보다 단백질이 풍부한 우유를 넣어 카페라테나 카푸치노로 마시면 폴리페놀의 항염증 효과를 더 크게 누릴 수 있다.
실제로 덴마크 코펜하겐대 식품과학과 연구팀이 ‘농업 및 식품화학 저널(Journal of Agricultural and Food Chemistry)’을 통해 우유 속 단백질 성분과 커피가 만났을 때 우리 몸에 끼치는 영향에 대한 연구결과를 발표한 바 있다. 연구팀은 면역세포에 인위적으로 염증을 유발한 뒤 A그룹에는 폴리페놀과 아미노산을 합한 것을 넣었고 B그룹에는 폴리페놀만 넣었고 C그룹에는 아무것도 넣지 않았다. 이후 분석 결과, 폴리페놀과 아미노산을 함께 넣은 A그룹은 폴리페놀만 넣은 B그룹보다 염증이 두 배나 더 적었다. 연구팀은 실제로 커피에 우유를 넣어 확인했고, 커피 속 폴리페놀과 우유 속 단백질의 상호작용으로 항염증 효과가 증가한 것으로 나타났다. 연구를 진행한 마리엔 룬드 교수는 "커피 속 폴리페놀과 우유 속 단백질의 항염증 반응은 굉장히 빨리 일어났다"라며 "마찬가지로 단백질로 구성된 다른 식품에 과일 또는 채소를 결합했을 때 유익한 항염증 반응이 발생할 것"이라고 했다.
이와 관련하여 한양여자대학교 식품영양학과 이영우 교수는 “상승적 상호작용으로, 커피의 폴리페놀과 우유의 단백질은 상승적으로 상호 작용하여 개별 효과의 합보다 더 큰 결합 효과를 생성할 수 있다”며 “이러한 시너지 효과로 인해 항염증 특성이 향상될 수 있다”고 설명했다.
한편 우유자조금관리위원회(위원장 이승호)는 “커피에 우유를 넣은 카페라테를 즐겨 마신다면 맛뿐만 아니라 건강도 챙길 수 있는 일석이조의 효과를 거둘 것”이라고 전했다. 덧붙여, “우유 자체적으로도 다양한 항산화 물질이 함유되어 있다. 비타민 A와 E, 카로티노이드 등의 성분들이 대표적인데 몸에 좋지 않은 여분의 산소인 활성산소를 제거하고 신체 면역기능 향상에 도움을 준다”고 말했다.
한경닷컴 뉴스룸 open@hankyung.com
시장조사업체 유로모니터에 따르면 2023년 국내 1인당 연간 커피 소비량은 405잔으로 전 세계 1인당 연간 커피 소비량(105잔)은 물론 미국(318잔)보다도 많은 것으로 나타났다. 국내 1인당 커피 소비량은 2018년 363잔에서 연평균 2.8% 증가했다.
한국농수산식품유통공사(aT) 등에 따르면 지난해 기준 국내 커피 시장 규모는 3조 1,717억 원에 달한다. 특히 코로나 이후 홈 카페 트렌드가 확산하면서 볶은 커피 시장은 2018년 이후 연평균 17.4%의 성장률을 기록하고 있다. 다만 건강을 생각하는 소비자가 증가하며 설탕이나 착향료가 들어간 조제 커피(믹스커피) 소비는 감소하는 추세다.
이렇듯 커피가 우리 삶에 스며들면서 커피 섭취와 건강과의 관련성에 대한 다양한 연구들이 꾸준히 발표되고 있다. 그중에서도 최근 커피에 우유를 넣으면 항염증 효과가 높아진다는 연구 결과가 발표돼 화제다. 커피에 함유된 폴리페놀 성분이 우유 속 단백질과 만나면 항염증 효과가 일반 커피보다 2배 증가한다는 것이다.
커피에는 대표적인 항염증 물질 폴리페놀(polyphenols)이 풍부하다. 폴리페놀은 과일, 채소, 씨앗 등 식물성 식품에 존재하는 자연 발생 화합물로, 방향족 알코올인 페놀 그룹이 두 개 이상 결합해 있는 물질이다. 염증의 주원인은 세포 속 산화 스트레스가 증가하는 것인데, 페놀의 수산기(-OH)가 산화를 방지해 산화 스트레스를 낮춘다. 커피 속 폴리페놀 성분으로는 카페인(caffeine), 클로로젠산(chlorogenic acid), 다이테르펜(diterpenes) 그리고 트리고넬린(trigonelline) 등이 있다.
폴리페놀이 단백질과 함께 흡수되면 세포를 지키는 힘이 더 세진다. 우유에는 단백질이 풍부하다. 커피만 마시는 것보다 단백질이 풍부한 우유를 넣어 카페라테나 카푸치노로 마시면 폴리페놀의 항염증 효과를 더 크게 누릴 수 있다.
실제로 덴마크 코펜하겐대 식품과학과 연구팀이 ‘농업 및 식품화학 저널(Journal of Agricultural and Food Chemistry)’을 통해 우유 속 단백질 성분과 커피가 만났을 때 우리 몸에 끼치는 영향에 대한 연구결과를 발표한 바 있다. 연구팀은 면역세포에 인위적으로 염증을 유발한 뒤 A그룹에는 폴리페놀과 아미노산을 합한 것을 넣었고 B그룹에는 폴리페놀만 넣었고 C그룹에는 아무것도 넣지 않았다. 이후 분석 결과, 폴리페놀과 아미노산을 함께 넣은 A그룹은 폴리페놀만 넣은 B그룹보다 염증이 두 배나 더 적었다. 연구팀은 실제로 커피에 우유를 넣어 확인했고, 커피 속 폴리페놀과 우유 속 단백질의 상호작용으로 항염증 효과가 증가한 것으로 나타났다. 연구를 진행한 마리엔 룬드 교수는 "커피 속 폴리페놀과 우유 속 단백질의 항염증 반응은 굉장히 빨리 일어났다"라며 "마찬가지로 단백질로 구성된 다른 식품에 과일 또는 채소를 결합했을 때 유익한 항염증 반응이 발생할 것"이라고 했다.
이와 관련하여 한양여자대학교 식품영양학과 이영우 교수는 “상승적 상호작용으로, 커피의 폴리페놀과 우유의 단백질은 상승적으로 상호 작용하여 개별 효과의 합보다 더 큰 결합 효과를 생성할 수 있다”며 “이러한 시너지 효과로 인해 항염증 특성이 향상될 수 있다”고 설명했다.
한편 우유자조금관리위원회(위원장 이승호)는 “커피에 우유를 넣은 카페라테를 즐겨 마신다면 맛뿐만 아니라 건강도 챙길 수 있는 일석이조의 효과를 거둘 것”이라고 전했다. 덧붙여, “우유 자체적으로도 다양한 항산화 물질이 함유되어 있다. 비타민 A와 E, 카로티노이드 등의 성분들이 대표적인데 몸에 좋지 않은 여분의 산소인 활성산소를 제거하고 신체 면역기능 향상에 도움을 준다”고 말했다.
한경닷컴 뉴스룸 open@hankyung.com