러 남부서 전략폭격기 추락…러 "오작동", 우크라 "격추"
19일(현지시간) 러시아 남부에서 장거리 전략폭격기 투폴레프(Tu)-22M3(나토명 백파이어) 1대가 추락했다.

러시아 국방부는 이날 성명에서 "러시아 항공우주군 소속 Tu-22M3가 전투 임무 수행 후 자국 비행장으로 복귀하는 중 스타브로폴 영토에서 추락했다"며 "조종사들은 탈출했다"고 밝혔다.

조종사 4명 중 3명은 수색·구조팀에 구조됐고 1명은 수색 중이다.

구조된 조종사 중 2명은 병원으로 이송돼 치료받고 있다.

국방부는 추락한 전략폭격기에 탄약이 탑재돼 있지 않았으며 추락 지점은 인적이 없는 곳이어서 지상에 피해가 발생하지 않았다고 설명했다.

이어 "예비 정보에 따르면 항공기는 기술적 오작동으로 추락했다"고 덧붙였다.

로이터 통신에 따르면 우크라이나군은 러시아가 우크라이나 도시들을 미사일과 드론으로 공격한 것에 대응해 처음으로 Tu-22M3를 파괴했다고 주장했다.

미콜라 올레슈크 우크라이나 공군 사령관은 텔레그램 메시지에서 "공군 대공 미사일 부대가 국방정보국과 협업해 러시아가 평화로운 우크라이나 도시들을 공격하는 데 쓰는 Kh-22 순항 미사일을 운반하는 장거리 전략폭격기 Tu-22M3를 처음으로 파괴했다"고 말했다.

/연합뉴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