광주광역시와 전라남도, 전북특별자치도 등 호남권 광역자치단체 세 곳이 인공지능(AI)을 이용해 지능형 농업 생태계 구축에 나선다.

22일 전라남도에 따르면 호남권 세 개 지자체는 과학기술정보통신부의 ‘AI 융합 지능형 농업 생태계 구축’ 공모사업에 선정돼 총사업비 426억원(국비 284억원)을 확보했다. 이 사업은 AI 기술을 농업 전반에 적용해 수도권과 지역 간 AI 격차를 줄이고 지역경제 재도약을 견인하기 위해 초광역 협업으로 추진된다.

전라남도는 2028년까지 5년간 광주시, 전북특별자치도, 전남정보문화산업진흥원, 전라남도농업기술원, 전남테크노파크 등 9개 기관과 함께 지능형 농업 실증 및 고도화, 지능형 농업 생태계를 조성할 계획이다. 농기계 스마트화(원격 자율작업), 최적 생육 및 환경 관리(노지정밀농업), 지능형 농업 데이터 수집 및 제어(관제네트워크) 등 농업 환경에 최적화한 방법을 개발해 농산업 경쟁력을 끌어올리기로 했다.

나주시에 조성 중인 첨단 무인 자동화 농업생산 시범단지의 후속 사업으로, 이미 구축한 노지 실증 테스트베드를 통해 △노지 작물 최적화 생육 관련 AI 솔루션 개발 및 실증 △AI 융합 농업 서비스 플랫폼 구축 △개발된 AI 솔루션의 기술 고도화 및 사업화 지원 등을 추진한다.

김영록 전남지사는 “지역의 주력산업인 농산업과 AI 기술 융합으로 농가 인구 감소와 고령화에 따른 성장 한계를 극복하겠다”며 “대한민국 미래 농업을 선도하는 첨단농산업 거점으로 육성하겠다”고 강조했다.

무안=임동률 기자 exian@hankyung.com