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이 갈았다" 게임업계 , 부진한 게임은 접는다…'선택과 집중'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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3N, 각각 다른 전략으로 올해 실적 반등 꾀할 예정
넥슨 '빅 앤 리틀', 넷마블 '속도감', 엔씨 '본업 집중'
넥슨 '빅 앤 리틀', 넷마블 '속도감', 엔씨 '본업 집중'
국내 게임사들이 올해 2분기 부진한 게임을 서비스 종료하는 등 '선택과 집중'을 통해 실적 개선을 노리고 있다. 22일 게임업계에 따르면 국내 주요 게임사인 넥슨·엔씨소프트·넷마블·크래프톤·카카오게임즈·위메이드·펄어비스 등은 올해 40여종의 신작 출시를 앞두고 있다.
이를 위해 부진한 게임은 과감히 접었다. 지난 17일 출시 6개월 만에 퍼블리셔로 있는 '빌딩앤파이터'의 서비스 종료를 결정했다. 지난해 12월 자회사인 넥슨게임즈가 출시 7개월 만에 '베일드 엑스퍼트'의 서비스 종료를 결정한 후 4개월 만이다.
넥슨은 국내 싱글 패키지 최초 글로벌 누적 판매 300만장을 달성한 '데이브 더 다이버'의 인기에 힘입어 올해 여름 루트 슈터(아이템 수집이 강조된 슈팅 게임) 장르 '퍼스트 디센던트' 출시를 확정했다. 또한 연내 넥슨의 대표 지식재산권(IP)인 '마비노기'의 모바일 버전을 선보일 예정이다.
넥슨 관계자는 "회사 차원에서 대작으로 갈 게임과 아이디어 중심으로 가야 될 게임을 나눠 선택과 집중하려는 기조가 확실히 있다"며 "빅 앤 리틀 전략의 결과가 지난해 호실적으로 반영된 만큼 수장의 이동과 교체 등 리더십에서 변화가 있지만 계속해 오던 전략을 이어갈 예정"이라고 말했다.
엔씨는 올해 상반기 난투형 대전 액션 신작 '배틀크러쉬’와 ‘BSS(블레이드&소울S)' 등의 신작을 선보인다. 또한 지난해 부진을 겪은 쓰론 앤 리버티(TL)의 부진을 극복하기 위해 글로아마존게임즈와 협업해 글로벌 흥행을 통해 재기를 노릴 예정이다.
엔씨 관계자는 "핵심 사업인 게임을 열심히 개발해보자는 의욕이 임원들을 중심으로 회사 내에 많이 있고 특히 박병무 신임 대표도 원팀을 반복해서 강조하고 있다"며 "선택과 집중이라는 측면에서 지난해부터 여러 가지 사업의 정리와 축소에 들어가며 주변 사업보다 게임에 사활을 걸어보자는 기조다"고 말했다.
일반적으로 게임사의 경우 대형작들은 상 하반기에 한두 개씩 나눠 배치하는데 넷마블의 경우 이달 24일 '아스달 연대기', 오는 5월 '나혼자만 레벨업'과 '레이븐 2' 등 두 달 사이 3개의 대형 신작 출시를 앞두며 차별화를 뒀다. 이어 상반기에 '킹아서:레전드 라이즈'를 선보일 계획이고 시기는 미정이나 '모두의 마블2'등의 신작을 연달아 출시할 계획이다.
넷마블 관계자는 "넷마블은 선택과 집중이라는 부분보다는 다양한 장르의 신작을 속도감 있게 출시하는 게 올해의 전략"이라며 "재작년 지스타에서 선공개한 나혼렙(나혼자만 레벨업)이 사전 예약 흥행과 함께 마침내 결실을 맺는 순간이 오고 있고 그동안 최선을 다해 준비했던 모든 걸 올해 보여드리려고 한다"고 설명했다.
각 회사의 전략은 지난해 공시한 사업보고서와 투자보고서 연구개발 비용에도 나타났다. 다작 보다 퀄리티의 집중한 넥슨의 매출액 대비 연구개발 비용은 넥슨은 5.82%(엔화 기준)로 지난해(7.33%) 대비 1.51% 감소했다. 넷마블은 지난해(32.1%) 대비 소폭 감소한 26.81%를 기록했지만 2년 전 대비 4.4% 늘어난 수치다. 엔씨소프트의 27기 연구개발 비용은 26%로 26기(18%) 대비 8% 증가했다.
이외에도 크래프톤은 기존 주력인 배틀그라운드에서 벗어나 신규 게임 출시를 준비 중이다. 오는 24일부터 '다크 앤 다커 모바일' 베타테스트를 진행한다. 정식 출시는 올해 하반기로 예정돼 있다. 위메이드는 지난달 '나이트 크로우'와 '판타스틱 베이스볼'을 선보였으며 카카오게임즈는 올해 '아키에이지 워', '오딘'을 글로벌 시장에 출시할 계획이다.
