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수천억 베팅' 겁 없는 불개미들…증시 요동에 아찔한 줄타기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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개인, 지수 하락하면 '레버리지'·상승하면 '곱버스'로
지수 우상향 전망되지만
레버리지·곱버스 장투는 위험
지수 우상향 전망되지만
레버리지·곱버스 장투는 위험

22일 한국거래소에 따르면 지난주(15~19일) 개인 투자자는 'KODEX 레버리지'를 4473억원 순매수했다. 삼성전자(5956억원)에 이은 개인 순매수 2위였다. 'KODEX 코스닥150레버리지'도 1113억원어치 사들였다. 이 상장지수펀드(ETF)들은 코스피와 코스닥150 지수를 두 배 추종한다. 지수가 오르면 수익을 배로 낼 수 있다. 시장을 이끌 주도주가 보이지 않자 수익률을 높이기 위해 지수에 베팅하는 것으로 풀이된다.
최근 증시가 조정받았지만 장기적으로 보면 우상향할 것이란 전망이 힘을 얻고 있다. 주요 기업의 실적이 개선될 것으로 전망되기 때문이다. 이재원 신한투자증권 연구원은 "중동 리스크가 시장을 지배하고 있지만 ASML, TSMC 실적에 지수가 엇갈리는 등 여전히 실적은 중요하다"며 "다음 주 마이크로소프트, 테슬라, 메타, SK하이닉스의 실적 발표가 예상돼있고, 예상치에 부합한다면 주가는 반등할 것"이라고 설명했다.

통화 정책은 여전히 변수로 남아 있다. 최근 미국 중앙은행(Fed) 인사들은 연일 매파적(통화 긴축 선호) 발언을 쏟아내고 있다. 존 윌리엄스 미국 뉴욕 연방준비은행(연은) 총재는 최근 워싱턴DC에서 열린 한 콘퍼런스에서 경제가 견조하다는 사실을 언급하며 금리 인하를 설명할 설득력이 없다고 말했다. 윌리엄스 총재는 필요하다면 금리 인상을 배제하지 않는다는 입장이다.
진영기 한경닷컴 기자 young71@hankyung.com