4번째 반감기 시작…비트코인 또 오르나요? [이민재의 쩐널리즘]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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반감기, 비트코인 통화 정책
비트코인 상승 의견 엇갈려
돈 이모저모 쩐널리즘 <가상자산편>
비트코인 상승 의견 엇갈려
돈 이모저모 쩐널리즘 <가상자산편>
4번째 비트코인 반감기가 시작됩니다. 반감기(半減期·half-life)는 반 반(半), 덜 감(減), 기약할 기(期)라는 한자 구성을 볼 때, 무엇인가가 반으로 줄어드는 기간을 뜻합니다. 이는 방사성 붕괴를 설명하는 개념으로 쓰입니다. 우라늄 등이 방사성 붕괴를 통해 다른 중간 원소로 바뀌는 과정에서 해당 물질의 양이 절반이 되는 시간을 의미하는 말로 사용됩니다.
이런 의미는 비트코인에서 발생하는 특정 현상에도 적용됩니다. 비트코인 반감기는 채굴하는 블록마다 지급되는 채굴 보상이 절반으로 줄어드는 현상을 말합니다. ▷ 반감기 = 비트코인 통화 정책?
반감기의 존재 이유는 비트코인 발행량 제한 때문입니다. 비트코인 창시자로 알려진 사토시 나카모토(Satoshi Nakamoto)는 비트코인을 처음 내놓을 때 총 발행량을 2,100만개로 정했습니다. 이 총량에 맞춰 21만번째 블록마다 반감기를 하게 됩니다. 이번 반감기는 84만번째 블록이 만들어질 때 발생합니다.
대략 4년 가량의 시간이 지날 때 마다 발행량이 절반씩 줄어드는 겁니다. 2012년 11월 첫번째 반감기에서 채굴보상은 1블록당 50개에서 25개로 줄었고, 이후 두번째, 세번째 반감기가 진행됐습니다. 이번 4번째 반감기로 채굴 보상은 1블록당 3.125개가 됩니다. 반감기는 이런 추세로 2140년까지 총 33차례 진행됩니다.
사토시가 이런 결정을 한 이유는 비트코인 가치가 떨어지는 것을 막기 위한 것으로 알려졌습니다. 이더리움에는 이런 반감기가 없습니다. 비트코인 만의 특성이자 일종의 통화정책인 겁니다.
그동안 반감기에 따른 수급의 변화로 비트코인 가격은 오름세를 보였습니다. 지난 3번의 반감기에서 비트코인 가격은 대략 1년에서 1년 6개월 사이 기간에 고점에 도달했습니다. 그런 점에서 이번 4번째 반감기를 호재로 생각하는 투자자들이 많습니다. ▷ 반감기 = 비트코인 상승 신호탄?
하지만 앞선 세 차례 반감기의 상승률은 9000%, 3000%, 700% 등 점차 낮아지는 추세입니다. 이에 대한 원인은 여러가지입니다. 이미 시중에는 비트코인 발행 예정 총량의 94% 가량이 유통되고 있습니다. 향후 반감기를 통해 나올 비트코인 수량은 그 나머지입니다. 유통량과 비교해 적습니다. 영향이 크지 않을 것이란 분석이 나오는 이유입니다. 또 반감기가 미리 예정돼 기대감이 줄어든 점도 문제입니다.
특히, 이번 4번째 반감기 직전에 미국 비트코인 현물 상장지수펀드(ETF) 상장 등으로 비트코인이 한 때 1억원을 넘어서는 등 가파르게 올랐다는 점이 부각됩니다. 이로 인해 반감기 효과가 과거에 비해 상대적으로 저조할 것이라는 전망이 제기됩니다.
최근에는 제5차 중동전쟁 우려, 피벗(통화정책 전환) 연기 등으로 비트코인 현물ETF에서 자금이 이탈하면서 비트코인 가격이 하락세를 보이고 있습니다. 홍콩 비트코인 현물ETF 상장으로 중국 자본이 들어올 것이란 기대감 마저도 이를 막지 못하고 있습니다.
여기까지 보면 4번째 반감기로 인한 비트코인 가격 변화는 크지 않을 것이란 의견에 무게가 실립니다. 홍성욱 NH투자증권 연구원은 반감기 효과는 반감기를 거듭할수록 약화되고 있는 점을 염두해야 한다며 반감기 이후 정해진 주요 이벤트는 아직 없다고 강조합니다. 홍 연구원은 오히려 향후 통화나 재정 정책 실패에 대한 헷지(hedge·위험회피) 역할을 주목하라고 조언합니다. 릭 마에다(Rick Maeda) 프레스토 리서치센터 애널리스트는 반감기가 지금까지 세 번 밖에 진행되지 않았다는 점을 고려하면, 매수 결정 근거로 삼을 이벤트로 판단하기에는 시기상조라고 언급하기도 했습니다.
