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역사 반복될까?"…프레스토 리서치, 반감기 분석 보고서 발간
프레스토 리서치(Presto Research)가 비트코인(BTC) 채굴 블록 보상이 감소하는 '반감기'에 대한 보고서 '2024 비트코인 반감기 미리보기 : 예상되는 강세장, 정말 호재일까?(The 2024 BTC Halving Preview: Bullish but is it tradeable?)'를 19일 발간했다.

이번 리서치는 비트코인 반감기에 대해 역사적으로 반복된 반감기 이후 높은 수익률 외에 다양한 요인들을 분석해, 시장 참여자들에게 이번 반감기 이후 비트코인 가격 흐름에 대한 새로운 시사점을 제공한다.

비트코인 반감기란 컴퓨터 연산을 통해 암호를 풀고 보상으로 받는 비트코인이 절반으로 줄어드는 시기를 의미한다. 반감기는 비트코인 탄생과 함께 미리 네트워크에 프로그래밍된 이벤트로, 신규 비트코인 공급 증가량을 정기적으로 조절해 전체 공급량을 2100만개로 제한하는 역할을 한다.

반감기는 약 4년 주기로 반복되며, 현재까지 총 세번의 반감기가 있었다. 과거 반감기 이후 비트코인 가격이 강세를 보여왔기에 투자자들의 주요 관심사로 자리매김 했다. 다가오는 반감기는 오는 20일로 예정돼 있다.

보고서에 따르면 2012년 첫 반감기에는 반감기 당시 1개에 12.40달러였던 비트코인이, 1년 후 1101.40달러로 올라 8782% 상승했다. 두 번째 반감기(2016년) 이후 1년 동안에는 285% 올랐으며, 세 번째 반감기에는 동 기간 561% 상승했다.

이번 보고서는 △비트코인 반감기에 대한 정의 △반감기의 냉혹한 현실 △올해 반감기 관련 주요 이슈 등을 다뤘다. 특히 반감기 이후 급등했던 비트코인의 반복된 상승 현상을 다양한 관점에서 분석했다.

릭 마에다(Rick Maeda) 프레스토 리서치센터 애널리스트는 "역사적으로 반감기 이벤트는 비트코인 가격 상승에 매우 긍정적인 요소로 입증됐다"면서도 "반감기는 단 세 번만 진행됐으며, 첫 반감기는 비트코인 가격이 겨우 12.80달러였을 때였고, 세 번째는 2020년 5월로 코로나랠리 속에서 위험 자산이 대량으로 매수됐고, 사람들이 경기부양 지원금을 받았던 시기였다"라고 설명했다.

과거 역사를 돌아보면 비트코인 반감기가 강세 촉매로 작용했음을 추정할 수 있지만, 시장이 여태까지 오직 세번의 반감기만을 경험했기에 섣부르게 매수 결정 근거로 삼기는 어렵다는 것이다.
반감기 전후 비트코인 성과 / 사진=프레스토 리서치 보고서
반감기 전후 비트코인 성과 / 사진=프레스토 리서치 보고서
최근 가격 하락 요인에 대해서는 '채굴자'의 차익실현 가능성을 제시했다. 마에다 에널리스트는 "반감기에는 1블록당 수익이 50%씩 감소하기 때문에 채굴자들은 하드웨어를 개선하기 위해 보유 중인 비트코인을 일부 매각하는 경우가 많다"며 "이런 매도세는 네 번째 반감기를 앞둔 최근에도 발생하고 있을 수 있다"라고 전했다.

비트코인의 제도권화 물결로 인해 수급과 가격 역학 관계에 변화를 불러올 수 있는 새로운 플레이어가 등장했다는 점도 이번 반감기에서 살펴볼 이슈라고 언급했다.

마에다 애널리스트는 "새로 출시 된 비트코인 현물 ETF가 비트코인 유통 공급량의 4.1% 이상을, 마이크로스트레티지(Micro Strategy)가 1% 이상을 보유하고 있다는 점을 주목해야 한다"면서도 "이번 보고서는 비트코인 현물 상장지수펀드(ETF)와 관련한 수요 부분은 반영하지 않았지만, 비트코인이 최근 많은 관심을 받는 만큼 이번 반감기는 지금까지 가장 기대되는 반감기"라고 했다.

한경닷컴 뉴스룸 open@hankyung.com