이번주(22~26일) 미국 뉴욕증시에선 1분기 국내총생산(GDP) 증가율 예비치와 미국 중앙은행(Fed)이 선호하는 물가지표인 개인소비지출(PCE) 가격지수의 3월 수치가 발표된다. 미국 경제가 얼마나 강한지 확인 가능한 지표이기 때문에 주가 향방을 가늠할 수 있을 것으로 보인다.

시장은 이미 3월 소비자물가지수(CPI)와 고용지표를 거치면서 Fed가 6월에 기준금리를 내리기 어려울 것으로 점치고 있다. 시카고상품거래소(CME)의 페드워치에 따르면 연방기금금리 선물시장은 6월 기준금리 인하 가능성을 16.6% 반영하는 데 그쳤다. 동결 가능성이 83.4%로 사실상 금리 동결로 시장은 보고 있다. 월스트리트저널(WSJ)이 집계한 시장 전망치에 따르면 3월 PCE 가격지수는 전월 대비 0.3%, 전년 동기 대비로 2.6% 상승했을 것으로 추정된다. 근원 PCE 가격지수는 전월 대비 0.3%, 전년 대비 2.7% 상승률이 예측됐다.

미국 1분기 GDP 예비치도 인플레이션의 향방을 제시할 것으로 주목된다. WSJ가 집계한 예상치에 따르면 1분기 GDP 증가율 예비치는 연율 2.2%다. 작년 4분기 GDP 증가율 확정치는 연율 3.4%였다.

이란과 이스라엘 간 긴장 상황도 미국 증시에 영향을 미칠 것으로 예상된다. 이란의 이스라엘 보복 공격과 이스라엘의 응전으로 지난 한 주 뉴욕증시는 변동성이 큰 모습을 보였다. 안전자산인 금 가격도 트로이온스당 2400달러를 웃돌았다. 물가지표에 중동지역 갈등까지 겹치면서 뉴욕증시의 하방 압력이 커질 것으로 전망된다.

뉴욕=박신영 특파원 nyusos@hankyung.com