다만, 다른 한편에서는 반감기 이후 중장기적으로 비트코인이 상승할 것이라는 전망도 나옵니다. 김민승 코빗 리서치센터장은 비트코인은 주요 거래소와 채굴자 보유 물량이 지속적으로 하락하고 있어 반감기 이후 수요가 다시 몰리면 공급 충격으로 인해 가격이 빠르게 상승할 가능성이 있다고 진단했습니다. 에릭 안지아니 (Eric Anziani) 크립토닷컴 사장 및 COO도 이 부분에 동의하는 모습입니다. 그는 반감기로 인해 줄어든 채굴자 보상은 비트코인 공급 감소로 이어질 것이라며 중장기적 비트코인 강세를 예측했습니다. 이어 전반적으로 반감기가 시장에 긍정적인 영향을 미칠 것이라고 분석했습니다. 이민재기자 tobemj@wowtv.co.kr
이런 의미는 비트코인에서 발생하는 특정 현상에도 적용됩니다. 비트코인 반감기는 채굴하는 블록마다 지급되는 채굴 보상이 절반으로 줄어드는 현상을 말합니다. ▷ 반감기 = 비트코인 통화 정책?
반감기의 존재 이유는 비트코인 발행량 제한 때문입니다. 비트코인 창시자로 알려진 사토시 나카모토(Satoshi Nakamoto)는 비트코인을 처음 내놓을 때 총 발행량을 2,100만개로 정했습니다. 이 총량에 맞춰 21만번째 블록마다 반감기를 하게 됩니다. 이번 반감기는 84만번째 블록이 만들어질 때 발생합니다.
대략 4년 가량의 시간이 지날 때 마다 발행량이 절반씩 줄어드는 겁니다. 2012년 11월 첫번째 반감기에서 채굴보상은 1블록당 50개에서 25개로 줄었고, 이후 두번째, 세번째 반감기가 진행됐습니다. 이번 4번째 반감기로 채굴 보상은 1블록당 3.125개가 됩니다. 반감기는 이런 추세로 2140년까지 총 33차례 진행됩니다.
사토시가 이런 결정을 한 이유는 비트코인 가치가 떨어지는 것을 막기 위한 것으로 알려졌습니다. 이더리움에는 이런 반감기가 없습니다. 비트코인 만의 특성이자 일종의 통화정책인 겁니다.
그동안 반감기에 따른 수급의 변화로 비트코인 가격은 오름세를 보였습니다. 지난 3번의 반감기에서 비트코인 가격은 대략 1년에서 1년 6개월 사이 기간에 고점에 도달했습니다. 그런 점에서 이번 4번째 반감기를 호재로 생각하는 투자자들이 많습니다. ▷ 반감기 = 비트코인 상승 신호탄?
하지만 앞선 세 차례 반감기의 상승률은 9000%, 3000%, 700% 등 점차 낮아지는 추세입니다. 이에 대한 원인은 여러가지입니다. 이미 시중에는 비트코인 발행 예정 총량의 94% 가량이 유통되고 있습니다. 향후 반감기를 통해 나올 비트코인 수량은 그 나머지입니다. 유통량과 비교해 적습니다. 영향이 크지 않을 것이란 분석이 나오는 이유입니다. 또 반감기가 미리 예정돼 기대감이 줄어든 점도 문제입니다.
특히, 이번 4번째 반감기 직전에 미국 비트코인 현물 상장지수펀드(ETF) 상장 등으로 비트코인이 한 때 1억원을 넘어서는 등 가파르게 올랐다는 점이 부각됩니다. 이로 인해 반감기 효과가 과거에 비해 상대적으로 저조할 것이라는 전망이 제기됩니다.
최근에는 제5차 중동전쟁 우려, 피벗(통화정책 전환) 연기 등으로 비트코인 현물ETF에서 자금이 이탈하면서 비트코인 가격이 하락세를 보이고 있습니다. 홍콩 비트코인 현물ETF 상장으로 중국 자본이 들어올 것이란 기대감 마저도 이를 막지 못하고 있습니다.
여기까지 보면 4번째 반감기로 인한 비트코인 가격 변화는 크지 않을 것이란 의견에 무게가 실립니다. 홍성욱 NH투자증권 연구원은 반감기 효과는 반감기를 거듭할수록 약화되고 있는 점을 염두해야 한다며 반감기 이후 정해진 주요 이벤트는 아직 없다고 강조합니다. 홍 연구원은 오히려 향후 통화나 재정 정책 실패에 대한 헷지(hedge·위험회피) 역할을 주목하라고 조언합니다. 릭 마에다(Rick Maeda) 프레스토 리서치센터 애널리스트는 반감기가 지금까지 세 번 밖에 진행되지 않았다는 점을 고려하면, 매수 결정 근거로 삼을 이벤트로 판단하기에는 시기상조라고 언급하기도 했습니다.
다만, 다른 한편에서는 반감기 이후 중장기적으로 비트코인이 상승할 것이라는 전망도 나옵니다. 김민승 코빗 리서치센터장은 비트코인은 주요 거래소와 채굴자 보유 물량이 지속적으로 하락하고 있어 반감기 이후 수요가 다시 몰리면 공급 충격으로 인해 가격이 빠르게 상승할 가능성이 있다고 진단했습니다. 에릭 안지아니 (Eric Anziani) 크립토닷컴 사장 및 COO도 이 부분에 동의하는 모습입니다. 그는 반감기로 인해 줄어든 채굴자 보상은 비트코인 공급 감소로 이어질 것이라며 중장기적 비트코인 강세를 예측했습니다. 이어 전반적으로 반감기가 시장에 긍정적인 영향을 미칠 것이라고 분석했습니다. 이민재기자 tobemj@wowtv.co.kr