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뉴진스 키운 민희진 반란"…하이브 주가 8%↓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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하이브, 자회사 어도어 감사
"민희진, 본사로부터 독립 시도"
자료 분석 뒤 법적 조치 방침
"민희진, 본사로부터 독립 시도"
자료 분석 뒤 법적 조치 방침
▶마켓인사이트 4월 22일 오후 4시 50분
방탄소년단(BTS)을 키워낸 기획사 하이브가 자회사 어도어 경영진에 대한 감사에 착수했다. 어도어는 K팝 걸그룹 뉴진스 등의 소속사로, 감사 소식이 전해지자 하이브 주가는 하루 만에 7.81% 급락했다.
22일 하이브는 이날 어도어의 민희진 대표와 경영진 A씨에 대한 감사권을 발동했다고 밝혔다. 업계 관계자에 따르면 하이브는 민 대표 등이 본사로부터 독립하려는 시도를 했다고 보고 관련 증거 수집에 나섰다. 이날 감사팀은 어도어 경영진의 회사 전산 자산을 회수했고, 대면 진술을 확보 중인 것으로 알려졌다. 하이브는 이날 확보한 전산 자료 등을 분석한 뒤 이를 토대로 필요시 법적 조치에 나설 방침인 것으로 전해졌다.
어도어는 민 대표가 2021년 설립한 하이브 산하 레이블로 하이브가 자본금 161억원을 출자해 세웠다. 2022년 말까지는 하이브가 100% 지분을 갖고 있었으나 2023년 말 현재 하이브 지분은 80%다. 민 대표가 18%를 보유하고 있으며 기타 지분율이 2%다.
민 대표는 과거 SM엔터테인먼트에서 소녀시대, 샤이니, 레드벨벳 등 유명 아이돌 그룹의 콘셉트와 브랜드를 맡아 특유의 색감과 분위기로 명성을 얻은 스타 제작자다. 그는 하이브로 소속을 옮긴 뒤 서울 용산 신사옥 공간 브랜딩과 디자인도 맡았다.
특히 ‘민희진표’ 걸그룹 뉴진스는 2022년 데뷔와 동시에 가요계에 ‘센세이션’을 일으켰다. ‘하이프 보이(Hype Boy)’ ‘어텐션(Attention)’ ‘디토(Ditto)’ ‘OMG’ 등 히트곡을 연달아 내면서다. 민 대표가 총괄 프로듀싱을 맡은 뉴진스는 특유의 ‘Y2K’ 감성으로 가요계의 판도를 바꿨다는 평가를 받는다. 뉴진스의 음악은 미국 빌보드 메인 앨범 차트 ‘빌보드 200’ 1위에 오르기도 했다. 뉴진스는 다음달 컴백을 앞두고 있다.
이날 유가증권시장 상장사인 하이브의 주가는 상승세로 출발해 23만8500원까지 올랐으나 민 대표의 ‘내분’ 논란이 불거지면서 오후 1시부터 급락해 7.81% 하락한 21만2500원에 장을 마쳤다.
배정철/최다은 기자 bjc@hankyung.com
방탄소년단(BTS)을 키워낸 기획사 하이브가 자회사 어도어 경영진에 대한 감사에 착수했다. 어도어는 K팝 걸그룹 뉴진스 등의 소속사로, 감사 소식이 전해지자 하이브 주가는 하루 만에 7.81% 급락했다.
22일 하이브는 이날 어도어의 민희진 대표와 경영진 A씨에 대한 감사권을 발동했다고 밝혔다. 업계 관계자에 따르면 하이브는 민 대표 등이 본사로부터 독립하려는 시도를 했다고 보고 관련 증거 수집에 나섰다. 이날 감사팀은 어도어 경영진의 회사 전산 자산을 회수했고, 대면 진술을 확보 중인 것으로 알려졌다. 하이브는 이날 확보한 전산 자료 등을 분석한 뒤 이를 토대로 필요시 법적 조치에 나설 방침인 것으로 전해졌다.
어도어는 민 대표가 2021년 설립한 하이브 산하 레이블로 하이브가 자본금 161억원을 출자해 세웠다. 2022년 말까지는 하이브가 100% 지분을 갖고 있었으나 2023년 말 현재 하이브 지분은 80%다. 민 대표가 18%를 보유하고 있으며 기타 지분율이 2%다.
민 대표는 과거 SM엔터테인먼트에서 소녀시대, 샤이니, 레드벨벳 등 유명 아이돌 그룹의 콘셉트와 브랜드를 맡아 특유의 색감과 분위기로 명성을 얻은 스타 제작자다. 그는 하이브로 소속을 옮긴 뒤 서울 용산 신사옥 공간 브랜딩과 디자인도 맡았다.
특히 ‘민희진표’ 걸그룹 뉴진스는 2022년 데뷔와 동시에 가요계에 ‘센세이션’을 일으켰다. ‘하이프 보이(Hype Boy)’ ‘어텐션(Attention)’ ‘디토(Ditto)’ ‘OMG’ 등 히트곡을 연달아 내면서다. 민 대표가 총괄 프로듀싱을 맡은 뉴진스는 특유의 ‘Y2K’ 감성으로 가요계의 판도를 바꿨다는 평가를 받는다. 뉴진스의 음악은 미국 빌보드 메인 앨범 차트 ‘빌보드 200’ 1위에 오르기도 했다. 뉴진스는 다음달 컴백을 앞두고 있다.
이날 유가증권시장 상장사인 하이브의 주가는 상승세로 출발해 23만8500원까지 올랐으나 민 대표의 ‘내분’ 논란이 불거지면서 오후 1시부터 급락해 7.81% 하락한 21만2500원에 장을 마쳤다.
배정철/최다은 기자 bjc@hankyung.com