유지희 한경닷컴 기자 keephee@hankyung.com
넥슨, 수장은 교체했지만 올해도 '빅 앤 리틀' 전략 지속
국내 게임업계를 주도하는 3N(넥슨·엔씨소프트·넷마블)은 각각 다른 전략으로 올해 실적을 끌어올릴 예정이다. 넥슨은 코로나19(신종 코로나바이러스 감염증) 이전 한 해 다작을 선보였지만 2020년부터 도입한 '빅 앤 리틀' 전략을 이어갈 방침이다. 빅 앤 리틀은 흥행 가능성이 높은 대규모 프로젝트로 큰 매출을 거두면서 트렌디한 게임으로 성장 동력을 찾는 전략이다.이를 위해 부진한 게임은 과감히 접었다. 지난 17일 출시 6개월 만에 퍼블리셔로 있는 '빌딩앤파이터'의 서비스 종료를 결정했다. 지난해 12월 자회사인 넥슨게임즈가 출시 7개월 만에 '베일드 엑스퍼트'의 서비스 종료를 결정한 후 4개월 만이다.
넥슨은 국내 싱글 패키지 최초 글로벌 누적 판매 300만장을 달성한 '데이브 더 다이버'의 인기에 힘입어 올해 여름 루트 슈터(아이템 수집이 강조된 슈팅 게임) 장르 '퍼스트 디센던트' 출시를 확정했다. 또한 연내 넥슨의 대표 지식재산권(IP)인 '마비노기'의 모바일 버전을 선보일 예정이다.
넥슨 관계자는 "회사 차원에서 대작으로 갈 게임과 아이디어 중심으로 가야 될 게임을 나눠 선택과 집중하려는 기조가 확실히 있다"며 "빅 앤 리틀 전략의 결과가 지난해 호실적으로 반영된 만큼 수장의 이동과 교체 등 리더십에서 변화가 있지만 계속해 오던 전략을 이어갈 예정"이라고 말했다.
엔씨, 원팀으로 '본업 집중 모드' ON
엔씨소프트는 올해 '원팀'으로 게임 개발에 몰두하며 본업 집중 모드에 들어갈 예정이다. 다시 초심으로 돌아와 핵심 경쟁력인 게임에 집중하기 위해 올해 2월 자회사 엔트리브소프트을 폐업했고 지난해 5월 엔터테인먼트 자회사 클렙(KLAP)의 보유 지분 약 67%를 주주에게 매각하며 엔터 사업 정리했다. 또한 수익성 개선을 위해 자체 캐릭터인 '도구리' 사업을 축소했다.엔씨는 올해 상반기 난투형 대전 액션 신작 '배틀크러쉬’와 ‘BSS(블레이드&소울S)' 등의 신작을 선보인다. 또한 지난해 부진을 겪은 쓰론 앤 리버티(TL)의 부진을 극복하기 위해 글로아마존게임즈와 협업해 글로벌 흥행을 통해 재기를 노릴 예정이다.
엔씨 관계자는 "핵심 사업인 게임을 열심히 개발해보자는 의욕이 임원들을 중심으로 회사 내에 많이 있고 특히 박병무 신임 대표도 원팀을 반복해서 강조하고 있다"며 "선택과 집중이라는 측면에서 지난해부터 여러 가지 사업의 정리와 축소에 들어가며 주변 사업보다 게임에 사활을 걸어보자는 기조다"고 말했다.
넷마블, '속도감' 있는 대형 신작 출시로 연속 적자 타파
지난해 7분기 연속 적자 행진을 이어온 넷마블은 '속도감'을 올해 전략으로 택했다. 기존 인력이 지난 2~3년간 연구 개발에 매진해왔던 노력을 기반으로 흑자 전환하겠다는 계획이다.일반적으로 게임사의 경우 대형작들은 상 하반기에 한두 개씩 나눠 배치하는데 넷마블의 경우 이달 24일 '아스달 연대기', 오는 5월 '나혼자만 레벨업'과 '레이븐 2' 등 두 달 사이 3개의 대형 신작 출시를 앞두며 차별화를 뒀다. 이어 상반기에 '킹아서:레전드 라이즈'를 선보일 계획이고 시기는 미정이나 '모두의 마블2'등의 신작을 연달아 출시할 계획이다.
넷마블 관계자는 "넷마블은 선택과 집중이라는 부분보다는 다양한 장르의 신작을 속도감 있게 출시하는 게 올해의 전략"이라며 "재작년 지스타에서 선공개한 나혼렙(나혼자만 레벨업)이 사전 예약 흥행과 함께 마침내 결실을 맺는 순간이 오고 있고 그동안 최선을 다해 준비했던 모든 걸 올해 보여드리려고 한다"고 설명했다.
각 회사의 전략은 지난해 공시한 사업보고서와 투자보고서 연구개발 비용에도 나타났다. 다작 보다 퀄리티의 집중한 넥슨의 매출액 대비 연구개발 비용은 넥슨은 5.82%(엔화 기준)로 지난해(7.33%) 대비 1.51% 감소했다. 넷마블은 지난해(32.1%) 대비 소폭 감소한 26.81%를 기록했지만 2년 전 대비 4.4% 늘어난 수치다. 엔씨소프트의 27기 연구개발 비용은 26%로 26기(18%) 대비 8% 증가했다.
이외에도 크래프톤은 기존 주력인 배틀그라운드에서 벗어나 신규 게임 출시를 준비 중이다. 오는 24일부터 '다크 앤 다커 모바일' 베타테스트를 진행한다. 정식 출시는 올해 하반기로 예정돼 있다. 위메이드는 지난달 '나이트 크로우'와 '판타스틱 베이스볼'을 선보였으며 카카오게임즈는 올해 '아키에이지 워', '오딘'을 글로벌 시장에 출시할 계획이다.
유지희 한경닷컴 기자 keephee@hankyung.com