뉴욕증시, 고개드는 금리인상론에 혼조…나스닥 0.5%↓마감
뉴욕증시는 금리인하 기대가 위축된 가운데 금리인상 가능성이 고개를 들며 혼조세를 보였다.

18일(현지시간) 뉴욕증권거래소(NYSE)에서 다우존스30산업평균지수는 전장보다 22.07포인트(0.06%) 오른 37,775.38에 거래를 마감했다.

스탠더드앤드푸어스(S&P500) 지수는 전장보다 11.09포인트(0.22%) 내린 5,011.12를, 나스닥지수는 81.87포인트(0.52%) 내린 15,601.50을 나타냈다.

주가지수는 오전에 상승한 후 오후에는 상승폭을 대부분 반납했다.

다우지수는 장초반 200포인트 이상 오르기도 했으나 가까스로 상승세를 유지하며 마감했다.

S&P500지수와 나스닥지수는 5거래일 연속 하락세를 이어갔다.

미국 연방준비제도(Fed·연준)가 올해 금리인하를 하기 어려울 것이라는 관측과 더불어 당국자들이 금리 인상 가능성을 배제하지 않으면서 투자 심리는 다소 위축됐다.

래피얼 보스틱 미국 애틀랜타 연방준비은행 총재는 금리 인하의 시급성이 없으며 연말이 돼야 금리를 내릴 수 있을 것이라고 밝혔다.

존 윌리엄스 미국 뉴욕 연방준비은행 총재는 필요하다면 금리 인상을 배제하지 않는다는 입장을 밝혔다.

그는 미국 경제가 너무 뜨거워서 금리를 올릴 가능성도 있느냐는 질문에 "내 기본 전망은 아니다"라면서도 "데이터가 기본적으로 우리의 목표들을 달성하기 위해 우리가 더 높은 금리가 필요하다고 말한다면 우리는 분명히 그러길 원할 것"이라고 말했다.

최근 금리 인하론이 약해지면서 고개를 든 금리 인상론에 당국자 발언이 더해지면서 주가지수는 상승폭을 크게 되돌렸다.

미국 경제 지표는 혼재된 양상을 보였다.

미국 노동부에 따르면 지난 13일로 끝난 한 주간 신규 실업보험 청구자 수는 계절 조정 기준으로 21만2천명을 기록해, 직전주와 같은 수준을 나타냈다.

이번 수치는 월스트리트저널(WSJ)이 집계한 전문가 예상치 21만5천명을 밑돌았다.

미국 콘퍼런스보드는 올해 3월 미국의 경기선행지수가 전월보다 0.3% 내린 102.4를 기록했다고 밝혔다.

경기선행지수는 지난 2월 2년 만에 깜짝 증가세를 보인 후 한 달 만에 반락했다.

종목별로는 이날 테슬라가 3% 이상 하락하며 2023년 1월 이후 최저치를 기록했다.

테슬라 시가총액은 5천억달러 밑으로 떨어졌다.

도이체방크가 테슬라 주식에 대한 투자 의견을 매수(buy)에서 보유(Hold)로, 목표주가를 189달러에서 123달러로 하향 조정하면서 주가가 약세를 보였다.

엔비디아는 소폭 상승했고, 메타플랫폼스(페이스북)는 1% 이상 올랐다.

아마존닷컴은 1%대 하락했다.

알파벳A는 소폭 올랐다.

구글은 이스라엘 정부와 군에 구글의 서비스를 제공하는 것을 반대한 직원 28명을 사실상 해고한 것으로 알려졌다.

장마감 직후 넷플릭스가 16%의 가입자 수 증가와 함께 월가 예상치를 넘는 1분기 실적을 발표했으나 주가는 하락했다.

미국 연준의 금리인하 경로에 대한 기대는 크게 후퇴했다.

시카고상품거래소(CME) 페드워치 툴에 따르면 금리 선물 시장은 연준이 6월 연방공개시장위원회(FOMC) 회의에서 금리를 동결할 가능성을 79.7%로 내다봤다.

이와 함께 6월 25bp 인하 가능성은 18.9%로 나타났고, 약 1.4%의 금리인상 가능성도 반영됐다.

시카고옵션거래소(CBOE) 변동성 지수(VIX)는 전장보다 0.21포인트(1.15%) 내린 18.00을 기록했다.

/연합뉴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