우크라이나에 대한 608억 달러(약 84조원) 규모의 지원안이 미국 하원을 통과하며 현대코퍼레이션이 주목을 받고 있다.

지난 20일(현지시간) 찬성 311표, 반대 112표로 미국 하원 본회의에서 우크라이나 지원안이 가결됐다.

이번 지원안이 시행되면 러시아의 침공으로 약 2년 2개월간 전쟁을 치르고 있는 우크라이나의 저항에 상당한 동력을 제공할 것으로 보인다.

한편 현대코퍼레이션은 우크라이나에 현지 지사를 가지고 있는 몇 안되는 국내 상사 기업 중 하나다. 현재 우크라이나에 지사를 둔 한국 기업은 현대코퍼레이션과 포스코인터내셔널 정도다.

현대코퍼레이션은 2010년 우크라이나와 고속전동차 공급 계약을 맺은 데 이어 2020년에도 20조원 규모의 고속철 수주를 위해 현지 정부 관계자와 협력 방안을 논의한 전례가 있다.

지난해 쉬쿠라코프 바실리 우크라이나 인프라부 제1차관은 우크라이나 재건 사업 협력 논의를 위해 서울 종로구 소재 현대코퍼레이션 본사를 직접 방문했다. 해당 자리에서 우크라이나 정부의 재건 사업 중 고속철 사업 등에 대한 논의가 오간 것으로 알려졌다.

현대코퍼레이션은 2020년에 총사업비 20조원 규모의 우크라이나 고속철도 인프라 사업 수주에도 도전하며 당시 우크라이나 인프라부와 협력을 논의한 바 있다. 현대로템과 수출입은행, 무역보험공사가 공동으로 수주하는 방안이 거론되는 와 중에 러시아와 우크라이나 간 전쟁이 발발하면서 관련 논의가 중단됐다.

우크라이나 고속철 사업 재개시 1순위 사업 파트너로 현대코퍼레이션이 거론되는 이유다.

김광수 한경닷컴 객원기자 open@hankyung.com