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수출·가정식 호조 수혜 주목…'톱픽'은 CJ제일제당·삼양식품·동원F&B"-키움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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키움증권은 22일 음식료 섹터에 포함된 종목들의 1분기 실적 희비가 엇갈릴 것으로 전망했다. 수출과 가정식(내식) 관련 제품 판매가 많으면서 원가 안정 수혜도 기대되는 CJ제일제당, 삼양식품, 동원F&B가 ‘톱픽’으로 꼽혔다. 반면 외식 경기 위축의 악영향을 크게 받을 음료·주류·식자재 유통 관련 종목들은 상대적으로 부진할 것으로 예상됐다.
박상준 키움증권 연구원은 “식품섹터의 1분기 실적은 업체별로 엇갈린 흐름을 보일 전망”이라며 △소비 경기 둔화로 내식 수요 대비 외식 수요가 부진하고 △라면·제과·간편식 중심으로 글로벌 판매가 양호한 흐름이며 △일부 원재료 가격의 급등과 마케팅 비용 지출로 인해 업체별 수익성의 방향성이 다르게 나타나고 있다고 설명했다.
대형주 3사 중에서는 CJ제일제당에 대한 기대가 컸다. 곡물 투입단가가 안정화되고, 국내 가공식품 실적이 회복되는 데다, 셀렉타와 F&C 부문의 영업적자도 축소될 것이라고 키움증권은 내다봤다.
오리온은 이미 발표한 월별 실적을 통해 중국·베트남에서의 판매량이 증가하고, 원부재료 투입 단가 안정화가 확인됐다.
KT&G는 기대 이하의 영업이익을 기록할 것으로 전망됐다. 박 연구원은 “담배 부문의 실적은 양호하겠지만, 건강기능식품 매출 부진과 부동산 실적의 역기저 부담이 있다”고 설명했다. 다만 최근 원·달러 환율 상승으로 2분기 이후 실적 추정치가 상향될 가능성이 있다고 키움증권은 언급했다.
중소형주 중에서는 삼양식품과 동원F&B이 주목됐다. 삼양식품은 미국과 유럽 중심의 수출 증가와 광고선전비 효율화로, 동원F&B는 참치원어 등 전반적인 원재료 단가 안정화와 내식 수요 호조 수혜로 각각 호실적이 기대됐다.
최근 가격과 환율 상승으로 원재료 비용 부담이 커진 종목들은 1분기 실적은 부진할 수 있지만, 향후 가격 인상 모멘텀을 기대할 수 있다. 박 연구원은 “작년말부터 올해초까지 음식료 업체들의 가격 인상이 많지 않았고, 원당·코코아·잎담배 등 시세 상승으로 원가 상승 부담이 누적됐다”며 “판가 인상 압력이 재차 커질 것”이라고 말했다.
한경우 한경닷컴 기자 case@hankyung.com