그룹 피프티 피프티 /사진=어트랙트 제공
그룹 피프티 피프티 /사진=어트랙트 제공
그룹 피프티 피프티(FIFTY FIFTY)의 소속사 어트랙트와 전홍준 대표가 지난해 전속계약 분쟁을 다룬 SBS '그것이 알고 싶다'의 제작진을 고소했다.

18일 어트랙트의 법률대리인인 김병옥 변호사에 따르면 어트랙트와 전 대표는 지난 16일 '그것이 알고싶다'의 한재신 CP와 조상현 담당 PD에 대해 허위사실 적시에 의한 명예훼손 혐의로 서울 강남경찰서에 고소장을 접수했다.

김 변호사는 "피고소인들은 사실관계 확인 없이 편파적인 내용을 방송했다"며 "허위사실을 적시해 소속사와 전홍준 대표의 명예를 훼손했기에 고소를 진행하게 됐다"고 전했다.

'빌보드와 걸그룹 – 누가 날개를 꺾었나' 편이 방송된 지난해 8월 19일은 당시 피프티 피프티 전 멤버 3인이 제기한 전속계약 부존재 가처분 소송에 대한 결과가 나오기 열흘 전이었다.

해당 방영분을 두고 "내용이 한쪽에 편파적"이라는 시청자 지적이 일면서 1146건의 민원이 접수돼 '그것이 알고 싶다'는 방송심의위원회 최다 민원접수 프로그램이 되기도 했다.

지난달 방송심의위원회는 '그것이 알고 싶다'에 법정 제재인 '경고'를 의결했다.

전 대표는 "탬퍼링 사태로 회사의 존재자체가 흔들릴 위기에 처했지만 믿고 응원해주신 모든 분들 덕분에 헤쳐 나올 수 있었다"며 "K팝 산업 전체의 이미지를 저하시키고 혼란을 야기하는 편파방송은 더 이상 만들어져서는 안된다고 생각한다"고 주장했다.

이어 고소를 진행하게 된 배경에 대해 "피고소인들이 진정 어린 어떠한 사과도 없었다"며 "당사의 명예 뿐만 아니라 K팝 전체의 정의를 지켜내기 위해 힘든 길이겠지만 싸워나가고자 한다" 밝혔다.

김수영 한경닷컴 기자 swimmingk@hankyung.com