최근 민간 아파트 분양가가 상승하는 가운데 주변 시세보다 저렴한 공공분양주택이 잇따라 공급된다. 신생아 특별공급 등 달라진 청약 제도를 활용하면 당첨 기회를 높일 수 있어 수요자의 관심이 쏠릴 전망이다.

21일 부동산R114에 따르면 올해 예정된 공공분양 물량은 1만9093가구다. 이 가운데 이달 경기 성남과 전남 여수에서 1592가구가 나온다.

LH(한국토지주택공사)가 성남 수정구 신촌동에 ‘엘리프 성남 신촌’(성남신촌 A2블록)을 공급한다. 단지는 지하 2층~지상 최고 15층, 6개 동, 320가구 규모다. 모든 가구가 전용면적 59㎡로 이뤄진다. 사전청약 당첨 물량이 262가구여서 특별공급과 일반공급은 각각 43가구, 15가구다. 다만 사전청약자가 당첨을 포기하면 해당 물량이 일반공급으로 전환된다. 분양가상한제가 적용돼 인근 단지보다 낮은 편이다. 최고가 기준 7억8000만원대에 분양가가 책정됐다. 신촌동이 강남구 세곡동과 인접해 ‘준강남권’ 입지를 누릴 수 있다는 평가가 나온다.

청약홈 개편 후 처음 공급되는 공공분양 단지여서 바뀐 제도가 모두 반영되는 게 특징이다. 최근 신설된 신생아 특별공급에 11가구가 배정됐다. 혼인 여부와 관계없이 입주자 모집공고일 기준 2년 이내 출생한 자녀가 있으면 된다. 다자녀가구 특별공급 요건도 기존 3명에서 2명으로 완화됐다.

부부가 중복 청약했더라도 먼저 당첨된 건이 인정돼 신혼부부의 당첨 기회가 확대됐다. 23일 특별공급을 시작으로 24~25일 일반분양 청약을 받는다.

전남개발공사와 현대건설이 시행하는 ‘힐스테이트 죽림더프라우드’는 전남 여수 소라면에 들어선다. A2·4블록으로 나뉜다. A2블록은 지하 3층~지상 최고 23층, 15개 동, 931가구 규모다. 이 중 802가구가 공공분양주택이다. A4블록은 지하 2층~지상 최고 23층, 5개 동, 341가구로 구성된다.

공공분양주택이라 특별공급 비중이 높다. A2블록과 A4블록이 각각 600가구, 255가구다. 전용 74㎡와 84㎡가 대상이다. 신생아 특별공급에는 A2블록 160가구, A4블록 68가구가 나온다. 전용 74㎡ 기준 4억2000만~4억5400만원(최고가 기준)에 분양가가 형성돼 있다.

여수 또는 전남에 거주하고 만 19세 이상 무주택 가구 구성원이면 1순위 청약을 할 수 있다. 청약통장 가입 기간이 6개월 이상이고, 6회 이상 납입했으면 자격이 된다. 이달 22일 특별공급을 받고 23일 일반공급을 진행한다.

한명현 기자 wise@hankyung.com