세계 자동차 시장에서 각각 7위와 8위를 점하고 있는 혼다와 닛산자동차가 합병 추진을 공식화했다. 혼다와 닛산이 합병하면 현대차를 제치고 도요타와 폭스바겐에 이어 세계 3위 자동차업체로 올라서게 된다. 양사는 23일 각각 이사회를 열어 경영 통합을 위한 본격적인 협상 개시를 결정했다. 혼다와 닛산은 2026년 8월 상장회사로서 새로 설립할 지주회사 산하에 들어가는 형태로 경영 통합을 추진하기로 했다. 신설될 지주사의 대표는 혼다 측이 지명하는 이사 중에서 선임된다. 양사는 지주사의 자회사가 되며 각각 상장도 폐지할 계획이다. 협상은 내년 6월 최종 합의를 목표로 하고 있다. 혼다와 닛산은 중국에서의 판매 급감, 전기차 전환 지연, 안방인 동남아 시장에서 밀려나는 위기를 탈출하기 위해 합병에 나서는 것으로 보인다. 양사는 ‘기술의 혼다’ ‘기술의 닛산’으로 불리며 1990년대 글로벌 시장에서 두각을 드러냈다. 그러나 닛산은 최근 독자 기술 개발이 늦어져 글로벌 시장에서 밀려났다. 혼다와 닛산은 이번 합병을 통해 자동차 부품 공통화, 하이브리드 및 전기차 등의 매출 상호 보완, 연구개발(R&D) 기능 및 생산거점 통합 등을 실시해 제품 개발이나 생산비용 효율화를 가속할 방침이다. 양사가 합병하면 피아트크라이슬러그룹과 푸조시트로앵그룹 합병으로 스텔란티스가 출범한 2021년 이후 글로벌 자동차 시장에서 최대 지각 변동이 일어날 전망이다. 혼다의 작년 차 판매량(398만대)과 닛산 판매량(337만대)을 합치면 735만대로 현대차그룹(730만대)을 밀어내고 글로벌 3위가 된다. 양사는 향후 합병 협상에 미쓰비시자동차의 합류도 열
“중국 상하이에서 출발해 미국 로스앤젤레스(LA)로 가는 해상운임이 현재 40피트 컨테이너당 4200달러 수준인데 내년에는 5000달러를 넘길 수도 있다.” 중소 자동차 부품 제조 기업의 대표는 요즘 수익성 악화에 골머리를 앓고 있다. 원·달러 환율 급등으로 원가 부담이 늘어나는 데다 해상 운임까지 떨어질 기미가 없어서다. 한 가전기업 고위 임원은 “중국산 제품과 경쟁해야 하는 터라 원가가 불어나도 이를 상품가에 반영하기가 어렵다”며 “내년에도 이런 상황이 계속되면 많게는 수천억원을 손해 볼 수밖에 없다”고 하소연했다.23일 한국무역협회가 화주·포워더 등 해운업 종사자 413명을 대상으로 벌인 ‘2025년 글로벌 해상운임 전망 설문조사’에 따르면 응답자의 74.4%가 내년도 해상운임이 상승하거나 현 수준을 유지할 것이라고 전망했다. 운임이 하락할 것이라는 전망은 23.6%에 불과했다.설문에 답한 화주의 40%는 미주와 유럽, 동남아시아 노선 모두에서 최대 10%의 운임 상승을 예상했다. 30%까지 운임이 오를 수 있다고 답한 화주는 26%, 30% 이상 오를 수 있다는 화주도 5%에 달했다.글로벌 해상운임 지표인 상하이컨테이너운임지수(SCFI)는 연일 오름세를 보이고 있다. 지난 20일 SCFI는 직전 주보다 5.77포인트 오른 2390.17을 기록했다. 4주 연속으로 올랐다. 지난해 12월 22일(1254.99)과 비교하면 두 배가량 높은 수준이다. 해운업계 관계자는 “미주 노선을 중심으로 예년보다 빠르게 연말·설 연휴 선적 수요가 증가하고 있다”며 “특히 1월 미국 관세 인상과 미 동부 항만노조 파업 우려가 영향을 미치고 있다”고 설명했다.미국은 내년 1월 1일부터 미국
▶마켓인사이트 12월 23일 오후 3시 31분 석유화학 업황 부진이 장기화하는 가운데 LG화학이 연초 자금 조달 작업에 속도를 내고 있다.23일 투자은행(IB)업계에 따르면 LG화학은 3000억원어치 회사채 발행을 추진하고 있다. 3년물 1500억원, 5년물 1000억원, 7년물 500억원어치다. 다음달 14일 수요예측을 진행하고 17일 발행하는 게 목표다. 흥행 여부에 따라 6000억원까지 증액할 수 있다. 기관들이 자금을 푸는 연초 효과를 노리고 한발 앞서 유동성을 확보하겠다는 게 LG화학의 구상이다.이번에 확보한 자금은 만기가 돌아오는 회사채 차환에 투입할 전망이다. LG화학은 2018년과 2020년 각각 발행한 2700억원, 2500억원어치 공모 회사채의 만기가 내년 2월 도래한다.업황 부진 속에 신용도 불확실성이 커졌지만 자금 조달에는 무리가 없을 것이란 의견이 많다. 고강도 구조조정이 이뤄지고 있다는 점도 회사채 투자 수요 확보에 도움이 될 것으로 풀이된다. LG화학은 나프타분해설비(NCC) 2공장 매각을 검토 중이다.장현주 기자